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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알고자 하면 강을 알아야 하고 강을 알려면 산을 알아야한다.
오래전부터 걸음해 보고자 했지만 사는게 이러니 늘 마음 한구석에 정맥을 둘러싸고 흐르는 4대강이란 존재가
지금까지 날카로운 비수처럼 꽂혀 있었고 이제 그길에 그리움 이란 이름으로 4대강의 중심인 남한 제일의 낙동강이
다가온다.
하나가 모여 여럿이 되는 강을 보면서 많은걸 느끼고 생각하게 되는 시간
낙동강 1300리 발걸음도 어느덧 오지산골의 봉화구간중 위험구간은 대부분 끝나고
오늘 구간은 도립공원 청량산 구간과 선비의 고장 안동땅의 농암종택 그리고 퇴계선생의 숨결이 느껴지는 도산서원을 넘어
낙동강이 숨 고르기 하는곳 안동댐까지 50km 이상의 발걸음이 기다린다.
진행:봉화군 명호면-청량산-농암종택-이육사 기념관-이황 선생무덤-도산서원-와룡면-안동댐 50km 넘음
지도:다음 인공위성 지도
16년 10월 21일
봉화군 명호면에 자리하는 낙동강 3차 수중보
지난구간 낙동강과 재산천이 만나는 합강에서 조금만 더 내려오면 수중보의 많은물 때문에 더이상 낙동강따라
내려오는건 힘들고 돌아가는 방법뿐
수중보 아래는 이렇고 우측으로 수문을 통해서 많은 물이 흘러 나오고 있다.
수중보 수문 아래는 물이 방류되고 있고 고요한 산골짜기에 물소리가 무섭기까지 하다.
처다만 봐도 아찔하니 사진만 찍고 바로 돌아 나온다.
에이고!~~ 무서버라
수중보 아래 잠수교
이곳 잠수교는 10년전에 레프팅을 여러번 한곳이라 잘 아는 구간이고
몇몇 사람들이 낚시하는 모습도 보이고 조용한 산골에 물소리만 적막강산을 깨운다.
대구에서 안동까지 첫차로 와서 안동에서 다시 택시로 명호면에 오니, 지난구간 처럼 태백이나 춘양으로 가는것 보다
시간이 많이 절약되는것 같다.
앞은 봉화군 명호면
봉화군에서 낙동강 옆으로 에덴길이라 만들어 강따라 걷는길 명호부터- 청량산구간 9,1km의 아름다운 낙동강 길.
낙엽이 내려앉은 길
낙엽 바스락 소리가 고요한 아침의 정적을 깨우는듯 하지만
오늘도 바람이 되어 지나갈 길
에덴길 9,1km
운무 자욱한 날은 무릉도원을 연상시킬 정도로 아름다운 길이라 생각이 든다.
물소리 바람소리 정겨운 길
그동안 산정에서 보지 못했던것 너무 흔하게 보던것이기에
어쩌면 눈에 보이지 않았을지도 모르는걸 오늘은 많이 보게된다.
아래로만 내려다 보던 길에서
이제는 아래에서 위로 쳐다보는 시간
고계삼거리와 명호다리
수중보에서부터 5km 정도내려 왔고
돌담과 밤나무가 있는곳
멀리 나무테크 계단길이 보이는걸 보니 청량산이 다와가는것 같다
돌담이 보이는 집으로 올라가 보려 몇발짝 움직이니
돌담집에서 개 한마리가 너무 시끄러워 다시 내려온다.
우측의 급류는 장마철 끝나고 오면 난이도 조금있는 편이고
사고가 잦은곳이라 조심해서 레프팅 해야하는 곳이다.
하지만 장마철이 아니라면 재미나게 즐길 수 있는곳
급류가 형성 되는곳
레프팅 배가 자주 전복되는곳이기에 물속에 다이아 반지까지 잃어 버린분들도 있고
그외 목걸이 반지...
예전에 이곳에서 m**방송국 편집 여기자외 8명을 레프팅 배에 태우고 진행하다가
전복되어 방송국 편집 여기자 한분만 급류에 떠내려가서 구한적이 있는데
그날은 장마철이라 간 떨어지는 줄, 이후에는 레프팅과 인연을 끊고 장거리산행만...
지금보니 웃음만 나온다.미쳤지
멀리 봉화군에서 만든 선유교가 보인다.
올해 새로이 만든 구름다리
선유교 (시선이 노니는 다리라는 뜻이다.)
14년 6월에 착공해서 2년뒤 16년 5월에 준공해서 5월 16일부터 일반인에 개방
선유교
봉화군을 지나는 낙동강 길은 전체 62km
이곳 명호에서- 청량산구간 예덴길 9,1km
그리고 지난구간 석포 승부역에서 분천역 세평하늘길 12km는 이미 계통했고
분천역-임기역까지 20km는 산골 물굽이길이라고 개통을 했다.
