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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나무아미타불 원문보기 글쓴이: MR야성
토요일 늦게 온 조카때문에 아들 포함 일행 5명은 밤 9시에 길을 나섰습니다.
왠지 짜증이 나고, 거부감이 일어 가는내내 메따와 마음을 살펴 속초에 12시가 되어 도착하면서 간신히
그 마음을 살피고 , 벗어났는데, 마음을 살펴보니 `축구` 때문이었습니다.
새벽 1시 15분에 시작되는 한국과 이란의 8강전...축구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일요일 바로 등산을 해야겠기에
그것이 원인이되어 짜증과 심통이 났었지요...ㅎㅎㅎ
속초에 도착하니 신흥사까지 10 km 남았다고, 네비의 여인이 말해주는데, 옆에 모텔이 있었습니다.
좀 더 가까이 가서 투숙하려는데, 아내가 냅다 내려 그 모텔에 투숙하게 되었습니다.
아내 ; 모텔 이름이 `수미산 모텔` 이어서 불자와 인연이 있겠다 싶어 , 들어가서 사장님과 이야기해보니
계조암 주지 스님이 바뀌신것 까지 아시는 불자분이셨어.
이만원 깍아 주셨어.ㅎㅎㅎ
아내의 지혜로 우리는 넓은 방에 사람 수대로 음료수에 방 온도도 좀 더 올려주시고 정말 편안하게 쉴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축구때문에 고민하다 결국 보기로 결정하고 혼자 보는데...손에 땀을 쥐는 경기...
그리고, 연장전...연장전이 끝나면 여명이 밝아올텐데........ 다 봤습니다.
자는 둥 마는 둥 일어나 근처에 순두부식당으로 도배된 거리에서 90도로 인사하시는 차량 안내하시는 분의 인사에
동방예의지국으로서 품위를 위해 순두부로 아침을 먹습니다. (비쌉니다....7000원...)
그리고, 신흥사에 도착합니다.
주차장을 지나면 일주문 옆에 앉아계시는 거대한 불상입니다. 신도증이 있으면 있는분에 한하여 입장료 면제...
법당이 불상 안에 있습니다. 우리 가족 성정상 목적지 외에는 관심이 덜해, 신흥사와 불상안의 법당은 패스...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오셨네요...
신흥사와 신흥사 앞에있는 이정표입니다. 흔들바위라고 써있는 밑에 조그많게 써있는 계조암이라는 이정표가
처음이자 마지막인것 같습니다.
참....개조암이라고 표기한 것을 정정합니다. 계조암...(고발하지 마세요!)
계조암으로 가는길... 흔들바위 쪽으로 계속 갑니다. 이때도 어딘지 몰랐습니다. 사진에는 잘 안나왔지만 산 정상에 거대한
바위산이 있었는데...자꾸 그 쪽으로 (멀리 보임) 갑니다.
아름다운 소나무길을 지나고 , 계곡을 건너고, 구름 다리를 건너서 갑니다.
흙길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바위 바닥의 길이어서 좀 곤혹 스러웠는데, 랄백이의 모종의 임무를 띄고 부리나케 혼자 먼저
올라갑니다.
등산화는 목 긴걸로 필수입니다. 그래야 , 돌 바닥이라 발목이 안전하고 좋습니다.
여기가 계조암인가? 기웃거리다 만난 내원암 약 쉬지않고 20분가량 오르니 만났습니다. 그리고 내원암을 지나니
매점, 휴게소가 있습니다.
아... 감자전 맛있습니다. 그리고, 김치전은 써비스이니 꼭 챙기시길...
오르다보니 자꾸 바위산 쪽으로 갑니다....이 바위가....바로 울산바위였습니다.... 이런 무식한 야성 같으니라고....
이때도 몰랐습니다....
쉬지않고 약 40분가량 오르니, 계조암이 보였습니다. 그리고,,,,그 위에 울산 바위도...
바로 울산 바위 밑이었습니다....그리고, 더 기가막힌것은 흔들바위와 함께 있었습니다...에고~
동굴법당이라고 한곳이 법당인데 울산바위쪽으로 가는 반대라...그리고 동굴법당이라는 말이 익숙하지않아 법당 찾는데
헤맸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법당인줄 알고 갔던곳은 법당 옆의 산신각이었습니다. 바로 위가 울산바위, 바로 앞이 흔들바위였습니다.
그럼 , 법당은?
그 옆으로...
법당은 바로 바위 밑 천연동굴에 있었습니다.
천년된 법당은 요번에 개축되어 좀 더 넓은 공간으로 되었고. 나한을 모셨다고 합니다.
부처님은 아주 아름다웠고, 마침 사시 예불중이시라 108배와 예불에 참석했습니다.
