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곳을 맞은편 초등학교로 잠시 옮기고 수박부대를 기다렸다..
수박부대가 과자랑 사왔다..(잘먹었어요!!)
그거 먹고 점심으로 짜장면 시켜먹고 다들 외출하는데 우린 한숨자고 4시쯤 운영자들과 몇몇 남자들.. 다같이 목욕탕갔다.. 개운.. 얼마만에 와보는 목욕탕이었던가..
목욕탕에서 내가 제일 빨리 나왔다.. 혼자 밖에 서서 기다리는데.. 웬개가 목욕탕에서 나온다..
순간 어떻해야할지 고민하다 개를 피해 목욕탕근처에 있는 슈퍼로 피신해갔다..
이젠 없겠지 싶어 목욕탕앞으로 갈려고 하니 비가 온다..ㅡㅡ^
잠시 슈퍼앞에서 대기하다 목욕탕앞으로 비맞고 뛰어갔더니 다들 이상하게 쳐다본다...ㅡㅡ^
진짜 개는 무섭다...ㅡㅡ^
다시 와서 짐 챙겨서 교회로 옮겼다.. 교회에 짐을 놔두고 조별로 휴식.. 외출했다..
운영자 10명이서 삼계탕 먹으러 갔다.. 꽃밭식당이란곳(점촌에서 유명한 집이라구 해서 거기까지 찾아갔지^^)에 가서.. 삼계탕이랑 약간의 술(인삼주,소주)로 배를 채우고 호프가서 맥주한잔씩 하고 이리저리 얘기했다..
예전엔 안그랬는데 희철오빠의 무표정함이 무섭다..
처음에는 즐기는 분위기였는데 운영자들이라 역시 진지한 얘기가 빠질수가 없다..
애들 문제가 걱정이다.. 각자의 의견 얘기하고 회의하고 나왔다..
롯데리아가서.. 팥빙수를 마지막으로 우리의 코스가 끝났다..
숙소로 들어가니.. 애들 모두 한잔식하고 왔더군..
회의했다.. 앞으로의 일정들.. 생각들..
벌써부터 헤어질 일이 걱정된다.. 벌써 반이 지났다니..
낮에.. 경미(내친구)가.. 떠난다고.. 공항에서.. 전화가 왔었다.. 내 애인ㅡㅡ^이.. 떠나다니..?
7월 16일 (월)
날씨 : 비 옴.. 많이는 아님..
문경∼단양(56K)
아침 : 닭죽 저녁 : 만두국
선봉 : 노현우,최은경
마니또 : 홍준화
숙소 : 대강초등학교
아침 7시 20분쯤 출발.. 그냥 조금씩 쉬면서 천천히 갔다..
점심을 청소년 수련원에서 먹고 있는데 희처리 부모님께서 수박을 사오셨다.. 감사합니다..!!^^
오르막을 오르기전에 쉬었다.. 600고지란다.. 경사가 진짜 심했다.. 힘들었지만 진짜..
이 악물고.. 입술깨물고.. 끝까지 혼자힘으로 갔다.. 애들이 끌어준다했지만 그러기 싫었다..
한번 기대면 계속 기대고 싶어질게.. 뻔하다..
입술을 꽉 깨문 내모습이 웃겼는지 의섭, 본일이가 그런 내모습을 보고 놀리긴 했지만(그래도 놀릴 때 웃을 수 있어 오르막길을 올르때 활력소가 됐다...ㅡㅡ^ 너네도 웃으라구 한소리지?? 어쨌든 활력소!! 고맙다...ㅡㅡ^)난 최선을 다했다 끝까지..
아쉬운점은 여자애들이 자기 힘으로 갈 생각은 하지 않고 남자애들한테 계속 기대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남자애들도 힘든건 마찬가진데..
넘 힘들어서 정상에 가서.. 쓰러졌다.. 애들 모두.. 정상에서 쓰러져 있는데 그 모습을 본 희철오빠 왈 "바로 이거야" 아무래도 희철오빤 세티스트같다.. 악마가 따로 없다.
.
그 고지를 내려오자 바로 또 700고지..
올라갈 때.. 남숙이 배추까지 서리했더군.. 하여튼.. 대단해~~~
오늘 날시 덥더군.. 중간에 간간히 쉬고 루즈한 날이었다..
11시30분쯤 초등학교에서 쉬었다.. 낮잠도 자고 오후 3시 다시 출발..
오늘 점심시간에 빨래했다.. 은정이랑 한 내기에서 져서 은정이꺼까지 하느라 시간 꽤걸렸지..^^;
낮잠 잠깐자고 출발.. 그리고 평창초등학교에서 잠깐 쉴 때.. 봉그미, 남숙, 침새가 떡볶이 사와서 조금먹고(잘먹었다^^) 세형이가 학점 때문에 서울로 갔다..
중간에 쉴 때 냇가가 있어서 애들은 발 담그고 거기서 좀 쉬고.. 거기 물 진짜 차가웠는데^^
저녁에 마산 창수오빠가 힘들어하는거 같았다..(역시 2박3일^^)
저녁에 샤워하고 밥먹고 애들 다 잘 때 옥희, 은정, 선영이랑 나와서.. 맥주 1캔씩 사서 경찰서 옆 테이블에서 앉아서 먹으면서.. 이야기하고 밤에 들어와서 잤다..
