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발생한 중국 우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인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는 4개월 여만에 이제 어두운 터널 끝에서 밝고 빛나는 아침 햇살을 볼 시간이 점
점 다가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과 만남이 불가능한 시간, 고난주간과 부활절을 지나면서 소설,《페스트》( La
Peste), 저자 알베르 카뮈( Albert Camus) , 김화영 옮김, 민음사 발간, 508페이지로 읽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들이 꽁꽁 국경을 걸어 잠그고 있는 모습이 대 공황을 예고합니다.
팔십 평생에 처음 겪는 이 사태에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극복한 후에
어떻게 삶이 변화할까? 14세기 서구를 초토화 했던 ‘페스트’ 이후를 비교하면서 삶의 변화 모습을 모자
이크 같은 조각 그림으로 그려보고자 합니다.
소설 《페스트》는 1947년 그의 첫 번째 장편소설이며. 1957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합니다. 그 줄거리를
다음에 요약합니다.
이 작품은 코로나19와 비슷한 전염병을 소재로 다룬 작품입니다. 즉, "페스트가 창궐하는 도시에서 인간
은 어떤 모습으로 그 재난을 견뎠을 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940년대 프랑스령 알제리 북부의 평범한 도시 오랑에서 어느 날 죽은 쥐들이 발견되기 시작한다.
곧 이어 흑사병이 창궐하고 사람들이 참혹한 고통 속에 죽어간다. 관료주의, 무능, 위선에 젖은 정부는
페스트를 인정하지 않고 어떻게든 조용히 사태를 무마하려 한다. 하지만 감염자와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비상사태와 계엄령이 선포되고 도시는 봉쇄된다.
하루에도 수백 명씩 사람들이 죽어 나간다. 도시는 구급차의 사이렌소리, 화장터에서 내뿜는 연기, 벼룩
전파의 위험성이 있는 개와 고양이들을 쏘아 죽이는 총소리가 뒤엉키는 생지옥이다.
곧 이어 식량보급이 제한되고 휘발유는 배급제가 되며, 절전에 등화관제까지 실시된다. 가게들은 나날이
문을 닫고 엄청난 실업자가 생기면서 경제생활이 파괴된다. 물가는 걷잡을 수 없이 상승하고 생활필수품
이 터무니없는 가격에 팔린다. 봉쇄가 길어지면서 절망하고 자포자기한 사람들은 이성을 잃고 도시를 탈
출하려하고, 방화와 약탈, 절도가 자행된다.
병상과 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하다. 도시의 호텔들과 학교, 모든 공공건물과 시립운동장에 임시병원과 격
리수용소가 설치된다. 쌓이는 시신은 장례식도 없이 시 외곽의 구덩이에 매장된다. 마스크의 필요성에
대한 보건관계자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당국을 믿지 못하는 뜻있는 사람들은 보건위원회를 조직하여 의
료진을 돕는다.
시민들은 처음에는 경악하고, 부인하고, 공포와 패닉에 휩싸이지만 막장 상황이 오래 계속되자 나중에는
자포자기, 무관심, 일부에서는 흥청망청한 나날을 보낸다. 그렇게 모든 사람의 일상과 감정과 도덕을 파
괴해버린 페스트는 어느 날 들이닥쳤을 때처럼 홀연히 사라진다. 약 10개월만이다》-
카뮈는 사르트르와 함께 실존주의를 대표하는 작가입니다.
카뮈는 이 소설에서 페스트를 퇴치하는 것은 어떤 한 영웅에 의해서가 아니라 평범한 소시민들의 노력과
투쟁의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페스트는 파늘루 신부의 이야기처럼 신이 주신 벌이나 자연의 경고가 아니라 실존주의 철학에서의 "실존
의 개념"처럼 그냥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기에 그것을 견뎌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우리가 살고 있는 세
계는 어쩌면 부조리로 가득차 있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부조리로 가득한 세상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
는 것 또한 우리 인간이 처한 현실이란 것입니다.
이 소설은 전염병을 퇴치하는 데 불확실한 성공을 거두었다는 점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인간의 존엄성
과 우애를 역설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고 합니다.
