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치료법에 눈을 뜨다- 기적의 자연치유- 티모시 브랜틀리-

[김형희산야초]

자연요법에 눈을 뜨다

       미국의 의료업계는 자연요법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다. 그 단적인 예로서 미국인 의사 버튼 박사의 면허를 박탈한 사실일 것이다. 버튼 박사는 자연요법으로 암 환자들의 혈액 재생에 도움을 주는 방법을 고안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의 시술은 허용되지 않았으며, 결국 시술이 허용된 자메이카로 떠날 수밖에 없었다. 나는 이 일을 계기로 비정통 쪽으로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세 번째로 암이 재발한 뒤 어머니는 참담한 모습으로 변했다. 의사가 재차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권유를 듣고 어머니는 덫에 걸린 생쥐처럼 의사들의 결정에 순응하셨다. “약초 같은 자연치료법을 써보시죠.” 나의 권유에 대해 의사는 “그런 엉터리 사기술에 넘어가면 안 됩니다. 그러면 어머니가 돌아가시게 돼요." 어머니를 살리고자 하는 나의 염원과 자연요법에 대한 확신에 찬 나의 의견은 일고의 여지도 없이 묵살을 당했다. 분명한 사실은 대부분의 의사들이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오래 전에 상실했고, 또한 돈벌이에 도움이 되지 않는 대체요법에 대해 관심의 문을 굳게 닫아걸었던 것이 제약 업계의 실태였다.

     나는 어머니가 암에 걸린 이유가 잘못된 식생활과 연관이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식생활 개선과 자연요법을 통해 어머니를 치유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나의 판단은 당사자인 어머니와 주치의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시도해볼 기회조차 없었던 것이다. 어머니는 자연요법이라는 가능성의 영역을 들어가 보시기도 전에 세상을 떠나시고 말았다. 어머니의 죽음은 나로 하여금 자연치유법에 깊이 발을 들여놓게 했던 결정적인 출발점이 되었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다음 자연 요법에 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나는 카를로스라는 쿠바 청년을 만나게 되었다. 그는 체중이 90kg 정도로 보였고, 얼굴은 여드름으로 덮여 있었는데, 여드름이 너무 심해 마치 종기가 얼굴 위로 솟아나온 것처럼 보였다. 당시 19세의 카를로서는 코카콜라와 캔디 바의 매니아였으며, 가공 음식들에 과도하게 집착하고 있었다. 카를로스는 그의 몸을 강타하고 있었던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갈망하고 있었으며, 이와 같은 지경에 처해진 카를로스에게 내가 제안한 처방은 카를로스의 강렬한 흥미를 자아냈고, 카를로스는 나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나는 카를로스에게 그가 깨어나서 잠들 때까지 먹고 마신 모든 내역을 내게 말해주도록 부탁했다. 당시 카를로스는 심한 위 팽만증 비만, 변비, 피로, 두통 그리고 심한 전신 여드름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카를로스는 아침에 일어나면 우유와 하와이언 펀치를 마시는 것이 습관이며, 그밖에도 타르트(과일 파이), 데니시 패스트리, 젤리 도넛 등을 먹었다. 언제나 캔디 바를 호주머니에 넣고 다녔으며, 치즈 두들과 감자칩, 스낵류를 애용했다. 나는 카를로스에게 설탕이 들어 있는 모든 음식을 끊게 했으며, 주스 대신 하루에 물을 여섯 잔을 마시게 했다. 또한 간 기능을 청소하고 페놀 균형을 위해 아침마다 레몬과 물을 마시라고 권했다. 그리고 신선한 채소, 신선한 과일, 기름기 없는 단백질을 먹도록 했다. 처음 며칠간, 카를로스는 밤에 잠들 때 참을 수 없는 두통을 느꼈고 그럴 때마다 욕실로 달려가 헛구역질을 해댔다. 사흘 째 되던 날, 카를로스의 몸에 나타난 통증이 사라지기 시작했으며, 그의 몸의 컨디션이 회복되기 시작했다. 닷새째 되는 날 카를로스는 더 이상 통증을 느끼지 않았으며, 마치 쓰레기가 청소된 것처럼 그의 몸에서 고통들이 치워졌다. 뿐만 아니라 카를로스의 피부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는데, 커다란 부스럼이 사라지고, 여드름도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의 온몸은 깨끗해 졌고, 카를로스를 괴롭히던 모든 고통이 썰물이 물러가듯이 물러갔다. 카를로스가 완전히 치료를 받은 것이다. 이 경험은 자연요법에 대한 나의 견해가 옳았음을 입증한 중대한 사건이었으며, 나의 치유에 대한 절대적인 확신을 갖게 함으로써 자연요법 치유자로서의 소신을 굳게 했던 계기가 되었다.