두번째 급류구간
백용담
백용 한마리가 몸을 담그고 목욕할 정도로 물 깊이가 깊고 푸르다.
한때는 레프팅하며 저곳에서 수영하고 놀았는데
지금은 무서워서 들어 갈 수 없을것 같다.
혼자일때 자유가 찾아오고
자유로워 질때 혼자라고 했던가.
혼자 걸을때 느끼고
혼자일때 스스로 인내하는법을 배우는것 같다.
하나가 모여 둘이 되고 둘이 모여 거대한 강이 되는것
작은 물방울에서 시작한 강이 어느덧 이런 거대함을 갖추게 되었다.
물은 스스로 자유로워지고
하나가 모이거나 둘이 모이거나 결국은 하나가 되어 흐른다.
다리 위에서 본 지나온 에덴길
선유교 앞의 안내판
피리부는 선녀인가.
에덴길은 35번 국도 옆으로 낙동강을 끼고 계속이어진다.
수영하며 퐁당거릴때가 있었는데
청량산 이나리강(낙동강,운곡천 두 강이 만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레프팅의 몇안되는 급류중 세번째
가장 재미난 구간
모이고 모여서 만나는 자유로움과 풍요로움
강에서 배우는 시간은
산에서 배우는
송곳같은 날카로움보다 많은것 같다.
좌측으로 뽀족한 청량산 도립공원이 보이고
비가 오려나 날씨가 많이 흐리다.
지나온 방향
그리고 관창2교
바늘하나 꽂을 자리 안보일것 같은 청량산의 위용이 대단하고 웅장하게 다가온다.
청량산(870m) 도립공원 멀리 측융봉
가을에 가시면 아주 좋은곳이죠
에덴길은 앞에 보이는 오마교를 건너서 진행해야 하다.
앞은 명호면 북곡마을
청량산 레프팅은 여기까지만 진행해야 한다.
북곡동 정자나무
매롱하는 여장군 딱밤한대 때리고 싶다만
호탕하게 웃는 대장군 때문에 그냥 지난다.
관창 1교에서 본 청량산 산자락
강가 절벽쪽으로 에덴길이 조성되어 있다.
청량산을 지척에둔 에덴길
조용한 길은 언제나 마음편하고
외롭게 만들어 놓는다.
멀리 관창 1교
그리고 지나온 에덴길
앞은 청량산과 청량사로 가는 청량교
그뒤로 학소대가 보인다.
어느 골짜기에서 흐르던 가장 낮은곳으로 흐르는강
모이고 모여서 하나가 되어 더불어 흐른다.
청량산과 청량사로 가는 청량지문
청량사는 대한 불교 조계종 16교구 고운사 말사의 절
청량산 연화봉 기슭에 내청량사와 금탑봉 아래에 외청량사가 있으며 두절은 모두 663년 문무왕 3년에 원효가 창건하였다는
설과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있으나 창건연대로 볼때 의상이 중국에서 공부중이라 원효가 창건한것으로 보인다.
청량사로 올라갈 시간이 안되므로 입구만 보고 천년도량 청량사를 다본듯 진행한다.
완전 돌팔이가 멀 알까..그냥가자
학소대
학이 날아와서 새끼치고 키웠다는곳
학소대와 청량산
도로따라 가면서 본 청량산 도립공원
아스팔트 길따라 진행하다가 봉화땅을 벗어나 안동땅으로 들어가는 고리천을 지나 고산정으로 향한다.
고산정이 있는 외병대
쏘두들에서 본 외병대와 낙동강 그리고 맞은편으로 작은 독산이 보인다.
안내판
이곳도 예전에 레프팅 하면서 지난길이라 전혀 생소한곳은 아니다.
가을이 익어가는 쏘두들 콩밭에서
가송마을 앞의 외병대
기암절벽이 인상적이고 중국의 계림을 연상 시키는 곳이다.
좌측은 외병대
우측은 가송마을의 독산
그사이로 낙동강 물이 유유히 흐르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는듯
한바퀴 돌아서 외병대 아래 자리하는 고산정에 와서
앞은 독산이고 우측은 가송마을과 쏘두들녁
고산정에서 본 가송리 마을 풍경
가송마을은 명당중의 명당터에 자리잡은 동네인것 같다.
앞은 강이고 뒤는 병풍 같은 절벽이 막고 있으니
고산정
이곳은 정유재란시 안동의 수성장으로 활약해 좌승지에 오른 성성재 금난수(1530-1599)선생이 세운 정자이며
경관이 뛰어나 퇴계 이황선생을 비롯한 많은 문인분들이 찾은 곳이라 한다.