7월 20일 (금)
날씨 : 비가 살짝 오더니.. 오후엔 조았다..
대화면∼오대산(52K)
아침 : 미역국 저녁 : 칼국수
마니또 : 박희철
숙소 : 오대산장
오늘은 진원이 생일.. 생일파티를 했다.. 처음에 현우, 혜영언니 생일 파티할때랑은 사뭇 다른 분위기..^^ 귀여원 진원.. 조아라 하네^^
역시 시간이 사람들을 변하게 한다.. 다들 친해진 증거겠지.. 정이 무섭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데 어찌나 뿌듯하던지.. 할매같다ㅡㅡ^
오늘은 희철오빠랑 마니또다.. 젤 앞에서 희철오빠랑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갔다..
오늘 희철오빠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오늘 또 고생하겠군..ㅡㅡ^
잘 가고 있는데 갑자기 성욱이가 힘들어했다..
많이 체한거 같다던데 119에 실려갔다.. 큰병이 아니길..
맹장얘기도 있고.. 맹장이면 수술하고 입원해야 되니까 완주를 못하는데..
다행히도(?).. 위염이란다..
중간에 걷는데 희철오빠의 걸음걸이가 이상했다.. 아무래도 많이 아픈 듯..
나도 발이 이상하고..ㅡㅡ^ 쉬는 시간에 발을 보니 물집이 크게도 잡혔다..
희철오빠도 물집이 크게 잡혔네. .
은정이가 마니또끼리 물집이 똑같이 잡혔다며.. 한소리한다.. ㅡㅡ^
급하게 수술 대충했다..
오늘 600고지가 있었다.. 경사가 심하지 않아 모두들 수월하게 오르는 분위기^^ 나도^^
근데 내리막이 더 힘들다.. 희철오빠도 내리막은 많이 힘들어한다..
한참을 가니 6∼7%경사의 오르막길이 끝이 보이지 않는다.. 다들 자기 페이스에 맞게 올라갔다..
준화랑 같이 가다가 신발안에 돌이 있어 걸리적거려서 뺀다고 준화를 먼저 보냈다..
알고보니 물집이 또 잡혔다.. 그래도 혼자 진짜 열심히 갔다..
어느새.. 애들을 추월하고 준화도 추월하고.. 드디어 정상..
길이 너무너무 구불구불해서 끝이 보이지 않았는데.. 정상에 도착하니.. 진짜.. 날라갈 것 같다..
1060m란다.. 여기가 구룡령정상.. 아직도.. 거기를 잊을 수 없다..
아마 국순 중 가장 신났던 곳이 아닐까 싶다.. 정상에서 내려다본 경치는 진짜 보지 못한 사람은 함부로 말할 수 없지.. 모두들.. 정상에서.. 업돼서 오버하고^^;
조금 쉬다가 끝없이 펼쳐지는 내리막.. 발목 땜에 힘들었다..
애들 모두 밤만 되면 변한다.. 밤만 되면 미친다.. 정상이 아니다.. 밤만되면 힘이 솟는지.. 계~~~속 노래부르고.. 속도도 장난아니고.. 어쨌든!! 보기는 좋다...^^*
내리막을 내려오니.. 바로 숙소가 있다..
내일은 야간행군.. 늦게 출발한단다.. 늦게까지 자야지..
7월 22일(일) ∼ 23일(월)
날씨 : 비찔끔씩 오고.. 흐리다.. 맑았다..
갈천∼속초∼오호(70K)
아침 : 오뎅국 저녁 : 뷔페
아침 : 라면 저녁 : 꽂게탕
마니또 : 오영진
숙소 : 오호초등학교
늦게까지 자고 싶었는데 버릇이 되었는지 8시가 되니 눈이 떠진다..
실실 일어나서 밥먹고 오후 1시쯤 출발했다.. 오늘은 영진이랑 마니또다..
예쁜집들이 간간히 보인다.. 쉴때도.. 주인없는 예쁜 민박집앞에서도 쉬고^^
상현이가 선두서서 가는데 어떤 분께서 복숭아랑 자두를 주신단다..
어떤분인가 했더니 수진이 부모님이시다..
춘천에서도 멀텐데 그것도 두 번씩.. 넘 넘 감사합니다..!!
오늘 저녁이 뷔페란다..
뷔페를 먹기위해.. 마지막 2시간동안 얼마나 빡시게 걸었던지 도착했을땐 힘이 쭉빠졌다..
뷔페집에 들어서는 순간 그 주인아저씨의 표정은..ㅋㅋ
다들 위가 줄어들는지 평소때보다도 못먹는거 같다.. 흐미 아까븐그..
역시 우리의 옥여사.. 주인아저씨 몰래 음식을 싸고 있다..
그 가게에서 퍼질러 쉬다가 주인아저씨의 눈치땜에 9시 30분쯤에 내려와서 길바닥에서 쉬다가(역시 길바닥에서 쉬는건 우리전문이다^^) 명수오빠가 와서 다시 10시쯤 출발..
역시나 밤이라 그런지 다들 또 미치기 시작한다..
우진이랑 선영이가 우리앞에 가는데 우진이가 엽기노래를 부른다..
다른 사람이 불렀다면 이상한 놈이라 했을텐데 우진이가 부르니 귀엽다!!??
그래도 진짜 웃겼다.. 영진이랑 선영이랑 얼마나 웃었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