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아고라에서 삐끼짓은 왜할까요?
소인무붕,아파트대세상승,대성리,룰루랄라,숲속에서...기타 잔챙이 삐끼들...모두 한사람은 아닌거 같아요.
요즘들어 부쩍 호구 잡으려 난리도 아니지요?
이리보고 저리보고 하두 계산만 하니 아파트 못산다고 개소리 충고까지 합니다.
하두 기가 막혀서 내가 졸도할 지경 이네요.
우리모두 정신 바짝 차리고 이번 위기를 이겨 냅시다.
하우스푸어, 집은 있지만 대출금 갚느라 허덕이는 안타까운 사람들을 일으키는 말이다.
어느 강연에서는 ‘집 있는 거지’라는 표현까지 들어보았다.
작년 기준으로 550만 명이 넘는다 하니 집 갖고 있는 사람 4명중 한 사람 꼴인데 실제로 따져보면 절반가량은 될 거란 짐작이 간다.
주변에 집 갖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충분히 납득이 될 것이다.
하우스푸어는 집값이 오를 때 투자와 주거의 목적으로 집을 구입했다.
내 집에서 사는 편안함과 집값 상승으로 인한 재테크까지,
이를 위해 절반가량의 대출쯤이야 별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2~3년 전부터 뭔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집값이 팍팍 오르기는커녕 장기적으로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대출 이자 갚느라 쪼들린 생활에 속만 타들어 가는 것이다. 그렇다고 손해 보면서 집을 처분할 수도 없고 언제까지 원금은 건들지도 못한 채 이자만 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집값이 올라주면 좋으련만 그것은 더더욱 장담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그럼 이런 하우스푸어에서 탈출하려면 어떡해야 할까? 당연한 얘기지만 빨리 갚는 게 최선이다. 혹자는 재테크를 잘해서 돈을 불려 한 번에 갚겠다며 투자에만 관심을 보이는데 그들의 최후는 대부분 상황이 더 안 좋아졌다는 점만 명심하자. 대출은 무조건 갚아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될 것 같아 미루기만 한다면 결국 내 무덤만 더 깊게 파는 것이다.
먼저 주택담보대출과 기타 대출에 대해서 상환할 계획을 세워보자. 대출금과 금리, 매달 이자를 기록하고 상환할 우선순위를 정한다. 고금리의 소액부터 갚은 순서를 정한다. 주택담보대출은 규모가 크기에 0순에 해당된다. 지금부터 은퇴하기 전까지 상환할 계획을 세운다. 시중은행 홈페이지에 가면 대출계산기를 통해서 매달 얼마씩을 갚아야 할지 쉽게 계산을 할 수 있다. 만약 시세 3억 원 집에 1억5천 만원이 대출이 있다면 원리금균등상환으로 매달 98만9천원씩 20년간 갚아야 해결이 된다. 이때동안 낸 이자만 8,700만원이 넘으니 왜 하루빨리 갚아야 하는지 그 이유가 명백하다. 시간을 늦춘다면 이자만으로 1억이 훌쩍 넘을테니… 문제는 ‘어떻게 매달 100만원 가량의 대출 상환금을 마련하는가’일 것이다.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보자. 쓸 것 다 쓰고, 먹고 싶은 것 즐기고 싶은 것 다하면서 부자 된 사람 없고, 바닥에서 일어난 사람 없다. 어차피 대출 때문에 마음 고생하느니 생활이 불편하더라도 마음 편한 쪽으로 선택을 하는 것이다. 유지비가 많이 드는 자동차가 있다면 과감하게 소형으로 줄이고, 만약 할부금까지 남은 차라면 당장 팔아서 소형 중고차로 갈아타야 한다. 자동차에서 생활비를 줄일 수 있는 부분을 가장 많이 찾을 수 있기에 강조하는 것이다. 어느 정도 대출에서 벗어났을 때 원하던 차를 타면 되지 않은가? 생활비를 적정하게 줄이고 싶다면 가계부를 두 달간만 써보자.
만약 이 집을 팔고 전세로 살면 어떻게 될까? 시세대로 3억에 팔고 대출을 갚고 남는 돈으로 좀더 외진 곳에 전세를 얻어 살게 되었다. 그리고 집을 팔지 않았다면 어차피 갚아야 할 대출 상환금 100만원으로 저축을 한다면? 10년 후에 원금만 1억2천 만원, 4%의 시중은행에 넣었어도 1억4천 만원이 넘는 돈이 모아진다. 그럼 전세금과 합치면 3억 가까운 돈이 모아진 것이다. 집값이 오르지 않았다면 예전의 집이 10년 만에 대출 없이 온전히 내 집이 되는 것이다.
20년 동안 갚아야 할 빚을 10년 만에 해결한 셈이다. 물론 전세로 살면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불편함이 있겠지만 이를 이겨낸 대가로 10년이라는 세월을 얻은 것이다.
정부나 언론에서는 이런 방법을 권유하지도 알려주지도 않는다. 하우스푸어들이 갑자기 집을 내놓으면 안 그래도 부동산경기가 엉망인데 난리가 날 터이니 좋은 방법임에도 알려줄 리가 없다. 그저 가계대출 문제의 심각성을 거론하며 대출을 쪼이는 것 외엔 아무것도 하질 않고 있다. 평생 동안 대출에 쪼들려 살던지, 신용불량자가 되던지 힘든 건 우리들이다. 미래를 생각지 말고 지금부터 계획을 세우자. 내 집에서 살면서 꾸준히 갚아가도 좋고, 전세로 살면서 돈을 모아도 좋다. 그 어떤 것도 정답은 없다. 중요한 건 뭐가 되었든 지금 실천하고 있냐는 것일뿐이다.
박종기
머니앤리치스 대표
경제교육 전문교육기관 머니앤리치스 대표, "부자탄생","부자통장"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