경치하나는 끝내주는곳
일제때 이곳을 천년기념물로 지정한 비석이 있는곳이기도 하고
아무튼 경관이 아주 뛰어나다.
고산정에서 다시 걸어 나와 낙동강가로 진행하면 운암 종택 가는길이 나온다.
월명담
달이 밝게 비춰져서 월명담이라 하고
예부터 전해 오기를 이곳에는 용이 살기에 가뭄이 심할때 이곳에서 용떡을 해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기우제를 지내고 나서 비와 왔는지 그건 모를일이고
농암종택 가는길
농암종택
농암 이현보께서 태어나고 성장 하셨던곳
조선 연산군, 중종때 문인이며 학자 연산군때 문과에 급제하여 어지러운 정치를 논의 하다가 연산군의 노여움을 사
안동으로 유배되었고 중종반정(조선 제 10대왕인 연산군을 몰아내고 진성대군 이역을 왕으로 추대한 사건)때
다시 등용되어 호조 참판에 이르렀다. 말년에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 예안에 내려와 산수와 더블어 여생을 보내신분
지금은 그 후손들이 650년의 대를 이어 사시는 곳이다.
사진은 찍어 왔지만 벌써 노안이라 글씨가 작아 안 보이니
해독불가
시력 좋은분들만 읽어 보시고
읽어 보시죠 글씨가 조금 크네요
분강 서원
분강 서원
읽어 보시고
보이는곳은 건너야 하는곳
강각
강각과 애일당
물건너 가야할길이 보이니 마음만 큽해진다.
트랙터만 지나다닐 수 있는 물길
낙동강 물길 건너서 본 강각과 애일당
무릅높이의 낙동강 건너와서 독가촌을 지나게 된다.
만약에 이곳을 지나게 된다면 물높이 허벅지까지 오시면 절대 건너지 말고
강각, 예일당 앞으로 퇴계길이 이어지니 그길로 이용 하시기 바랍니다.
독가촌을 지나서 메밀밭옆 길로 진행하면
강가로 가지않고 산으로 가는 퇴계 오솔길이 조성되어 있다.
이곳에 이런길이 없다면 강가로 청벙 거리거나 헤엄쳐 가야 했는데 뜻밖의 길을 찾은듯
완전 코박고 오르는 된비알길
평지와 강가만 뛰다가 오르막 하나 만나니 이건 뭐 올라갈 힘도 없고
다리 근육이 고무줄 늘어나듯 늘어나 있다
절벽 아래로 한사람 겨우 지날만큼 길은 이어지고
지나온길이고
지도 참고 하시면 될듯
낙동강가로 길은 잘 이어지고 이제 낙동강 옆에 자리하는 광야의 이육사 문학관으로 진행한다.
이육사 문학관은 공사중이라 들어가 보지 못하고
곧바로 퇴계 이황의 무덤으로 이동한다.
하계마을에 도착해서 이황선생의 무덤까지는 150미터 오르면 된다.
생전에 검소하고 소박한 성품이라 그런지 무덤은 작고 오래된 석물이 아담하다.
안동시에서 무덤을 크게 조성하려고 했지만
진성이씨 퇴계선생의 후손들이 선생의 뜻을 기려 검소한 무덤 그대로 두기를 원해서 지금처럼 관리되고 있다고
이곳에 왔으니 절 두번하고 다시 내려온다.
선생의 무덤 아래는 며누리 무덤이 자리한다.
이황의 무덤에서 가까운곳에 퇴계종택이 있어 둘러ㅂ보본다.
퇴계선생의 옛 종택은 1907년 일본군의 방화로 모두 불타고
현재의 종택은 13대손 이충호가 1926년-1929년에 지은 건물
건물 내부에 들어가면 후손들이 사는곳이라 여기저기 마음놓고 둘러보지 못해 곧바로 나온다.
이곳에서 안동댐 상류에 자리하는 도산서원으로 가는길에 선비문화 수련원을 지난다.
퇴계종택에서 오르면 "도산서원 선비문화 수련원"이라는 건물이 두채나 자리한다
퇴계선생께서 생전에 이걸 보셨다면 혀를 차고 한마디 했을것 같다.
"아주 엽전으로 지랄을 하는구나"! 하고
퇴계선생께서 관직에서 물러 나시고 선생께 학문을 배우려는 선비들을 위해서 지으신 도산서당
이길은 퇴계선생께서 하인을 앞세우고 도산서당으로 넘어갈때 걸음하셨던 길이란다.