결장 세척과 단식으로 불치병을 치료하다

     의사들이 포기한 절망적인 환자들을 나의 치료법으로 치유를 진행하고 있을 무렵, 토드 브라이언트를 만났다. 토드는 단련된 운동선수처럼 당당하게 보였지만, 매우 극심한 호흡기 장애 때문에 형언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고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 수 없을 만큼 호흡기 장애가 심했으며, 의사가 그에게 내린 진단은 천식이었다. 그는 가쁜 숨을 가라앉히기 위해 의사의 처방대로 매릭스를 지속적으로 복용했지만, 별로 차도가 없었고, 약을 복용하면서도 수시로 천식 발작을 일으켜 응급실로 실려 가야만 했다. 의사는 토드의 심각한 천식을 진정시키기 위해 기관지에 스테로이드 흡입기를 사용하도록 했지만, 호전되기는커녕 심한 두통과 심장의 고통만 가중시킬 뿐이었다. 토드는 심계항진이 너무 심해서 현기증이 사라질 때까지 많은 시간 동안 몸을 구부리고 있어야만 했다. 나는 토드의 식단을 조사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그도 식단을 완전히 바꾸어야 했는데, 우선 점액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치즈와 우유 같은 유제품을 즉각 끊기로 했다. 토드는 신선한 주스를 계속 마시는 일과 장세척은 그런대로 잘해나갔지만 생전 처음 해보는 단식은 매우 힘들어했다.

     내가 토드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로버트 베커와 개리 스티븐 박사가 쓴 『신체전기(The Body Electric)』와 새뮤얼 웨스트 박사의 저서 『골드 세븐 플러스 원(Gold Seven Plus One)』이 이론적 받침대 역할을 했다. 로버트 베커와 개리 스티븐 박사가 쓴 『신체전기(The Body Electric)』는 신체 전류에 대한 이해를 갖게 했으며, 새뮤얼 웨스트 박사의 저서 『골드 세븐 플러스 원(Gold Seven Plus One)』을 통해 세포들 간의 교신을 위해서는 항상 전류가 흐르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전기가 차단되면 세포들은 빠르게 죽기 시작한다. 전기의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세포들은 대기압보다 낮은 압력이나 건조한 상태로 전류가 앞뒤로 점프할 수 있도록 서로 긴밀히 접촉해야 한다. 만약 너무 많은 액체가 세포에서 빠져나와 세포를 에워싸게 되면 세포가 분리되면서 전기적인 교신이 차단된다. 세포 단계에서 전기를 지속적으로 잃게 되면 결국 세포는 죽고 만다. 이 이론에 의하면, 토드가 가지고 있는 문제의 대부분은 폐와 기관지에 형성되는 액체의 심각성 때문이라는 것이 분명해졌다. 내 생각에는 세포 주변에 있는 독성물질과 독소를 계속 제거하면 전류가 제대로 흐를 수 있다고 보았다.

     토드가 나의 치유법을 적극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식단을 바꾸고 식생활에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자, 그의 몸 상태가 진전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토드의 건강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나는 그의 특수한 불균형과 신체의 허약함을 개선하기 위해 약초 복용법을 고안해냈는데, 이 약초들은 토드의 몸 안에 축적되어 있는 독을 해독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과정에서 나는 토드가 무기물이 많이 든 식품을 먹도록 했으며, 또한 셀러리주스와 푸른 채소를 권했는데, 그의 노력과 순응 덕분에 얼마 지나지 않아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치유를 시작한지 6개월 즈음에 토드는 천식 발작이 멈추면서 매일 깨자마자 단단하고 냄새가 나는 노란 점액질 덩어리를 토해냈다. 그 점액질 덩어리들은 토드의 폐 속에 장기간 쌓여 있었던 독소였던 것이다. 한동안 구토를 계속하던 토드는 서서히 구토를 멈추더니, 마침내 무병의 튼튼한 몸으로 변했다. 그의 꿈은 이루어졌고, ‘불치병’인 천식도 사라졌으며, 재발하지도 않았다.