법당 위로 울산바위가...보이시는 바위가 흔들바위이고 뒤로 법당 입구가 보입니다.
모델은 저와 불편지간인 ... 아빠가 잘 나갈땐 잘 안먹던 놈이 허공에 매달릴때 매일 고기찾는 우리집 뚱땡이 아들입니다.^^
혼자 올라가니 노보살님이 주지스님과 함께 나오시다 저를 발견하시곤 서로 껴안고 해후를 나누었습니다.
주지 스님이 어리둥절 하시면서 참 친한 사이이신가봐요? 하고 웃으시면서 어디론가 가십니다.
절을 하고 있으니 가족들이 올라와 속속 108배를 하였습니다.
조카는 숙모인 아내를 따라 댕기며 불법을 익히고 있습니다.
어제 속초로 이동하면서 제가 주제넘게 한마디 했습니다.
나 : 조카야, 니가 대견하다.
그리고, 내 생각을 전제로 한마디 하련다. 절에 가서 돈 만원이라도 보시하는것도 좋지만, 경전 좀 읽거라.
문득, 요즘 삼촌도 초보지만 그런 생각이 든다.
절에서 절하고 일을 돕고, 약간의 보시도 하지만 문득, 우리가 공부를 하는것이 아닌 , 공부하는 방법만 평생하다
스러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따.
여러군데 두루 두루 얻어들은 말이 있는데, 그리고 나도 동감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생각, 마음 씀이
내가 주인으로 내 맘대로 되는게 아니더라.
내일부터는 나쁜 생각하지말고, 또는 이것은 생각도 하지말자...라고 다짐하지만 그렇지 않잖아.
생각이 내 맘대로 되는게 아니라는것을 알게 되었는데, 마음, 생각을 비우고 내맘대로 하는 공부가 어쩌면
진정한 불법공부가아닐까...생각한다. 그러니 , 너도 이제 생각하면서 이제 공부를 해보거라...
저희 가족을 초대하신 , 이번에 계조암 화주보살을 맡으신 노보살님은 제게 관세음 보살님으로 다가오신 분이십니다.
좀 젊으셨을 땐 (현재 손주 보심.) 성철 스님을 모시면서 매일 삼천배,아비라 기도를 하셨다고 합니다.
지금도 어느 날엔가는 물 한모금도 드시지 않으십니다.
그 노보살님이 한번 다녀가라는 전언에 이번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정말 정신적으로 힘들때, 관세음보살님으로 다가오셨고, 아내의 스승과 같은 안내를 해주시는
분이십니다.
위의 건물이 공양주보살님,스님,공양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반가운 해후뒤에 맛있는 공양을 하고 , 주지스님이 차 한잔 하고 가시라
하여서 운 좋게도 차와 말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전에 계조암을 잠시 설명드립니다.
계조암은 652년 자장율사가 창건하여, 천연동굴에서 동산,각지,봉정스님이 수도하여 도를 이루었고, 그 뒤 원효,의상스님등
조사의 칭호를 얻어 많은 스님들이 도를 닦았기 때문에 절 이름을 계조암이라 했다고...
표지판에 쓰여 있습니다. ^^ 계조란 뜻이 뭔지 물어보질 못했습니다....죄송...
주지 스님께서 젊으셨습니다.(40대?)
아마도 노보살님 덕으로 이런 자리가 이루어졌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나 : 스님. 법당이 아주 인상적이었고 , 아름다웠습니다.
아내 : 저 이 절이 너무 좋았고, 기운이 아주 따스하고, 기운이 세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일주일동안 머물고 싶다고, 남편에게 오다 말했습니다.
스님 : 약간, 오버 액션으로 ... 그래요? 맞습니다. 그렇습니다. 대단하시네요.
젊으신 분들이 오시니, 저도 젊으니 이야기가 잘 통할 것 같습니다. 하하...
주지 스님.
이웃집 형 같습니다. 가족 모두가 너무 편안한
대화였다고 합니다.
스님 : 여기는 지어진지 천년이 넘었는데 아는 사람이 없어요...
나 : 네 , 저도 수학 여행와서 흔들바위에서 사진 찍은 기억이 있는데, 그 때도 못본것 같습니다.
스님 : 저도 그랬어요.ㅎㅎ
아내 : 스님, 절에 가면 어느 곳은 가고싶고, 있고 싶은 절이 있는가 하면 , 어느 절은 음산하여 가고 싶지않은
곳이 있습니다. 여기는 있고싶고 좋은 기운인 것 같습니다.
스님 : ㅎㅎ 보살님이 기도하셔서 정화시키면 되잖아요. 여기도 스님들이 고기 구워먹고, 무속인 분들 데려다
기도하고 하면 , 한 달이면 음산하게 바뀔겁니다.