퇴계 명상길로
마음이 벌써 풍류를 아는 선비가 다 된듯 발걸음도 가볍다.
조금 올라오니 이정표 없는 삼거리가 나온다.
퇴계 선생께서는 어디로 가셨지
좋은길 별로인길
그래 선생께서는 좋은길로 가셨을리 만무하고
일단은 이리로 가보자 싶어 움직인다.
희미하던 길은 이렇게 되고
아무래도 이길이 퇴계명상길이 아닌 선생께서 걸으신 고행길인것 같으니
다시 돌아가기도 그렇고 진행하다 보니 철조망도 나온다
많은사람들이 나처럼 이길로 오다가 이곳에서 우왕좌왕 하다가 아무렇게 내려간듯
길찾는다고 어지럽게 다닌 흔적들이 보인다.
이렇게 된것 무작정 뚫고 나오니 도산서원 바로 코앞에 있는 나를 발견한다.
숲에서 기어 나오니 구경온 관광객들이 입장료 안내고 들어온 놈이나
화장실 급한 놈으로 봤을터...미안해서 고개를 못들 지경이다.
도산서원 맞은편에 뭔가하나 있는데...뭔지 봤는데 기억이 안나니..
안동댐 영향으로 낙동강 물은 녹초라떼 수준이다.
도산서원
건축물 구성으로는 도산서당과 서원으로 나누며
서당은 선생께서 살아 생전에 몸소 거쳐하며 제자들을 가르친곳이고
서원은 퇴계선생 사후에 건립되어 추증된 건물로 볼 수 있다.
도산서당은 1561년에 건립되었고 퇴계선생께서 직접 설계하였다고 전해진다.
도산서원
선조8년 유명한 서예가 한석봉께서 쓰셨다는 현판이다.
명나라의 명필가 주지향은 한석봉을 가리켜 "왕희지 및 안진경과 우열을 가리기가 매우 어렵다"라고 비유 할정도로 글 솜씨가 뛰어난분 그분께서 이곳에 현판 글을 써 주셨단다.
서원에는 작은 매화 나무가 줄지어 서있다
추운날에 꽃을 피우는 매화는 寒士(한사)에 비유되곤 하는데
매화를 사랑했던 인물로 곱는다면 송나라 시인 임포와 조선의 이황이 있다.
송나라 시인 임포는 "군자는 자신에게 책임을 돌리고 소인은 남만 탓한다"는 말을 남기신분
임포는 세상에 나가지 않고 오직 매화와 학을 기르며 은둔 생할을 하셨고
매화를 아내로 삼고 학을 자식으로 삼아 길렸다고 한다.
조선에는 퇴계선생이 매화를 아주 사랑하셨고 매화가 피는 겨울 섣달 초순에 돌아가셨다.
그가 임종하던날 아침에 "매화에 물을 주어라는 말을 남겼을 정도
그리고 "내 전생은 밝은 달이 었지 몇생애나 닦아야 매화가 될까" -퇴계이황-
퇴계 선생께서 매화를 사랑하신 이유로는
단양 군수시절에 만났던 관기 두향이 때문이다.군수로 부임한것은 48세 두향이 나이는 18세
두향은 첫눈에 퇴계선생께 반했지만 워낙 성품이 빳빳했던 퇴계선생인지라 한동안 두향이는 애간장이 탔다.
이때 부인과 아들을 잇달아 잃었던 선생의 빈가슴에 한떨기 설중매 같았던 두향이를 받아 들이지 않을 수 없었고
두사람의 사랑은 9개만에 경상도 풍기 군수로 옮겨 가면서 끝나게 된다.
이별을 하는날 퇴계 이황이 무거운 입을 연다
"내일이면 떠나가 된다 기약이 없으니 두려울뿐이다"두향은 말없이 먹을 갈고 붓을들어 시한수를 썼다.
두향이 쓴 시
"이별이 하도 설 워 잔들고 슬피 울때
어느듯 술 다 하고 님마져 가는구나
꽃 지고 새 우는 봄날을 어이할까 하노라"
이후에 퇴계 선생이 69세의 나이로 임종할때까지 단한번도 만나지 않았다.
단양을 떠나올때 그의 짐속에 두향이 준 수석 2개와 매화 화분 하나가 있었는데
이때부터 퇴계선생은 이 매화를 가까이 두고 사랑을 쏟았다.
아무리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 매화처럼 아무리 어려워도 정절을 팔지 않을 두향이를 생각하며
선생은 가는곳마다 두향이 준 매화를 꺽어 심었는데 도산서원의 매화도 그때 옮겨 심은것이라 한다.
