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최근 경기를 보면 포수가 가진 정보나 노하우보다 덕아웃에서 타자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투수의 던질 공을 포수에게 사인을 보내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포수에게 맡기는 것이 낫지 않나?
네.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시는 데에는 상당한 근거가 있습니다. 다만 가장 좋은 방식은 "덕아웃이 결정하느냐, 포수가 결정하느냐"의 양자택일이라기보다, 덕아웃은 분석을 제공하고 포수가 현장에서 최종 결정하는 구조라고 봅니다.
실제로 프로야구에서도 포수의 피치콜은 단순한 개인 감각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팀의 분석 자료와 선수들의 판단이 함께 들어갑니다. MLB에서는 아예 PitchCom을 이용해 포수가 투수에게 구종과 코스를 전달하는 방식도 사용됩니다.
왜 포수에게 최종 판단을 맡기는 것이 장점이 있나
사용자께서 앞서 말씀하신 핵심이 바로 이것입니다.
덕아웃은 타자의 '과거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분석팀이
"이 타자는 좌완 투수에게 타율이 낮다."
"바깥쪽 슬라이더에 헛스윙률이 높다."
출처 입력
같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포수는 지금 이 타석에서 일어나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지금 타자가 바깥쪽 공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앞 타석에서 변화구에 타이밍이 늦었다."
"오늘 이 타자는 직구에는 계속 반응이 좋다."
"투수의 오늘 슬라이더가 평소보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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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정보는 덕아웃의 데이터만으로 완전히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저는 이상적인 구조를
덕아웃의 데이터 + 포수의 현장 관찰 + 투수 자신의 컨디션
으로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덕아웃에서 포수에게
"이 타자는 낮은 슬라이더에 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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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정보를 줬더라도, 포수가 실제 타석을 보니 타자가 슬라이더를 기다리고 있다고 판단한다면 다른 공을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야구여왕팀이라면 더 그렇습니다
아직 프로 수준의 거대한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갖춘 팀이 아니라면, 저는 오히려 포수의 경험과 관찰력을 적극적으로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앞서 말씀하신 신소정 선수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포수가 단순히 덕아웃에서 전달받은
"이번 타자는 슬라이더!"
라는 지시를 받아 투수에게 전달하는 역할만 한다면 포수의 경기 운영 능력이 성장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덕아웃: "이 타자는 변화구에 약함."
포수: "알겠습니다."
포수의 실제 관찰: "그런데 지금 타자의 타이밍을 보니 직구를 노리고 있는 것 같다."
포수 → 투수: "초구 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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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최종적인 판단권을 포수가 갖게 하면, 포수가 경기 경험을 통해 훨씬 빠르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물론 포수가 경험이 부족한 경우에는 반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덕아웃의 코치가 적극적으로 투구 배합을 제시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실제로 아마추어에서는 경험이 부족한 포수에게 코치가 덕아웃에서 투구 사인을 전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포수의 수준에 따라 권한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봅니다.
초보 포수 → 덕아웃의 지시 비중을 높임
숙련된 포수 → 포수의 판단 비중을 높임
최상급 포수 → 데이터와 현장 판단을 결합해 포수가 최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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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라면 야구여왕팀이 장기적으로 국제전을 목표로 한다면 마지막 형태로 발전시키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특히 국제전에서는 상대팀에 대한 사전 데이터가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경기 중 타자를 직접 보고 있는 포수의 판단력이 더욱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앞서 말씀하신 "포수는 공을 받는 사람을 넘어 경기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는 이야기와 정확히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