우리음악의 종류 - 9. 지역별 민ㅇㅛ

[북소리]

우리음악의 종류 9. 지역별 민요(民謠)

궁중이나 양반 같은 지배계층이 아닌 일반 백성들이 즐기던 노래를 민요라고 한다. 민요는 전국을 떠돌며 연희를 하던 유랑 예인들에 의해 전국적으로 불리는 노래도 있고, 한 지역에서만 그 지역의 특징을 반영한 가락으로 불리는 노래도 있다. 또, 전문적인 소리꾼들이 주로 불러 기교가 요구되는 노래가 있는가 하면, 일을 하거나 놀이를 하면서 누구나 쉽게 흥얼거리던 노래들도 있다.

지역에 따라서는 서울과 경기도 지방을 중심으로 불리던 경기민요, 전라도 지방에서 불리던 남도민요, 황해도와 평안도 지방에서 불리던 서도민요, 태백산맥 동쪽의 강원도, 경상도, 함경도 노래는 동부민요, 그리고 제주민요로 구분한다.
경기민요에는 전문소리꾼이 부르던 12잡가를 비롯해서 아리랑, 도라지타령, 경복궁타령, 한강수타령 등이 있는데, 대체로 경쾌하고 발랄한 느낌을 준다.
남도민요로는 육자배기, 흥타령, 강강술래가 대표적이며, 깊은 한을 노래하다가 점차 가락이 빨라지면서 신명으로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다.
서도민요로는 수심가, 난봉가, 긴아리·자진아리 등이 있는데, 콧소리가 약간 섞여 애잔한 느낌을 준다.
아리랑의 원형으로 여겨지고 있는 정선아라리는 동부지방의 민요를 대표하는데, 그 외에도 강원도아리랑, 쾌지나칭칭, 궁초댕기, 어랑타령 등이 있으며, 높은 산세를 반영하듯 가락의 굴곡이 심하다.
제주민요는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어 말과 풍습이 다른 만큼, 독특한 가락과 장단을 가진 노래들이 많다. ‘이어도사나’ 같은 해녀들의 노래나 ‘서우제소리 ’ ‘아외기소리’ 같은 무속음악에서 비롯된 노래들이 널리 불리고 있으며, 재미있는 노랫말과 경쾌한 가락을 가진 ‘너영나영’은 요즘 젊은 국악인들에게 퓨전음악의 소재로 사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