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燑谷 김남전
《한강문학》 시부문 등단, 한강문학작가협회 회장, 광주문인협회 자문위원, 용아 박용철기념사업회 고문, 성균관 원임부관장, 광주향교 전교, 광주광역시 서부교육청 장학관, 광주광역시 교육연수원 교수부장.
봄비
김 남 전
자연의 섭리에 못 이겨 떠나는 겨울
하염없이 눈물 뿌리며 가건만
초목은 엄동설한 싫어 내색도 안 한다
구름 타고 부슬부슬 내리는 비
너른 대지 수북수북 적셔주며
겨우내 찌든 때 새 단장하고 있다
갑진년甲辰年 어느 날 이슬비 인사하며
산천초목 움트라고 온 누리에 뿌린다
바람 없이 조용조용 내리는 비.
녹색
산야山野에 퍼져 간다
찬바람 가득한 겨울은
밀려나지 않으려 몸부림친다
밀려난 얼음덩이와
설화에 핀 꽃은
쳐들어온 봄 햇살에
못 이긴 듯 폭설 녹아 물줄기 된다
청솔가지 흔들흔들
언덕에 철쭉 개나리 덩달아 춤춘다
바람 살랑살랑 벌 나비 부르고
풀꽃 모여 꽃잎 뿌리는 날
즐거움과 희망을 준다.
유림儒林의 길
성현聖賢들이 물려준 학문과 지혜
헛되어 지나서는 안 되는 길이기에
석학들의 재조명으로 진리의 깨달음 보여
배우고 익혀 서로의 뜻 모아
흙탕물 사회 정화수 역할로
청정한 사회 위해 사문 진작에 앞장서고
배우고 실천하자 공맹孔孟의 가르침을
유림儒林들이 횃불 들고 선두에 서서 진두지휘
삼천 년 유교 진리 학이시습學而時習 실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