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넷이나 되는 환경에서 자랐지만 외롭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아마도 소통하는 방법을 잘 몰랐기에 그랬지 않을 까 싶다.
당연히 싸움도 잦고 그러면서 서로 이해하기보다는 마음의 문을 닫곤 했었던 기억이 있다.
주변에 사람이 많이 있고 적고가 외로움이나 혼자라고 느끼는 주요한 요소가 되기보다는 주변 사람들과 올바르게 소통하고 대화하는지가 외로움을 느끼는 데 더 큰 요소가 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조금씩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게 되었다.
이제 나이가 40을 바라보는 시점에 깨닫긴 조금 늦은 것 같다.
그래서 지인이에게는 인성에 관한 책이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책들을 많이 권해주었다.
이번에 지인이를 위해 선택한 책은 '푸른날개'에서 출판된 '괜찮아! 혼자가 아니야' 라는 책이다.
외롭고 쓸쓸할 때, 곁에 아무도 없을 때, 마음에 상처가 났을 때 혼자라고 생각하나요? 라는 책의 내용이 마음에 와 닿았다.
혼자 자라고 있지만 기운찬 내 딸..
외롭다는 말을 하지 않는 편이고 늘 밝은 아이다.
혼자 자라는 지인이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있어 늘 책을 많이 접해주는 편인데 이 책 역시 지인이가 무척이나 좋아하며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꽤나 두껍고 글밥이 많은 책이지만 마치 만화 영화를 보는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삽화와 구성이 눈에 띄는 책이다.
지인이도 책을 잡은 후로는 놓으려 하지 않을 정도로 좋아하며 여러 번 읽은 책이기도 하다.
"이그노라는 라푼젤 같아요. 머리는 짧지만 아주 높은 곳에 살아요.
나도 이그노라처럼 높은 곳에 살아보고 싶어요. 재미있을 거 같아요." 라고 말하는 지인.
'엄마도 그러고 싶다~~ㅋ' 어린시절의 나의 로망이기도 했던 옥탑방..
아니 다락이라도 좋아~~~
말괄량이 삐삐처럼 냄비를 뒤집어쓰고 머리도 쓱쓱 자르는 이그노라.
지인이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수학을 잘 못하고 부끄러움도 많이 타는 이그노라.
가끔 버럭 소리를 지르기도 하지만...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지인이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본다.
"엄마 아무리 화가 나도 선생님께 저렇게 화내면 안되는데요. 우리 반 선생님은 저렇게 하면 아주 크게 화내실 거에요" 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지인이의 반 선생님은 일학년 선생님으로는 가장 무서운 선생님이긴 하시다...
사람들의 마음을 나타내는 그림을 아주 오랫동안 바라보는 지인이.
"네 마음은 어떤 거 같니?" 라고 묻자..
붉은 하트에 태양처럼 빛을 표현한 마음을 고른다.
엄마는 여행중이시고 아빠는 갑작스럽게 돌아가시고..
슬픈 표정이 된 지인이는 이그노라의 엄마가 얼른 여행에서 돌아오면 좋겠다고 한다.
노래도 못 부르고 좋아하는 아이에게 표현도 못하고..
하지만 용기내어 조지에게 말을 걸때는 지인이도 벌떡 일어나 기뻐해준다.
꼭 잡은 두 손을 놓지 않는 두 아이의 모습에서 가슴따뜻해짐이 느껴지는 책이다.
지인이는 독후활동으로 주인공에게 편지 쓰기를 골랐다.
'이그노라!
수업시간에 딴 짓 하지 않고
머리관리도 잘하면 너도
인기를 얻을 수 있어. 그리고
매일매일 노래 연습을 해봐.
그럼 음치가 되지 않을 거야.
그리고 이제 너도
친구들이 많아졌길 바래.
다음에 또 편지할께' 라고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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