두향이는 선생을 떠나 보낸뒤 간곡한 청으로 관기에서 빠져나와 선생과 자주 갔었던 남한강변 (지금의 충주호 강선대)에
움막을 치고 평생을 살았는데
세월이 흘러 퇴계의 부음을 전해들은 두향은 소복을 입고 안동까지 걸어가며 먼발치에서 장례 모습을 바라본다.
그리고 걸음걸음 눈물을 흘리며 단양의 강선대로 돌아와 아침 저녁으로 상식을 떠놓고 안동쪽으로 향해 절을하고 곡을
했으며 그러는 동안 두향은 일체의 곡기를 끊고 초막에서 굶어 죽는다.
또다른 이야기로는 단양의 강선대로 돌아와 남한강변의 강선대에서 몸을 날려 생을 마감하였다고 전하기도 하고
혹여 초막에 들여다 보는 사람이 있으면 자신이 죽으면 강선대 아래에 묻어 달라고 해서 마을 사람들에 의해서
강선대 아래에 묻힌것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천원짜리 지폐속에는 도산서원과 이황 그리고 매화가 여러송이 보인다
서원 앞마당의 느티나무와 노거수
도산서원에는 온통 매화나무가 가득하니
설중매가 그리운분들 내년 초봄에 가시면 향기로운 매화향을 가슴에 담을것 같습니다.
두향의 모든게 되어 버린 남자 퇴계선생과 두향이의 애절한 사랑을 뒤로 하고
이제 발걸음은 도로따라 달리게 되어 35번 국도변을 달린다.
와룡면으로 가는길에 본 낙동강
낙동강이 잠시 머무는 안동댐 지금은 낚시꾼들이 붕어잡이 삼매경이다.
예안향교
향교란 성현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며 지방 백성의 교육을 담당하는 국가에서 세운 교육기관
이곳 향교는 처음 건립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선조 34년에 중수가 있었고 영조때 크게 개수 되었다고 전해진다.
도로따라 다니다 보니 반사경을 벗삼아 한장 담고
바람은 시원하지만 땀으로 범벅이다.
문수지맥길에서 2차 분기되는 일명 소똥지맥이라는 용암지맥길이다.
안동소수 홍보하는곳
백두대간 옥돌봉에서 분기된 문수지맥길은 봉수산에서 다시 2차 분기되어 낙동강과 반변천이 만나는 안동역 넘어
합수점까지 도상거리 30.7km 실거리 32.5km의 산길이다.
주요산들은 용암산.금암산 두개뿐이고 그나머지는 동네 야산이라 소똥향기 가득한곳이다.
점심겸 저녁겸으로 이곳에 들러 소고기 국밥을 시키는데 그맛이 아주 좋다.
주인 아주머니께서 안동까지 8키로인데 한시간이면 걸어 간다고 ...죽어라 뛰어도 겨우 8km인데
??? 대간길을 대강이라고 하던 산꾼들이나
조금만 더가면 정상이라는 사람들이나 이곳 아줌마도 그렇고
밥먹고 다시 달린다.
와룡면을 지나서 북순환 사거리
이곳에서 좌측 암동댐 방향으로
해는 빠져가고 빗방울은 떨어지고 이건 완전 끈 떨어진 연 신세다.
혹시나 해서 렌턴 깜박이등을 켜고 갓길로 다시 런
안동댐 바로 옆의 월영공원 입구에서
이곳에서 인증 한장 담고 다시 월영교를 건너서 댐으로 올라간다.
월영교에서 본 안동댐
월영루
구경이고 뭐고 할것도 없고 비오니 마음만 급해진다.
빗방울은 떨어지고 안동댐에 도착해서 곧바로 지나가는 택시를 타는데
갈아 입을 옷이 어디서 떨어진것지 바지가 없다.
이런 멍미...결국 쫄바지 입고 안동역으로 와서 버스타고 대구집까지 돌아 다녔으니
이제 어려운 구간은 모두 끝나고 안동댐-낙동강 하구인 부산까지 335km
자전거길 385km
들어가고 나가고 거리 측정 불가.
다음 구간 안동댐에서 예천군 삼강주막까지 70km
첫댓글 끝이 안보이는 낙동강길
한여름 땡칠이는 아닐듯..
시원하게 달릴수 있겠네요..
많은 이야기들 잼나게 읽고 하루 시작합니다.
낙동강도 이제 3구간만 더가면 끝날듯합니다.
낙동강 보다 다음 갈곳이 섬진강인데 거리도 멀고 걱정이네요
부득이 야간에 지나야 할것 같기도 하고
산을 이해 하려면 강을 알아야 할것 같아서 시작은 했지만...
글 감사합니다.
강과 산과 숲이 온통 가을로 가득하네요
참 아름답다는 생각...
