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언덕에서
최한나
아주 먼 옛날 도도한 공주가
하늘의 멍에를 메고 광야로 갔다
간조하고 물 없는 사막의 땅
거친 음식과 전방의 야전 캠프
선택했으나 선택지가 아니었으므로
치열했던 영육간 격전의 시간
전투복을 입은 살갗에서 피가 흘렀다
그러나
세상이 알지 못하는 한 이름을 얻고는
더 이상 궁궐의 영화는 부럽지 않았다
좁은 길 낮은 키로 얻은 이름 때문에
척박한 간척지의 작은 오두막
그 이름과 동행한 순연의 땅에서
무수리의 일지가 완성(?)된 날은
바람의 언덕에서
하늘로 창을 내던
황혼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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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네!
그걸 몰랐네요 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