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말은 대개 주민의 태반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 않거나 가톨릭 신자가 아니거나,또는 영신적인 발전이 거의 없는 고장에서 들려 오는데,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이는 마치 헤로데(herod)로 하여금 왕자를 차지하게 하면서도 주님과 어머니는 초라한 마굿간으로 쫓겨난 채 사시도록 해야 한다는 말과 같으니, 우리가 이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인가 !
레지오에 참여하는 것을 가로막는 이러한 말들은 실질적인 활동도 없이 이름만 내걸고 있는 단체를 두둔하는 셈이다. 그러한 단체들은 존재하기는 하나, 결국 한번도 적을 제대로 무찔러 보지 못한 군대와 같다. 그뿐만이 아니라, 활동이란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 한 것만 못한 것이 된다. 수백 명 혹은 수천 명을 필요로 하는 사도직 활동에 단지 몇 십 명의 사람만이 참여 한다면 활동이 제대로 될 수가 없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그러한 경우를 흔히 보게된다. 또한 그처럼 적은 인원 수가 말해 주듯이, 어느 단체이든지 튼튼한 조직을 갖추지 못하면 그 단체의 사도직 정신과 활동 방법도 자연히 불충분해지고 만다.
레지오에게 작은 활동거리라도 맡겨서 시험해 보라. 그러면 그 성과를 보고 확신을 갖게 될것이다. 몇 명 안되는 단원이,마치 보리빵 다섯 덩어리가 수천 개로 불어났던 것처럼(마태14,16 _ 21 참조),필요한 것을 모두 채우고도 넘쳐 나게 만들 것이다.
레지오는 특정한 활동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 전혀 새로운 활동을 구상하는 것이 아니라,교회 공동체가 그 동안 해 왔던 활동 중에서 짜임새 없이 이루어졌던 활동들을 새롭게 계획하고 다듬어서 짜임새 있는 활동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는 마치 전에 손으로 하던 일을 전력으로 이용하여 효과를 높이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