     나는 건강에 관련된 신비로운 수수께끼를 푸는 데 몰두했다. 나는 우리의 바르지 못한 식사와 음료의 선택이 세포단계에서 생기는 산소결핍증의 주된 원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1931년 노벨상을 받은 오토 바르부르크는, 암이란 산소가 매우 풍부한 신체에서는 살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나는 내 환자들을 연구하면서, 실제로 바르지 못한 식사 패턴이 그들을 낮은 산소 환경 조건으로 이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낮은 산소 환경은 암의 온상지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몸을 풍부한 산소 환경 조건으로 만들 수 있다면 젊음과 아름다움을 오랫동안 유지하면서 살 수 있을 것이다. 풍부한 산소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미네랄과 함께 영양소들이 적정량 함유되어있으며, 세포조직에 미네랄을 전달하는 물과 효소가 충분히 들어있는 식품원을 확보해야 한다. 이와 같은 기준에서 내가 내 환자들에게 권하고 있는 식품은 과일이나 채소를 갈아 만든 생주스, 다량의 생식과 날 음식이다.

유방암과 대장암에 걸린 캐시 이야기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은 캐시는 남겨진 아이들을 부양하느라 많은 고생을 했다. 최근 들어서야 겨우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나는가 싶었는데, 그녀에게 최악의 상황이 찾아왔다. 주치의로부터 유방암과 대장암이라는 진단을 받은 것이다. 그녀의 암은 매우 빨리 퍼져서 의사로서도 속수무책이라는 것이다. 캐시가 내 아파트를 처음 방문했을 때, 그녀는 한탄하며 하염없이 흐느낄 뿐이었다. 나는 캐시의 병력을 조사하면서, 지금까지 그녀의 식생활을 확인했다. 캐시는 평생 빵만 먹고 살아온 여자였다. 아침에는 머핀과 과자를, 점심에는 샌드위치, 저녁에는 파스타 등을 먹었다.

     그녀의 수소 이온 농도를 조사한 결과, 그녀의 타액과 소변의 PH가 정상에서 상당히 벗어나 있었다. 간단히 말해서 캐시는 온몸이 살아 있는 산성 덩어리나 마찬가지였다. 나는 그녀에게 즉시 모든 밀가루 음식을 끊고 치료를 위해서는 현미를 먹도록 했다. 먼저 캐시의 장세척부터 시작했다. 아침식사 때는 패스트라를 포기하고 대신 과일을 먹었지만 익숙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또 그녀를 위해 특수하게 조합한 하제를 계속 복용하게 했다.

     첫날 아침, 그녀에게 조제약을 복용시킨 결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날 오후 발열과 두통을 호소했다. 이는 그녀의 몸에 그만큼 많은 독소가 차 있었기 때문에 나타난 당연한 현상이었다. 매 시간 그녀는 자신의 증세를 체크해서 내게 전화했다. 그녀가 일으킨 발열 현상은 독소와 외부 침입 물질들을 제거하는 데 필요한 효소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몸이 만들어낸 것이었다. 그녀의 장은 이틀 후에 열렸고, 그녀의 배변은 날마다 부드러워졌다. 대변이 많아질수록 열은 더욱 내렸으며, 두통도 줄어들었다. 식단을 바꾸고 처방전대로 지속적으로 약초를 복용한 지 열흘이 지난 후, 캐시의 PH 변화가 실험용 쪽지 상에 비로소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그녀의 생화학성이 매우 빨리 변화하고 있었던 것이다.