이번 주말엔
안동가서 내님과 오랜만에 손잡고 예던길과 도산서원을 둘러보고 와야겠어요 ㅋㅋ
방장님 수고많았습니다..
옏너길은 다녀 오셨는지 궁금합니다.
이세상 모든 문화는 강가에서 시작 했으니
많이 배우는 시간이 될것 같구요 낙동강 다음주에는 대구 강정보까지 내려 올것 같습니다.
방장님의 자유분방한 걸음 보기좋으네요
ㅎ ~ 모방송 여기자랑 잘해보셨어면 지금쯤 상황이 달라졌을수도 ~생명의 은인인데.
피리부는 여인 ? 우리전통 악기인듯한데, 어찌보면 서양악기 플룻 같기도 하구요.
우야든동 도로가로 쪼추바리할땐 조심 하시고 맛난거 많이 드시면서 산천유람 하시길요.
멋진 글, 그림 시원하게 감상하고 갑니다, 대단히 수고하셨습니다
ㅎㅎㅎ 오래전 이야기죠
그때는 너무 잘 나가던 시절이라 방송국 기자는 안중에도 없을때
호남 날머리에서 함께 하려고 부지런히 움직여 보는데 강줄기도 참 길게만 느껴 집니다.
제 고향 안동을 다녀가셨네요.대간을 하면서는 안동이 속해있지 않아 내심 서운했었는데...억양이 쎄서 그렇지 그쪽사람들이 아직은 좀 보수적이고 순박해요.거기 있을때는 몰랐는데 사진으로 보니 쫌 괜찮아 보이네요ㅎㅎㅎ언제나 안산하셔요
고향이 안동 이시군요
안반동네분이라 반갑구요
클럽에 많은 관심 부타드립니다.
급한 아침 업무 정리해놓고 잠시 들러 여유롭게 읽고 갑니다~~
데이트 코스로도 좋겠네요 ㅎㅎ
오늘 대간은 길이 좋아서 잘 다녀 오신듯 보여 집니다.
산행기 기다려 보면서...늘 건강한 두건님 디시기 바랍니다.
먼거리를 자유롭게 신바람나게 자연을 벗삼아 뛸 수 있는 힘!
좋아하고 사랑하기에 가능하고
이야기속에 땀과 열정이 숨쉬네요~
멀고먼 길 완주하심에 축하드립니다
글 감사드리구요 지리 종주 축하 드립니다.
처가집 근처 맴돌았네요.
에덴길이라고 해서 벗은 아담과 이브가 등장하나 했더니만
예던길 ---> 예전길 ㅎㅎ
봉하땅은 끄나고 예천동네까지 왔으니 이제 상주에서 대구로 내려 갑니다.
대간 졸업때 못가서 죄송해요
산으로 다닐때보단 강으로 다니시는게 쪼매 신상이 좋아 보이시네요.
담엔 하늘길로 걸어 다니시겠네요.ㅎ
낙동강유역의 역사를 알리는 발걸음이였군요
뜸금없이 한줄방에 퇴계이황 도산서원 매화찾기에 대강 짐작은 했는데 확실히 몰라 웃기는 글을 썻지만 많이 배움니다
방장님 낙동강 처음부터 끝까지
후기글 잘 모아두세요
아마 알려지고 많이들 방장님의
발자취를 따라갈것 입니다
화이팅 입니다
ㅎㅎㅎ 다른분들께 조금이라도 관심을 보이려면 매화송이가 몇송인지 알아보게 하는것도 방법이겠죠
발목의 복숭아뼈 기 부셔져 달릴때 고생은 좀 되지만 그래도 가야해서 끝가지 가긴 갑니다.
서울에서 만나서 반가웠구요 늘 건강 하시기 바랍니다.
@배병만 아니 어찌하다가
달리다가 수렁에 빠지셨나요?
빨리나야할텐데
도산서원 맞은편에 섬처럼 생긴 곳은 시사단입니다.
지금에 말하자면 지방관리를 뽑는 시험장소?
사전 찾아 보이소 ㅡㅡㅋ
그리고 매년5월 한시대회도 한답니다.
가끔 차를 타고 지나칠땐 주변 풍경에 관심 없었는데,
그림을 보니 새롭고.참 좋네요.^^
매년 가긴 어딜가
다시 가본다면 봉화구간만 다시 가보고 싶구먼
방송에서 오지탐험이나 기인탐방등 다큐용 탐사몇번본적있는데 방장님의 우리강줄기 탐사는 처음인것같읍니다. 강줄기탐사하며 지역의 역사.문화, 유래도 소개해주셔서 많은공부가 됩니다. 의미있는 기획탐사 멋지게 이루시기바랍니다.
