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 정치학
아리스토텔레스(천병희 옮김, 숲, 2009)
제6권 민주정체와 과두정체는 어떻게 구성해야 가장 안정성이 있는가
제1장 민주정체의 구성 방법 1
민주정체는 서로 다른 몇 가지 유형이 있는데 이들이 서로 다른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그중 한 가지 이유는 민중이 서로 다른 여러 집단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 두 번째 이유는, 민주정체에 수반되고 민주정체의 특징이라고 간주되는 요소들이 어떻게 결합하느냐에 따라 민주정체가 다른 유형의 민주정체로 변하는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 정체를 세우는 사람들은 흔히 자신들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는 것이면 모두 한데 모으려고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것은, (…) 잘못하는 것이다. (332-333)
제2장 민주정체의 구성 방법 2
민주정체의 토대는 자유eleutheria다. 일반적인 견해에 따르면 자유는 민주정체에서만 누릴 수 있으며, 모든 민주정체가 추구하는 목표는 자유를 누리는 것이라고 한다. 자유의 한 가지 원칙은 모두가 번갈아가며 지배하고 지배받는다는 것이다. (…) 다른 징표는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이다. 민주정체 지지자들에 따르면, 원하는 대로 살지 못하는 것이 노예들의 특징이라면 마음대로 살게 하는 것이야말로 자유의 기능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것이 민주정체의 두 번째 특징이다. (334)
전형적인 민주정체와 민중은 모두가 수적數的으로 평등하다는, 민주정체의 특징으로 인정된 정의관正義觀에서 생겨난다. 평등이란 (…) 모든 시민이 그 수에 따라 평등하게 국정에 참여하는 것을 뜻한다. (336)
제3장 평등을 확보하는 방법들
평등과 정의와 관련하여 진리를 찾기가 아무리 어렵다 해도, 사욕을 채울 힘이 있는 자들을 설득하는 것보다는 쉬운 일이다. 평등과 정의를 추구하는 것은 언제나 약자들이고, 강자들은 그 어느 것도 거들떠 보지 않으니 말이다. (338)
제4장 최선의 민주정체
민주정체의 네 가지 유형 중 최선의 것은 (…) 첫 번째 것(중산계급으로 구성된 정체)이며, 또한 그것은 가장 오래된 유형이기도 하다. (339)
제5장 민주정체는 어떻게 유지되는가
입법자와 그런 정체를 수립하려고 하는 자들에게는 그런 정체를 수립하는 것보다는 그런 정체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또는 유일한 과제가 되어야 한다. (…) 따라서 입법자들은 (…) 정체의 안정성을 확보하려고 노력해야 하며, 파괴적인 요소는 피하고 무엇보다도 정체가 유지되게 해주는 요소를 많이 내포하는 성문법과 불문법을 제정해야 한다. 입법자들은 진정한 의미의 민주정체 또는 과두정체의 정책이란 정체를 극단적 민주정체 또는 극단적 과두정체로 만드는 조치가 아니라, 정체가 민주정체 또는 과두정체로서 되도록 오래 존속하게 해주는 조치임을 알아야 한다. (345-346)
진정한 민주정체 옹호자라면 대중이 너무 가난해지지 않도록 보살펴야 한다. 지나친 가난이 민주정체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수단 방법을 동원하여 번영이 지속되게끔 해야 한다. (347)
제6장 과두정체의 구성
가장 잘 혼합된 첫 번째 과두정체는 이른바 ‘혼합정체’에 가깝다. (349)
극단적 민주정체에 대응하는 과두정체는 과두정체 중에서 족벌정치와 참주정체에 가까운 것으로 최악인 만큼 더 많은 경계를 요한다. (…) 최악의 것은 최대의 경계를 요한다. (349-350)
과두정체는 훌륭한 질서에서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350)
제8장 공직에 관한 포괄적 고찰
필요불가결한 공직 없이는 어떤 국가도 존립할 수 없고, 훌륭한 조직과 질서를 보장해주는 공직 없이는 어떤 국가도 훌륭하게 다스려질 수 없다. 작은 국가에는 공직이 많을 필요가 없지만, 큰 국가에는 공직이 많아야 한다.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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