     캐시는 얼마 후 다량의 끔찍한 냄새를 풍기는 물질을 창자에서 배출하기 시작했으며, 이 증상이 나타나는 동안 나는 그녀에게 램프 계통을 위한 처방을 만들었고, 트램펄린을 하루에 다섯 번씩 뛰도록 했다. 그녀는 모든 해독의 경로를 거쳤고, 다량의 물을 마셨으며, 70%에 해당하는 생과일과 채소를 먹었다. 캐시에게 놀라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캐시의 결장을 세척하면 할수록 오른쪽 유방 끝 부분의 암 덩어리도 더욱 자극을 받아 부어올라 밖으로 밀려 나왔다. 어느 날엔가 암 덩어리가 노란 자줏빛으로 변해 터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진하고 악취 나는 고름이 흘러나왔다. 치유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강력한 징조였던 것이다. 캐시의 망가진 몸에 다시 생명이 찾아들면서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13개월이 되었을 때, 그녀는 의사로부터 생체조직 검사와 그 밖의 테스트를 해야겠다며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캐시의 몸에서 암세포가 사라졌던 것이다. 그녀는 내게 전화를 걸어 기쁨에 가득 찬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암이 사라졌어요!”

진정한 치료자인 자연

     의사들은 그들의 처방약이 잘 듣지 않을 때 “그것은 유전으로, 집안 내력이다”라고 말한다. 질병이 유전적인 것이라면 내가 환자에게 그들이 평생 먹어온 정크푸드를 끊게 했을 때, 그들의 유전적 질병이라는 것이 사라진 이유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식사 패턴을 바꾸고 내 약초 처방을 복용하자 그들은 치유되었다. 진정한 의미에서 유전적인 것이라면 그들은 무엇을 먹더라도 상태를 반전시킬 수 없었을 것이다. 명백한 사실은 세대를 통해 전해져 내려온 대부분의 허약함은 가족의 식탁에서 비롯된 것으로, 우리를 자칫 그릇된 믿음으로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나의 몸에서 나타난 모든 증상, 그리고 신체의 시스템들을 점검하기로 했다. 내 몸 안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무엇일까? 왜 가족들은 모두 그처럼 아픈 것일까? 브랜틀리 가문에 그토록 많은 불균형이 생긴 근거는 무엇일까? 나는 이 문제를 우리 집안의 식생활 패턴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나의 판단은 옳은 것이었다.

     할머니는 비만이었고 그래서 당뇨로 사망하셨다. 할머니가 설탕과 밀가루를 즐겨 드셨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당뇨병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우리 식구들이 아프고 허약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 결코 우연히 생기는 것은 없는 법이다. 또한 할머니는 자녀들에게 식용유로 조리한 음식을 먹였으며, 고기가 갈색으로 잘 구워질 때까지 튀기거나 과도하게 익히셨다. 이것이 자신과 가족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정제 설탕과 곡류로 가득한 이런 유형의 식사는 췌장에 과도한 부담을 주어 결국 인슐린 과도분비를 야기한다. 이와 같은 식생활 습관은 어머니 대에 그대로 이어졌고, 우리의 식생활은 어머니의 식단에서 결정되었다. 우리 가족들에게 발생한 수많은 병들은 결코 유전에 기인한 것이 아니었으며, 그것은 잘못된 식생활 문화에서 기인한 것이 분명했다. 우리 가족과 같은 잘못된 식생활 습관이 빚어낸 사례가 바로 켈리 로완의 이야기이다.

     나는 약 14년 전에 ‘디 오씨(The O. C)’라는 인기 있는 텔레비전 탤런트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켈리 로완을 만났다. 우리가 만난 직후 그녀는 갑자기 손을 격렬하게 떨더니 초점을 잃기 시작했고 창백하게 변했다. 그녀가 쓰러질 것 같아서 내가 도와주려고 다가가자 그녀는 방을 뛰쳐나갔다. 그리고 몇 분 후에 돌아왔는데 당분이 함유된 음식을 먹고 있었다. 그녀는 당뇨병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었고, 거의 자포자기 상태가 된 채 지칠 대로 지쳐 있었으며 심히 두려워하고 있었다.

     캘리는 매우 협조적인 환자였다. 나와 상담을 마친 후 캘리는 나의 치유법을 전적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심했으며, 그 결심을 즉시 실행에 옮겼다. 그녀는 가공하거나 포장한 것, 설탕이 잔뜩 들어간 것과 밀가루 음식 등을 과감히 끊었다. 파스타, 피자, 빵, 모든 형태의 설탕, 그리고 모든 과일들을 2년 동안 끊었다. 라떼(우유 커피)를 끊는 것을 가장 힘들어했으나 이것도 단호히 중단했다. 나는 캘리에게 규칙적인 장세척과 단식을 하게 했으며, 정기적으로 콜레마 보드(결장 세척법)를 적용했다. 이와 같은 방법을 실시한 지 7일째부터 그녀에게서 뇌처럼 생긴 물체들이 빠져나왔다. 몸 안의 독소가 빠져나간 것이다. 그 후 캘리의 몸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혈당은 안정적이었고 완벽한 체중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이제는 당뇨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다. 그녀는 25살 때보다 몸매가 더 나아졌으며, 피부는 탱탱해졌고, 얼굴은 한층 더 아름다워졌다.