중세,1347년에 시작된 유럽의 흑사병은 절정기가 지났음에도 18세기까지 반복적으로 발병했습니다. 페
스트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죽자 노동자 농민들을 귀하게 보게 되었으며, 페스트 균을 발견하자 인간의
이성을 존중하게 됩니다. 흑사병으로 성직자들이 속수무책으로 쓰러지는 것을 본 중세 인들은 더는 신앙
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지켜줄 의술과 과학, 이성에 매달리기 시작해 르네상스 시대로, 신본주의
에서 인본주의로 변화하게 됩니다
그러면 코로나 19가 바꾸어 갈 삶의 변화의 모습은 어떨까요? 어렴풋이 모자이크처럼 조각그림으로 그
려볼까합니다. 아프리카 오지의 나라, 챠드의 아름다운 문인 무스타파 달렙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현대 문명이 오만하게 올라앉았던 '위태로운 균형'은 깨졌다. '국제 공조'의 소중함을 알지만 일단 한번
깨진 균형을 원상 복구하기란 쉽지 않다.코로나 바이러스 앞에서는 우린 모두 똑같이 연약한 존재일 뿐
이라는 것도..공포가 모든 사람을 사로잡았다. 가난한 이들에게서부터 부유하고 힘있는 이들에게로.공포
는 자기 자리를 옮겼다.우리에게 인류임을 자각시키고 화성에 가서 살고, 복제인간을 만들고 영원히 살
기를 바라던 우리 인류에게 그 한계를 깨닫게 해주었다.하늘의 힘에 맞갚으려 했던 인간의 지식 또한 덧
없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인간은 그저 숨 하나, 먼지일 뿐임을 깨닫는 것도..섭리가 우리에게 드리울 때를 기다리면서 스스로를 직
시하자 .이 전 세계가 하나같이 직면한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에서“(이상 요약발췌)
외적인 풍요로 질주한 현대 문명, 통신과 물류만 남긴채 통째 중단… 250년간 쌓은 탑의 허약성 드러나
고 말았습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가시적인 것의 극대화, 보이는 것에만 집중했던 인류의 이기적 욕망 탓이었을까? 하
늘을 찌를 듯 치솟던 인류의 자존심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보이지 않는' 존재의 공격에 허무하게
무너져내렸습니다. 이렇게 극도로 헛헛해진 인간이 돌아갈 길의 조각을 다음과 같이 모자이크해봅니다.
.
한 조각, 거룩하신 하나님은 코로나를 통해 육체적인 정결뿐 아니라 영혼을 거룩하게 하실 것입니다.우
리나라 신천지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것은 하나님은 그들의 교만과 물질주의와 음란함을 깨뜨리셨다고
생각합니다.
두 조각, 온라인으로 가정에서 영상으로 예배를 드리며 가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온라인
으로 묵상하고, 소통도하고 가정이 믿음을 지키는 뿌리임을 믿게됩니다.
세 조각 ,죽음을 두려워하는 가운데 하나님 나라의 소망이 더욱 커졌다는 것입니다.죄와 사망의 문제를
해결해주신 유일한 분, 예수그리스도의 복음만이 살 길임을 송축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번 재앙을 통해, 죽어도 하나님 나라에 간다는 복음을 더 확신하고 전해야 할 것입니
다.
네 조각, 우리는 사회적으로 거리를 둘지라도, 마음의 거리는 이타적 사랑으로 좀더 좁혀나가야 할 것입
니다. 코로나가 만든 새 세상에서 타인에게 이로운 존재가 되는 길 찾아야합니다.
다섯 조각, 감영병 죽음 앞에서 소유가 무엇이던가? 우상이던 소유에서 존재로 다시 돌아가자! 온통 외
모지상주의에서 내면을 성숙해 존경받는 신앙인이 되고 싶습니다.
여섯조각, 앞으로 다가올 경제적 불황 쓰나미에서 어떻게 살아나야 할까? 바아러스 만큼 두렵습니다. 오
직 엎드려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일입니다.
병상에서 투병하시는 분들, 격리를 당하고 계신분들, 사망하신 분들과 그 가족들, 죽음을 무릅쓴 의료진
들, 행정당국과 자원봉사자들을 오래 오래 가슴으로 기억할 것입니다.
이상의 조각들을 하나의 모자이크 그림으로 그리기 위해서는 성령님이 지배하는 성령에 속한 사람이 될
때 영광스럽게 부활의 노래를 송축하게 될 것입니다.(202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