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四(권지사) 5장 11편
重陽日(중양일) 醉中戱筆(취중희필)
與爲採薇歌(여위채미가) 何如泛菊於(하여범국어)
忘憂與爲紉蘭佩(망우여위인란패) 何如折菊而簪頭(하여절국이잠두)
菊於花中之隱友(국어화중지은우) 我於人世之無儔(아어인세지무주)
相從歲暮愛無已(상종세모애무이) 采采聊與登高丘(채채료여등고구)
杜陵靑蘂沒佳辰(두릉청예몰가신) 湘潭落英少風流(상담락영소풍류)
秋天寥廓秋海濶(추천요곽추해활) 眼空萬里凌九州(안공만리릉구주)
何况生年不滿百(하황생년불만백) 幾何開笑常懷愁(기하개소상회수)
有酒湑我無酒沽(유주서아무주고) 不如賞此黃花秋(불여상차황화추)
黃花向我回佳色(황화향아회가색) 豈但把酒空相酬(기단파주공상수)
誰言白頭不宜揷(수언백두불의삽) 醉中豪氣寧知羞(취중호기령지수)
斜陽滿揷任風吹(사양만삽임풍취) 絶勝落帽招人尤(절승락모초인우)
不然天壤間(불연천양간) 誰知我眞休(수지아진휴)
不然好時節(불연호시절) 何以能淸遊(하이능청유)
但知九日醉(단지구일취) 焉知歲月頭(언지세월두)
邊遒只知花滿頭(변주지지화만두) 不知頭鬢霜颼颼(부지두빈상수수)
酩酊歸來月中影(명정귀래월중영) 恰似佛頂盂蘭浮(흡사불정우란부)
飜疑畫手畫我狂虛(번의화수화아광허) 使十里珠簾盡上鉤(사십리주렴진상구)
却笑淵明一生苦(각소연명일생고) 無錢對菊東籬陬(무전대국동리추)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四(권지사) 5장 12편
元老師(원로사) 自佛歸寺(자불귀사) 聞我寓井林三㝛(문아우정림삼숙)
而始到(이시도) 留三日乃歸(류삼일내귀) 以詩謝別(이시사별)
瘦骨崢於山(수골쟁어산) 庬眉皓如鶴(방미호여학)
遙疑泥塑像(요의이소상) 傅以兩行脚(부이량행각)
漸近認是師(점근인시사) 白業出於石(백업출어석)
未言先叉手(미언선차수) 一笑卽平昔(일소즉평석)
古貌半烟霞(고모반연하) 玄談帶巖壑(현담대암학)
問師有何道(문사유하도) 八十能飛錫(팔십능비석)
師言近十年(사언근십년) 不向人間迹(불향인간적)
聞君解南組(문군해남조) 來作祇園客(래작기원객)
非我喜出山(비아희출산) 爲君謀永夕(위군모영석)
所以穿氷雪(소이천빙설) 玆行盡筋力(자행진근력)
握手欲一訣(악수욕일결) 甘心返吾寂(감심반오적)
聞言忽感舊(문언홀감구) 不覺雙涕落(불각쌍체락)
我年十有八(아년십유팔) 讀書歡喜閣(독서환희각)
逸氣脫繩墨(일기탈승묵) 童心肆狂謔(동심사광학)
出入白蓮社(출입백련사) 縱橫陶劉席(종횡도류석)
趫登佛祖榻(교등불조탑) 筆涴琳宮壁(필완림궁벽)
金剛浴簾瀑(금강욕렴폭) 義相踏雪岳(의상답설악)
師於我莫逆(사어아막역) 我於師永托(아어사영탁)
豈期一回頭(기기일회두) 仙凡千丈隔(선범천장격)
半生縛塵纓(반생박진영) 萬死經兵革(만사경병혁)
社友盡凋零(사우진조령) 山堂轉蕭索(산당전소삭)
邇來五十年(이래오십년) 相思暮雲碧(상사모운벽)
頭白尙未歸(두백상미귀) 匡廬定移檄(광려정이격)
重逢眞幸耳(중봉진행이) 能無面發赤(능무면발적)
聞師化大刹(문사화대찰) 廣集諸方釋(광집제방석)
我亦有來緣(아역유래연) 昨非今乃覺(작비금내각)
澗芳綠可藉(간방록가자) 巖花濃可酌(암화농가작)
師乎勿我邁(사호물아매) 請趁明春約(청진명춘약)
..................
『白業出於石(백업출어석) 』
백업(白業)이 돌(石)에서 나온다고 했다.