     모든 것은 집안 내력에 달려 있다. 가족이 좋아하는 음식들을 일일이 적어본다면, 이른바 질병이라는 수수께끼를 풀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질병은 가족의 식사에서 비롯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꿔 말하면 우리에게 주입된 식사 패턴이 우리를 가두는 것이다. 우리가 먹고 마시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우리 자신이며, 가족의 패턴을 답습해 동일한 방식의 섭취를 계속한다면, ‘바보는 바보가 하는 대로 따라간다’는 속담을 그대로 실행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물이 건강을 회복시킨다

     뱃맨겔리지 박사는 만성적인 탈수현상이 다음과 같은 상태를 불러올 수 있음을 밝혀냈다. 과도한 긴장, 궤양, 두통, 소화불량성 통증, 대장염, 맹장염 오인 통증, 탈장, 신경 관절통, 요통과 목의 통증, 협심증, 스트레스와 우울증, 고혈압, 콜레스테롤, 과체중, 과식, 천식과 알레르기, 불면증, 피로와 통증 등이 그것이다. 에모토 마사루는 2005년 『물은 답을 알고 있다(The Hidden Messages in Water)』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우리의 생명은 태아일 때 99%가 물로 시작한다. 우리가 태어날 때는 90%가 물이며, 성인이 되면서 70%에 도달한다. 고령으로 사망할 경우 물의 수치는 50% 정도가 될 것이다. 다시 말해 전 생애를 통해서 우리는 대부분 물로 존재한다.” 우리의 신체를 순환하는 체액의 상태나 조건은 전반적인 건강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으로서, 매일 마시는 물의 양과 질에 좌우된다. 사실상, 우리 몸 안의 생화학적 반응은 세포와 조직, 기관들이 지속적으로 받아들이는 물의 양, 구조, 그리고 질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

     크리스틴이 전형적인 본보기가 된다. 그녀는 만성적 탈수로 인해 10년 동안 부정맥 증세와 왼쪽 팔 통증으로 고생했다. 직업이 침술사인 그녀는 심장 전문의에게 검사받기 위해 수백 달러를 썼다. 또 이런 증세를 없애기 위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천연 약초 제제, 비타민, 미네랄 등을 복용했다. 그럼에도 그녀는 여전히 심한 고통을 받았다. 나는 그녀에게 몇 가지 질문을 통해 그녀의 고통의 원인이 탈수증이었음을 간파했다. 그녀는 목이 타지 않는 한 결코 물을 마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녀에게는 다른 처방이 필요 없었고, 오직 물이 유일한 처방이었던 것이다. 몇 주 후에 그녀는 전화로 기적적인 소식을 나에게 전했다. 내 조언에 따랐더니 그녀의 부정맥이 말끔히 사라졌던 것이다. 그녀의 증세가 없어진 것은 그야말로 10년 만에 처음이었다.

     나는 내 연구에 대한 확신을 얻고자 어떤 물이 가장 효율적으로 몸과 피에 수분을 잘 전달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환자들에게 모든 물을 시험해볼 필요가 있었다. 나는 환자들에게 구조화된 생리수를 마시게 했는데, 생리수를 마시기 시작한 후부터 체내의 수분 섭취 수준도 상당히 변화하기 시작했다. 또 다른 테스트를 통해 몸의 전기 전도성도 향상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수돗물은 수분 섭취도가 약했고, 어떤 유명 브랜드의 생수는 수돗물 이상의 수분 섭취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그러나 대부분의 생수로는 많은 사람들이 완전한 수분 섭취를 느끼지 못했고, 이런 사실은 혈액 검사 결과로도 입증되었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물은 활동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 물이 활동적인 구조가 될수록 표면 장력은 더 낮아지는데, 이것이 우리 몸 세포의 전기적 작용을 가능케 한다. 표면 장력이 낮을수록 물은 우리 세포에서도 더 잘 받아들일 수 있다. 내 실험 결과, 우리 몸에서 수분을 재섭취하는 정도는 물의 구조에 달려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결론적으로, 물이야말로 인체의 건강을 위한 가장 중요한 열쇠다. 치유력이 있는 물이야말로 미래의 치료약임을 나는 확신한다. 생명의 물로 몸을 씻어라. 그러면 무수한 이익을 얻을 것이다.