내년 1월이면 금강으로 갈것 같으니 그때 같이 걸음해 보시죠
늘 식식한 목소리 좋구요 장거리산행 많이 사랑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고마워요
낙동강의 아름다움과 물 사진으로 보아도 평안해 지는것은 자연이 주는 또 하나의 위대함 인가 합니다.
강(물)을 따라서 문화권이 형성 되었듯이 낙동강 줄기따라 조선 역사의 인물들이 좋은 물줄기를 따라서 태어나고 수련된것 같습니다.
저는 두메산골 출신이라 강 유역권 문화는 사뭇 다른것 같습니다.
저도 산을 배우다 보니 결국은 강을 따라 문화권이 형성되는 과정을 배우게 됩니다.
백두대간 힘차게 전진 하시구요 겨울산행 준비 단디 하시기 바랍니다.
가을경치도 좋구
많은것을 느끼고 갑니다.
두향 강선대는 충주호 물속에 들어 가쁘고..
강풍광 즐기면서 참 좋네요
수고하셨습니다
강선대는 잘 아시죠
한강 탐사길에 강선대에 꼭 가보고 두향을 그려 보도록 하겟습니다.
한강은 아마도 내년 2월이나 되어야 할것 같네요
뜬금없이 천원지페에서 매화찿으라고해서 어케 되셨나했죠ㅋ(도산서원을 넘으시며...)
무식이 탄로...
낙동강525중 잔차길 335남았네요~ 제자전거
빌려드려유ㅎ(3년째 먼지만 뽀얀)
4대강 끝내시면 말톤 한방에 써브쓰리는 따논당상이시겠죠...
쫄바지 입고 예식장가셔도 되실듯 합니다ㅎ
ㅎㅎㅎ
누님 제주도에서 얼굴도 못뵙고 죄송하네요
나중에 한강길에 한번 뵙던가 아니면 연말 산행때 뵙던가 하겠습니다.
누님 감사합니다.
제삼리 쥔장의 카리스마와 소년의 감성이 동시에 보이네요.
글 감사합니다.
지난 수도권 산행때 빔님을 뵈어 반가웠구요
나중에 정산때는 같이 걸음 하도록 하겠습니다.
한발 두발이 정말 무섭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늘 산길을 걸으면서도 느끼지만
가만히 앉아서 낙동강길 눈으로 걸어봅니다,..ㅎㅎ
4대강 마치고 지맥 몇개 하고 10대강 한번 더 간다면 태화강도 걷게 될것 같습니다.
뽀대뽀님의 산행기는 언제나 즐겁게 보고 있으니 늘 감사드립니다.
이번구간은 선비의 땅입니까? 흔히들 낙동강을 영남의 젖줄이라 하지요.
영남은 지리적으로는 아름답고, 인심은 순하며 후덕하고, 전통적으로 학문을 좋아하여 인재가 많았으니...
그 인재들의 한축을 영남학파라 하여 기호학파와 쌍벽을 이루는 선비문화, 서원문화의 중심지라 할 수 있지요.
도산서원 큰마루(?)앞에 좌정하신 방장님 모습은 산꾼이 아니라 선비의 풍모이십니다.^^
"물은 스스로 자유로워지고 하나가 모이거나 둘이 모이거나 결국은 하나가 되어 흐른다."
"혼자 일때 스스로 인내하는 법을 배우는 것 같다."
"강에서 배우는 시간은 산에서 배우는 송곳 같은 날카로움 보다 많은 것 같다."
어록을 만드셔도 되겠습니다.^^
강에서 배우는 시간은 느림이지만 몸은 그렇지 못한게 현실입니다.
여럿이 모여 하나되는 강
많이 배우게 되네요
낙동강 1300리 중 선비의 고장 봉화에서 안동까지 걸음하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유서깊은 물길 및 고산정 월명담 농암주택등 사진 잘보았습니다
안전한 걸음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대간도 끝나고 뭐 하실건지 궁금하네요
늘 조용하신 대대로님 늦가을의 산행 재미나게 걸음하십시요
퇴계선생께서 '그림속으로 들어간다' 표현했듯
산수화를 방불케하는 컷이 많네요~
잔물결이 출렁이면 강물에 스며든 가을빛이
행여나 번질까 염려됩니다ㅎㅎ
예던길을 에덴길이라 칭하심은
죄없이 아름답고 순수한 에덴동산같다는 뜻인지요..
