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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석수 대표가 자동천장 개폐시스템 ‘비와도’ 모형을 보고 설명하고 있다. |
기업탐방 / 현대금속농공
비닐하우스 자동천장 개폐시스템 ‘비와도’
슬라이드방식 채택, 온도·습도 관리 용이
“비닐하우스 내부의 습도와 고온으로 인해 여름철에는 농사를 짓지 못하는 것이 우리나라 시설원예의 현주소이다.” 현대금속농공 한석수 대표는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자동천장 개폐시스템을 개발했다.
우리나라 비닐하우스에서는 지붕의 1/3 정도를 개폐하는 곡부권취식이 1991년 농가보급형 자동하우스에 채택되면서 저렴한 시공비로 인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곡부권취식은 환기창이 곡부에 설치되기 때문에 하우스 천장부분인 용마루의 더운 공기가 환기되지 않는 단점을 갖고 있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시스템이 현대금속농공(대표 한석수)의 ‘비와도’이다. 비와도는 기존의 비닐을 말아 올리는 권취식이 아니라 천장 용마루 부분을 위 아래로 들어 올리는 슬라이드 방식을 채택했다.
한석수 대표는 “천장을 위로 들어 올리는 방식이기 때문에 비닐하우스 맨 꼭대기의 더운 공기가 배출되면서 온도조절이 용이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며 여름철 비가 많이 오는 시기에도 천정을 열어 놓을 수 있어 온도와 습도 조절이 가능하고 반대로 겨울철에 눈이 내려도 환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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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와도’가 설치된 천안시 이슬딸기농장 비닐하우스. |
또한 한 대표는 “비닐을 말아 올리는 방식은 비닐 손상이 많기 때문에 비닐을 3년마다 교체해야 하지만 슬라이드 방식으로 개폐하는 ‘비와도’는 비닐에 대한 손상이 없다”고 말했다.
자동천장 개폐시스템 비와도는 여름철 고온 장마철에도 환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작물의 고온장해를 없애주고 방풍효과가 탁월해 겨울철 난방비 절감 효과가 크고 삼각틀 구조로 돼 있어 강풍에도 파손 위험이 적다. 비가 와도 천장 개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온도 및 습도 조절이 용이한 비와도는 장미, 딸기, 감귤, 포도 등의 재배에 적합하다.
실제로 비와도 시스템을 도입한 딸기 하우스에서는 다양한 효과를 보고 있다. 이슬딸기농장의 유영철 대표는 “비와도는 겨울철에도 하우스 천장을 열 수가 있어 습도조절이 잘 되기 때문에 잿빛곰팡이 방제에 효과가 있다”며 “지난겨울에 잿빛곰팡이 방제약을 사용하지 않고도 병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겨울철 습기 제거에 효과적이어서 작물의 스트레스 개선으로 품질이 좋아지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