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성묘길에 엄마께서 드시고싶다는 잔치국수

[얌얌공주]

어제 토요일엔 대천 엄마산소에 추석전 성묘를 다녀오기로 했다
날씨때문에 새벽4시에 일어나 음식을 하기로 하고 알람을 맞추어 놓고 잠을 들었는데
4시에 울리는 알람은 다시 끄고 5시에 맞추고 다시 잠들고
5시에 울리는 알람을 끄고 다시 6시에 맞추어놓고 잠이들었는데
새벽 꿈속에 엄마목소리가 들린다

국수가 먹고싶다고~~~하신다.
이맘때쯤이면 애호박이랑 당근 양파볶고. 바지락살볶아서
멸치국물에 계란풀어서 참기름 살짝 뿌린 잔치국수를 많이 끓여드렸는데

차례상이라고 형식적인 차례상을 차리다보니
난 항상~~
성묘갈때는 엄마가 좋아하셨던 음식을 위주로 준비해간다

이번에 성묘길에는 단호박햅쌀밥과 새우살전 그리고 돼지머리눌린 머리고기와 소불고기
그리고 울엄마의 최애간식인 영양갱과 슈크림빵
그리고 울엄마의 최애피로회복제인 박카스
또 청송전위숙회장님이 보내주신 청송햇사과와
의령회원님이 주신 햇 배까지
그리고 송편에 꿀송편까지

차린 것은 없지만 엄마께서 잔치국수를 먹고싶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돌아가신 영가도 먹고싶은것이 있다는것
매일 형식적인 차례상이 아닌 진짜 좋아하신음식으로 준비해야 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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