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휴가지 최상의 선택 설악산. 골마다 자리 잡은 계곡과 시원한 폭포는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준다. 설악산과 맞닿은 동해안권은 설명이 필요 없는 최고의 바캉스 지역. 설악산으로 떠나는 여름 휴가. <프라이데이>가 안내한다.
내설악은 설악의 계곡미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곳. 계곡의 갈래가 다양하므로 등산 코스도 그만큼 많다. 용대리-백담계곡-수렴동 코스는 내설악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스다. 용대리에서 백담사에 이르는 구간은 길이 평탄해 초등학생 이상이라면 누구나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계곡미도 빼어나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오세암까지 가보는 것도 좋을 듯. 십이선녀탕계곡을 비롯해 수렴동, 가야동 계곡은 찾는 이가 비교적 적어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따라서 내설악권 바캉스는 외설악이나 남설악에 비해 번잡하지 않은 게 장점이다.
▒ Best Leisure 용대리~백담사까지 백담계곡 트레킹
백담계곡은 내설악을 대표하는 계곡이다. 대청봉에서 발원한 가야동계곡, 중청봉에서 발원한 구곡담계곡, 귀때기청봉에서 발원한 백운동계곡과 귀때기골, 대승령에서 발원한 대승골, 마등령에서 발원한 곰골 등 내설악의 거의 모든 물줄기가 모인다. 깨끗한 암반과 맑은 물, 주위의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있다. 우리나라 계곡미의 정수를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계곡은 북면 용대리 내가평마을에서 백담산장 앞까지 이어진다. 매표소에서 백담사까지는 8km. 걸어가면 두 시간 정도 소요된다.
계곡이 깨끗한 암반과 소를 이루고 주변의 나무들과 어우러져 한껏 아름다움을 드러내는데 계곡을 따라 아스팔트와 시멘트로 포장된 길이 나 있다. 길이 잘 닦여 있어 초등학생도 오를 수 있다. 복장은 최대한 편하게 갖추면 된다. 백담계곡만으로 아쉬운 이들은 조금 더 올라가 수렴동계곡으로 가보는 것도 괜찮다. 바위를 휘감으며 도는 물줄기가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틔워준다.
▒ Accommodations Outdoor 용대자연휴양림 백담사, 십이선녀탕계곡 등 내설악의 명승지와 가깝고 미시령을 넘으면 동해안으로도 쉽게 갈 수 있다. 독립형 통나무집보다 산림문화휴양관이 시설이 잘 돼 있다. 진부령과 미시령으로 갈라지는 용대삼거리에서 진부령 방면으로 2km 가면 왼편에 휴양림 표지가 보인다. ●033-462-5031 ●야영 시설 : 취사장, 수세식 화장실, 간이 매점 ●입장료 1000원, 야영데크 4000원, 야영장 2000원 ●7평형 4만4000원, 9평형 5만5000원.
The Others 내설악의 숙소는 민박이나 여관이 대부분이다. 백담계곡 입구와 십이선녀탕계곡 입구에 주로 있다. 십이선녀탕계곡 부근에 위치한 큰곰산장(033-462-3350)은 2인 기준 3만~5만원. 이외에 십이선녀탕민박(033-462-5836), 복숭아민박(033-462-5000) 등이 있다.
▒ What shall I do 내설악 명소 협곡에 감춰진 비경 십이선녀탕 계곡
설악산 계곡 산행지로 첫손에 꼽힌다. 길이로 치자면 수렴동이나 천불동에 견줄 수 없지만 협곡 깊은 곳에 똬리를 틀고 있는 수많은 비경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 휴가철에도 행락객보다 등산객이 많이 찾아 여타의 계곡보다 한적하다. 계곡이 굽이질 때마다 짙푸른 소가 반기고 소 위에는 예외 없이 장쾌한 물줄기가 벼락처럼 쏟아진다. 들머리는 내설악 용대리 남교마을. 매표소에서 40분 정도 가면 비경이 연이어 나타나기 시작한다.
설악산 등산의 진수 백담사~수렴동~쌍폭~봉정암~소청봉~대청봉 등산
천불동계곡이 외설악을 대표하는 계곡이라면 내설악에는 수렴동계곡과 잇대어 구곡담계곡이 있다. 깊고 부드러운 계곡의 아름다움과 함께 양쪽으로 용아장성과 서북주릉의 험준하고 힘찬 산세가 압도한다. 길이는 약 13km, 7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옛길 따라 산책 마장터 길
미시령 북쪽의 신선봉과 마산봉 중간쯤에 위치한 계곡이다. 맑은 계곡 건너 숲속에 마장터 길이 놓여 있다. 예전에는 고성이나 속초·양양에서 한양으로 가던 선비와 소금장수들로 번성했던 길이지만 지금은 옛길이 됐다. 대간 종주자들의 탈출로로 이용되기 때문에 찾는 이가 거의 없다. 30분 정도 잡목 숲을 지나면 울창한 낙엽송 지대가 시작된다. 가벼운 트레킹 코스로 알맞다. 마장터는 옛날 샛령을 넘기 전, 말에게 꼴을 먹이고 쉬어 가던 곳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 Schedule Editor’s Advice
내설악권에서 2박 3일이나 3박 4일 바캉스 일정을 짜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산행을 즐기는 이들은 십이선녀탕계곡을 올라 장수대 방면으로 내려서는 코스나 백담계곡을 지나 수렴동 방면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섭렵해도 좋겠지만, 바캉스가 목적인 이들에게는 이런 등산 루트가 다소 버거울 수 있다. 따라서 휴가객들은 주로 내설악권에서 하루쯤 쉬면서 백담사 트레킹 등을 즐긴 후 이튿날 한계령을 넘어 양양으로 가거나, 미시령을 넘어 속초권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스케줄 1일 한계령 도착, 한계령휴게소, 필례약수 길 드라이브, 필례약수 2일 오전에 백담사 트레킹, 오후에 척산온천지구나 워터피아에서 온천 후 고성 혹은 속초로 이동 3일 동해안에서 해수욕과 활어 난전 구경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보다 홍천·인제를 거쳐 가는 44번 국도가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