Part 2 균형을 위한 실천 프로그램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라

     지금부터 소개되는 프로그램은 보험증서와 같은 성질을 가진 총체적인 예방 프로그램이다. 중요한 점은 그것을 그대로 실천하면 중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전시키기에 너무 늦을 때까지 기다리지 말기 바란다. 내 환자 가운데 한 사람은 운이 좋게도 식사 방식을 바꿈으로써 절망에서 벗어났다. 먹고 마시는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자신의 삶과 자녀들의 인생을 위험에 내 맡기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임상 시술 과정에서 “해로운 식품이 어떤 것인지를 알고 내다버릴 정도의 지식만 있었다면 살 수 있었을 텐데……”라고 후회하는 환자들이 많다. 사람 자신이 원인인 동시에 치료자다.

     리프라이즈 레코드사의 사장인 호위 클라인은 오랫동안 건강한 식단을 지켜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전립선암 진단을 받자 충격에 휩싸였다. 10대부터 채식주의자로서 장수식을 연구한 호위는 이전에 암스테르담의 ‘올내추럴’ 식당에서 주방장으로 일한 적이 있었다. 그는 설탕 과다 섭취를 인정했는데, 고국으로 돌아와서는 패스트푸드를 먹지 않았지만, 그의 식단에 익힌 생선과 닭고기를 다시 올리면서 건강 식단을 놓치게 되었다. 호위의 홍체를 보면 그가 일생 동안 많은 약물을 복용했다는 사실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호위는 차례대로 세심하게, 그리고 진지하게 내가 처방한 치유법을 따랐다. 호위는 이전에 이미 커피를 끊었고, 탄산음료도 끊었다. 또 담배는 입에 댄 적도 없고, 맥주도 거의 마셔본 일이 없었다. 이런 장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설탕과 밀가루를 삼가라는 말을 지키는 것은 문제도 되지 않았다. 암 치료와 동시에 살도 빼고 싶었던 그는 자연에서 제공하지 않는 해로운 것들, 즉 피자, 밀가루, 설탕, 그리고 몸에 나쁜 모든 것을 중단했다. 6개월 후, 호위는 체중이 18kg이 빠졌다. 장세척 결과 발바닥 가려움증이 사라지고, 13년간 생기던 비듬도 사라졌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변화는 무엇보다도 호전되어가는 정도였다. 호위는 더 많은 운동을 하기 시작했으며, 물 섭취량을 늘리고, 항암 처방을 따랐으며, 지시한 대로 먹고 마셨기 때문에 호위의 몸은 곧 균형 상태를 되찾았다. 병은 건강한 신체에서는 존재할 수 없다. 호위는 자기 몸에서 암이 사라지자 다시 한 번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이 사실은 기적도 아니고 이상한 일도 아니다. 자연에 순응한 결과인 것이다.

     바야흐로 이제는 여러분이 시작할 때다. 도전 내용은 무엇인가? 지속적으로 통증이 있는가? 장기간 괴롭히는 만성질병이 있는가? 지치고, 우울하고, 비만한가? 만일 균형을 위한 실천 프로그램의 모든 원칙들을 적용한다면, 평생이 아닌, 단 12주 안에 여러분의 몸은 훨씬 나아질 것이다.