즉 정토왕생(淨土往生)이 그 돌(石)에서 나온다는 말이다.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만복(萬福)의 근원(根源)이 바로 돌(石)이라는 말이다.
성경(聖經)과 같은 내용의 말씀을,
격암유록(格菴遺錄)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격암유록(格菴遺錄) 백석가(白石歌) Ⓟ74에,
『鷄山白石(계산백석) 黑石皓(흑석호)
계룡산(鷄山)의 흰돌이라는 말은, 검은 돌이 희어진다고 하는 것인데,
何年何時(하년하시) 鷄石皓(계석호)냐
언제 어느 때 계룡산(鷄龍山)의 돌이 희어지느냐?
黑石皓意(흑석호의) 何意也(하의야)며
또한 검은 돌이 희어진다는 뜻이 무슨 의미냐?
黑石白(흑석백)을 何時望(하시망)고
검은 돌이 희어지기를 어느 때(何時)에 기대하겠는가?
惑世誣民(혹세무민) 白石也(백석야)니
혹세무민(惑世誣民) 흰 돌(白石)이니,
白石(백석)은 老石也(노석야)요
이 흰 돌(白石)은 노석(老石)을 의미한다.
老石(노석) 匠人(장인)
노석(老石)이란 장인(匠人)이 버린,
棄石 隅石也(기석 우석야)니
이 버려진 돌(棄石:기석)이 모퉁이 돌(隅石:우석)인 것이다.
격암유록(格菴遺錄) 계룡가(鷄龍歌) Ⓟ81에,
『公州鷄龍(공주계룡) 不避處(불피처)니
그러니 공주 계룡(鷄龍)산은 피난처가 아니고(不避處),
此時代(차시대)는 何時也(하시야)요 山不近(산불근)에
이 시대는 어떤 시대냐 하면 산(山)에 입산(入山)하지 말며,
轉白死(전백사)니
백(白:술잔) 즉 양백(兩白)인 정도령을 등지는 사람은 죽게 되니,
入山修道(입산수도) 下山時(하산시)라』
입산수도(入山修道)하는 사람은 하산(下山)할 때라는 것이다.
그래서 계룡(鷄龍)이란
비산비야(非山非野)인 산(山)도 아니고 들(野)도 아니라 한 것이다.
또한 산도 불리(山不利),
물도 불리(水不利)하다고 했으니
입산(入山) 하지 말라는 것이다.***
격암유록(格菴遺錄) 계룡가(鷄龍歌) Ⓟ81에,
鷄(龍)石白(계룡석백) 聖山地(성산지)니
계룡석백(鷄龍石白)이 성산지(聖山地)를 말하는 것으로,
非山非野(비산비야) 白沙間(백사간)
비산비야(非山非野)인 인천(仁川)에
弓弓十勝 眞人處(궁궁십승 진인처)라.
궁궁십승 진인(弓弓十勝眞人處)인 정도령이 계신다는 것이다."***
명산 선생님이 잠깐 말을 멈추자
다시 한 사람이 질문을 다시 했다.
“계룡산(鷄龍山)이란 말은 확실히 알았습니다.
그런데 석백(石白)이란 말은,
돌이 희어진다는 말이라고 하는데,
무슨 의미인지 이해가 잘 안됩니다.
예언서마다 돌이 희어진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여기에는 분명히 깊은 숨은 뜻이 있는 것 같은데 그렇습니까?”
명산 선생님이 빙그레 웃으며 이번에는 성경을 펼치셨다.
이사야 26장 4절에,
『주(主) 여호와는 영원(永遠)한 반석(盤石)이심이로다』
마태복음 21장 42절에,
『장인이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요긴한 돌이 되나니 이것은 주(主)께서 이루신 것이요 ......』
이상과 같이 주(主)는 살으신 돌이라 한 것이다.
사람에게는 버린 바가 되었으나,
하나님께서 택하신 보배로운 돌이요
우리도 그에게로 간 즉 산 돌이 된다고 했다.
그런데 그 돌이 어디에 있느냐 하면 시온에 있는 하나님이 택한 보배로운 돌로서
그 돌을
믿는 자는 부끄럽지 않게 되고
믿지 않는 자에게는 장인이 버린 돌, 곧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된다고 하신 것이다.
즉 한마디로 구세주(救世主)를 장인(匠人)이 버린 모퉁이 돌이라 표현한 것이다.
☞天下滅魔(천하멸마) 海印覺(해인각)을☜
천하마귀(天下魔鬼)를 멸하는 것이 해인(海印)임을 깨달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