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7022]이백-春夜洛城聞笛(춘야낙성문적)
春夜洛城聞笛(춘야낙성문적)- 李白
誰家玉笛暗飛聲(수가옥적암비성)
어디서 날아오나 한밤중 피리소리
散入春風滿洛城(산입춘풍만낙성)
봄바람에 흩어져 낙양성에 가득한데
此夜曲中聞折柳(차야곡중문절류)
오늘밤 노래 속에 절양류곡도 들려오니
何人不起故園情(하인불기고원정)
누군들 고향 생각이 나지 않으랴
당나라 시인 이백(李白, 701∼762)이 34세 무렵 여행을 하다 지은 시다.
그는 봄밤 낙양에서 우연히 피리 가락을 듣고 고향인 쓰촨(四川)성을 떠올렸다.
詩仙 이태백은 술 좋아하고 風流 만을 즐기던 閑良인 줄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이태백은 그가 살던 당시 사회의 모순을 개혁하고자
안록산의 반란군에 관련하기도 했으며,
桎梏(질곡)에서 허덕이는 백성들의 한을 풀어 주고자 현실을 고발하는 시를 짓기도 하였다.
그는 짧은 기간의 관직생활을 빼고는 대부분의 인생을 재야인사로서 유랑생활을 하며 보냈다.
洛城 : 洛陽城(낙양성) 곧 낙양. 지금의 河南省 洛陽市(하남성 낙양시)로
東周(동주), 後漢(후한)을 비롯하여 唐(당)까지 여섯 나라의 서울이었음.
誰家 : 누구. 누가. 家는 접미사임. 誰(수) ; 누구
暗飛 : 몰래 날아감. ‘은근하게 들림’의 뜻임.
散入 : (봄바람에) 들어 흩어져 퍼짐.
折柳 : 악곡 이름인 折楊柳(절양류). 강가의 버들가지를 꺾어
떠나는 손님에게 주는 이별의 정경을 노래한 악곡임.
折柳曲(절류곡) ; 이별곡, 이별할 때 버들가지를 꺾어 주는 중국의 풍습에서 유래함.
故園 : 옛 뜰. 고향.
春夜洛城聞笛춘야낙성문적
봄밤에 낙양성에서 피리 소리를 듣다
誰家玉笛暗飛聲
수가옥적암비성
散入春風滿洛城
산입춘풍만낙성
此夜曲中聞折柳
차야곡중문절류
何人不起故園情
하인불기고원정
누가 옥피리를 저리도 은근하게 부는고,
봄바람에 실리어 낙양 성안에 가득 차는구나.
오늘밤 들리는 저 ‘절양류’의 가락을 듣고는,
그 누가 고향 그리는 정을 품지 않으랴.
감상(鑑賞)
온갖 느낌이 일어나는 봄날, 낙양성에는 누가 부는지 옥피리 소리가
온 성안에 은근히 울려 퍼진다.
그 가락 속에 이별의 아쉬움을 호소한 ‘절양류’의 송별곡이 들려온다.
이 곡조를 들으며 고향을 생각하는 정을 일으키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타향을 떠도는 나그네에게는 봄이면 고향을 그리워하게 마련인데,
더구나 이별의 정을 나타내는 애절한 피리 곡조가 은은히 들려오니
그 생각 더욱 간절해지리라.
[출처] 李白[이백]|작성자 자연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