산길은 맹 듣보잡 지명,맥들땜에 머리 아팠는데
물길은..일단 유순한 곡선따라 마음이 유해지고
명소들도 사연을 떠올리며 감상하니 좋습니다
'예던길'을 걸으며 퇴계선생이 지으셨다는 시들 음미하며
어느 볕좋은 날 그 길을 걸어보고 싶습니다
한동안 천원 지폐를 꺼내들면 두향의 애틋한 심사가 저릿하게 전해올듯 하네요^^;
수고하신 글,그림 감사히 즐감하옵니다
두향의 심사가 전해져 온다니 나중에 남한강변의 두향의 무덤가에 가서 막걸리 한장 부어 드리면 좋겠네요
사과 열심히 따시고...
볼거리 많은 곳이라 발걸음 옮기기가 쉽지않은 곳이군요.
우리의 산하도 이리 좋은 곳이 많은데....
산 위로만 다니는 산행보다 훨 보기좋습니다.
이제 힘들고 어려운 곳은 다 지나고 편안하고 달릴 수 있는 곳이라니 빨리 진행할 수 있겠군요.
수고많으셨습니다.
강가로는 볼거리도 많고 여럿이 모여 하나가 되는 과정이 어떤지 조금이나마 배우게 되었습니다.
낙동강가 걷는것도 이제 한번 더가면 절반을 넘어서게 됩니다.
다음구간은 나라지킨 낙동강이 될것 같습니다.
산과 하나인 강
만추라서 더 그런지 모든 자연을 물이 다 흡수한 것 같습니다.
사진을 보면서 어느새 저도 그 길을 쉼 없이 따라 걷고 있습니다.
강물처럼 ~~
반영된 풍광들과 대화도 하시면서 조금만 천천히 터덜터덜 걸어보셔요.
뒤에서 뛰어가시는 모습을 보는 제가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늘 행복한 길 이어 가셔요(^^)
뜻하지 않은 만남 너무 반가웠구요
시맨트길 참 힘들더군요
앞으로도 힘은 들겠지만 강을따라 걸으며 배우는 문화와 역사는 상상을 초월하네요
강을 배우면 제의 생각마져도 많이 바뀝니다.
주셨던 음료수 덕분에 삼강주막까지 무사히 내려올 수 있었구요
한구간 잘 마쳤습니다.감사합니다.
애국시인 이육사선생 동상과 조선 청백리 이퇴계 선생무덤을 보며 선각자들의 애국 혼에 숙연함이 느껴집니다.
특히 퇴계이황선생의 무덤을 보니~ 후손이 소박하게 살았던 그정신을 기려하여 그대로 두었다해도 붕괴되기도하고 초라해보이기까지 한데 이건아닌것같고...
그러나 요즘세상 권력주변에 있던사람들의 도가넘는 화려한 행보와 비교하면 청백리의 무덤이 주는 의미가 많은것을 일깨워줍니다.
강줄기 기획탐사하며 옛선조들의 유흔까지 소개하니 더 관심이 가게되고 역사. 문화탐방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방장님의 강줄기 탐사잘보고있으며 목적하는 여정, 멋지게 이루시기바랍니다.
뽈님도 산을 다니시면서 그냥 다니시지 말고 뭐라도 배울 수 있게 걸음 하십시요
내년초에 금강으로 갈테니 어디 가시지 말고
늘 고마운분 막걸리 한잔 나누도록 합시다.
방장님 덕분에 비오는날 여유롭게 공부잘합니다
산이던 강이던 언제나 무탈하게 아 가시길~~~
누님 대간길에 눈은 안왔는지
이달19일 이면 사하구까지 가니 그때 같이 한구간 뛰도록 해요
고마운분 산행 다치지 마시구요
세월이 많이 흘렀나 봅니다.
방장님의 턱수염에 어느덧 서릿발이......ㅋㅋㅋ
혼자일때 자유가 찾아오고
자유로워 질때 혼자라고 했던가.
혼자 걸을때 느끼고
혼자일때 스스로 인내하는법을 배우는것 같다.
하나가 모여 둘이 되고 둘이 모여 거대한 강이 되는것
작은 물방울에서 시작한 강이 어느덧 이런 거대함을 갖추게 되었다.
물은 스스로 자유로워지고
하나가 모이거나 둘이 모이거나 결국은 하나가 되어
방장님의 글을 읽을 때마다 항상 느껴왔던 것인데,
저도 <수행 중..^^>님의 생각과 같습니다' ㅋㅋㅋ
언제 얼굴 한번 뵈어야 할텐데
큰애 교육 상담도 좀 해보고 싶구요
좋은날 연락드릴테니 한번 보도록 해요
청량산과 낙동강
그리고 방징님
멋진 고택이
모든것이
다 정겹네요.
낙동 제1경이라고 해도 전혀 손색없는 곳이 바로 청량산 주변 아닐까 생각합니다.
꼭 한번 가보시기 바라구요
환절기 감기 조심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