몸의 찌꺼기를 제거하자

     쓰레기를 내다 버리지 않으면 집 안에서 쓰레기 썩는 냄새가 진동할 것이다. 이것이 지금 여러분의 몸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좋은 것을 먹었지만 오래되고 소화되지 않은 물질들이 내장 여기저기에 달라붙어서 썩고 있는 것이다. 보이지 않기 때문에 모르고 있지만, 이 부패 현상이 여러 가지 병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노먼 워터 박사는, 13살 때부터 심한 간질 발작으로 고생하는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이 자신의 병원을 찾아온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녀의 X-레이 사진을 검토한 결과, 박사는 결장의 팽창과 변형 때문이라고 진단한 뒤, 그녀에게 결장 세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생주스를 마시면서 생식을 통한 식이요법을 하도록 권고했다. 그녀의 장 독성이 간질의 원인이라고 추정한 그는 아마도 기생충이 있을 것이라는 말도 전했다. 박사는 5~6주 동안 매주 6일씩 장세척을 하고 자신이 권하는 식이 처방을 엄격히 지켜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녀는 마지못해 동의하기는 했으나 장이 간질 발작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어리둥절해 했다.

     매일 결장을 세척하는 동안 그녀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5주가 지나갈 무렵, 그녀는 결장 세척 테이블에 바로 앉은 채 다량의 독성 찌꺼기들을 배설하기 시작했다. 그 후 그녀는 6주 동안 생주스, 생식, 장세척요법을 받았다. 마침내 그녀의 간질 발작은 사라졌고, 다시는 재발하지 않았다. 이 사실은 몸의 찌꺼기를 제거하는 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를 설명해주는 사례이다.

     장세척을 위한 첫 단계는 신선한 야채 녹즙을 매일 아침저녁으로 마시는 것이다. 갓 만든 240ml의 녹즙으로 시작한 다음, 최소한 하루에 480~960ml까지 마실 수 있도록 1주일 동안 매일 마시는 양을 늘린다. 또한 전신으로부터 노폐물과 독성을 제거할 수 있는 조제를 찾아야 한다. 이 첫 단계에서 하루에 최소한 두 번 또는 그 이상 배변을 해야 한다. 장이 독소나 찌꺼기 등으로 막혀 있을 경우, 매일 저녁 30분 동안 피마자유 팩을 복부에 붙이면 꼼짝 않던 노폐물도 분해할 수 있다. 장 계통을 더 깊숙이 세척하길 원한다면, 약초 처방을 복용하면서 단식을 생각해본다. 이 과정에서 두통, 통증, 또는 피로 증세가 있다면 해독이 진행 중이라는 의미다. 하루걸러 베이킹 소다로 목욕을 하면 산성화된 몸을 알칼리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평온함과 상쾌한 기분도 느끼게 된다. 장세척 때는 적당한 휴식이 매우 중요함을 기억해야 한다. 취침 최소한 3시간 전에는 반드시 식사를 끝내야 한다. 하루 금식을 하면, 1주일 후에 다시 세척을 한다. 예컨대 3일간 세척을 한다면, 3주간을 기다린 후에 세척을 한다. 이런 방식으로 수개월 동안의 깊숙한 세척을 일단 마치면, 적어도 1년에 두 세 번씩 평생에 걸쳐 세척을 반복할 필요가 있다.

비만 치료

     비만에 대한 해답은 올바른 식습관을 찾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의 균형을 찾는 데 있다. 체중을 줄이는 경우에 만일 신체적 정서적 식탐이 강하다면, 체중 감량을 유지하기가 불가능하다. 유행하는 다이어트를 통해 체중 관리를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영양 결핍이 될 수 있고, 이전에 지방 조직 내에 축적되었던 독소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체내 시스템으로 유입될 수도 있다. 내부의 독소 수치가 상승하면 식탐이 강해지고, 음식 아닌 음식을 다시 섭취하게 됨으로써 결국 요요 현상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비만과 관련한 예로는 잡지 《버라이어티》의 공동 발행인인 매들린 해먼드만큼 좋은 예는 없을 것이다. 그녀를 처음 만난 것은 1999년 4월 22일이었으며, 당시 그녀의 체중은 평균 체중보다 23kg이 더 나가는 확실한 비만 상태였다. 테스트 결과 면역 반응 저조, 기생충, 소화기 계통의 불균형, 효모와 요산 결정체, 비타민과 미네랄 결핍, 호르몬 불균형, 간 중독, 히스타민 반응, 칸디다균이 발견되었다. 그녀는 유산으로 세 아이를 잇달아 잃은 후,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혼란한 상태였다. 또 알레르기가 매우 심해서 항상 코를 풀어야 했으며, 눈이 너무 가려운 데다 부어올라 보이지 않을 정도였고, 얼굴 역시 심하게 부어올랐다.

     매들린 해먼드는 먼저 식단을 바꾸었다. 그녀의 식단에는 카페인, 설탕, 빵을 금지했고, 과일주스가 아닌 채소주스를 마셨다. 하루 종일 전적으로 물을 마셨고, 처방해준 효소를 복용했다. 이 과정에서 배변 기능이 탁월하게 좋아졌고, 동시에 간, 쓸개와 장의 세척을 했다. 처방이 진행되는 동안에 분명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는데, 처음 일어난 변화는 배변이었으며, 배변이 진행되면서 그녀에게 나타난 통증이 사라져갔다. 매들린 해먼드는 운동에도 게을리 하지 않았는데, 두 달째에는 언덕을 오르고, 달리기를 시작했다. 굳은 혈장 단백질을 깨기 위해 미니 트램펄린에서 뛰었다. 그 결과로 그녀의 신체는 확연하게 변했다. 1년 내에 체중은 84kg에서 65kg으로, 허리는 95cm에서 76cm로, 힙 사이즈는 119cm에서 99cm로, 옷 사이즈는 16에서 8로 바뀌었다.

노화 치료

     노화의 원인은 무엇일까? 노화의 일반적인 원인은 매우 복합적이다. 나쁜 식습관에서 오는 영양 불균형과 갖가지 의약품, 유해한 환경 등이 독소를 만들어 우리 세포의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세포를 약화시키고, 빠르게 파괴한다. 이와 동시에 우리 몸은 매순간 활성산소(free-radical)에 의한 손상을 견뎌내며 조직과 분비선, 기관, 피부 등이 노화해간다. 만약 피부에 기미가 나타나고 주름살이 보인다면, 이는 활성산소에 의한 손상을 보여주는 외형적인 표시에 지나지 않는다. 그 이면에는 조직과 분비선, 기관, 근육 등도 이미 활성산소에 의한 손상으로 고통 받고 있다는 증거인 것이다.

     전에는 활성산소가 세포의 DNA를 손상시킨다고 알려졌지만, 1978년, 헝가리 태생의 과학자이자 의사인 임레 너지(Imre Nagy)가 100살까지 사는 사람들의 세포를 얻어 분석한 결과, 이들의 세포도 여전히 DNA를 재생산해낼 수 있으며, 세포의 DNA 역시 손상되지 않았음을 밝혀냈다. 너지 박사는 몇 년간의 연구를 통해 활성산소는 DNA가 아니라 대부분 세포의 외피층을 손상시킨다는 결론을 내리고, 노화의 피막 가설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세포막은 한 번 손상되면 영양소를 흡수하고, 배설물을 배출하는 기능을 상실하기 시작한다. 즉 배출되지 못한 칼륨과 같은 염류 및 찌꺼기는 쌓여서 세포 안에 자리 잡기 시작하고, 따라서 물은 강제로 세포 밖으로 쫓겨나기 때문에 세포는 수분을 빼앗기게 된다. 우리 몸의 세포는 매일 이런 손상을 입지만, 그래도 견뎌낸다. 왜냐하면 인체는 자기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서 산화 방지제가 활성산소와 싸우도록 하기 때문이다. 산화 방지제는 활성산소가 서로 결합하는 데 필요한 전자를 제공한다. 이때 활성산소가 서로 결합하면 안정되어 더 이상 세포의 다른 부분에 들러붙으려 하지 않는다.

     우리가 이롭지 않는 음식을 계속해서 먹고, 계속 상처를 낸다면, 우리의 자재 창고인 산화 방지제도 고갈되고, 결국엔 너무 이른 시기에 노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와 같이 빈번히 발생하는 집중 사격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려면, 산화 방지제가 풍부한 유기농 생과일 또는 야채가 풍부한 식단이 필수적이다. 또 우리 몸이 일상의 과정을 통해 입은 상처를 회복하려면 휴식과 안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더 젊어 보이고, 더 젊어진 것을 느끼려면, 우리 자신을 느긋하게 침대에 눕혀야 한다. 스트레스는 바로 우리 피부에서 확인된다. 이때는 적당한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받았는데도 수분을 보충하지 않으면 하루 사이에 10년씩 늙어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