보살님이 기도 많이 하셔서 정화하곤 하시면 됩니다. ㅎㅎ
아내 : 스님 , 절을 하다가 눈물이 나올때가, 경전을 하다가 눈물이 나올때가 있습니다.
스님 : 그거 , 좋은거예요. 업장이 조금씩 녹아내리는 것입니다. 열심히 기도하세요.
(헐~ 우리 아내가...그럴리가...)
아내 : 스님, 108배를 할때면, 어느때는 아주 수월하게 절이 될때가 있고, 안될때가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스님 : 관절이 안좋아서...(헉! 이런 명쾌한 답변이...)
스님 : 월호스님 주선으로 쌍계사에서 그렇게 공부가 하고 싶을때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6개월동안 정말 외우다시피 공부를 하고나니 , 별거 아니네...하면서 게을러 집니다.
ㅎㅎ 수행할 때 좀 미완성으로 , 이거 하고 좀 있다 해야지 하면서 아주 작은 목표를 세워서
늘 목표심을 갖는게 제 경험상 좋다고 생각했어요.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전의 주지 스님이 산신각을 세웠는데, 그 자리가 울산바위의 풍광도 좀 가리고, 사람들이 거기를 법당으로 생각하는듯 해
옮길 생각을 좀 하고 있고, 일주문이 없어 여기가 절인지 잘 모른것 같다고 말씀합니다.
절이 가난하다는 노보살님 전언에 우리는 부식을 메고 올라갔었습니다.
시종일관 유쾌한 대화를 나누던 중...
나 : 스님, 절에 가면 노보살님들은 계시는데 젊은 분들은 찾기가 어렵습니다. 헌데
나무아미타불이란 인터넷 까페를 보면, 정말 젊으신 분들이 고뇌하며
치열하게 수행을 하십니다. 스승을 찾아 전국을 다니시는 분, 토굴에서 수행을 원하시는 분...
한 곳은 회원이 오만명을 넘어서는데...그 젊은 분들이 절에 안오시는것인지...
그 분들 수행하시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함부로 수행이란 말을 하기 힘들만큼 치열하게 하시는데...
스님 : 그래요? 아... 그런곳이 있습니까?
그렇군요. 아... 마침, 옆에 토굴이 하나 있습니다. 수행하고픈 분들 오셔서 수행하시면서
높은데 있는 절이라 가끔 운력도 도와주었으면 좋겠네요.
차를 마시고 이야기하다 시간이 많이 가서 내려가려는 길에 나눈 대화에 잠깐 시간을 내주세요 , 하시면서
둘이서 옆으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아........... 스님....제가 분명 다리가 깁니다.
그 짧으신 다리로......타잔이 빙의가 되셨는지...따라 갈 수가 없습니다.
뛰다시피 따라 올라가니 바위 밑에 마련된 토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토굴에 전기도 깔아 놓으셨다고 합니다.
토굴이 있는 바위와 그 밑으로 절묘하게 공간이 되어 마련된 토굴입니다.
아... 인연있는 분이 수행하면 아주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양은 계조암에서 할 수 있다고 말씀도 하셨는데...
제가 사진을 까페에 올려서 인연있는 분이 있으면 오실것도 같다고 꼭 올리겠다고 약속을 하고 내려왔습니다.
혹시,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주지 스님과 연락을 해보심도 좋으실 것 같습니다.
내려와 부랴 부랴 또 한분의 스님을 만나뵈러 속초에 있는 펜션을 갑니다.
오세암에 계셨던 젊은 스님은 현재 인도...달라이라마께서 인도로 망명해서 머무시는 곳에서 티벳쪽 불교를 공부하시고
현지에서도 계를 받으신 분인데 비자 문제로 우리나라에 오셔서 지인의 펜션에 머무시게 된 분입니다.
이 분은 저희집에 오신적이 있으셨는데, 지금의 불법을 만나게 된 , 원인, 제 시초가 되는 아함경 책을 선물해주신 분입니다.
불법의 연을 이어주신 분이신 분입니다.
순수하고 훤칠하고 잘생기셔서 여 신도분들께 인기가 많으셨는데, 어렸을때 보셨던 원피스 만화가 재미있어
아들과 절친이시기도 합니다. 아들은 원피스 스님이라고 합지요.
정말, 반가운 해후와 함께 식사를 하니, 예전에 오셨을때 제 오른손에 감겨져있는 달라이 라마님이 기도하신 빨간실을
주셨는데, 오늘 우리 일행들에게 실 하나씩 선물해주시고, 자단향 108염주를 하나씩 주셨습니다.
염주에서 그 좋은 향이 진동을 합니다.
스님과는 너무 편하게 일상적인 대화를 하였고, 궁금하던 그 곳의 수행을 물어보니, 그 곳은 절 수행을 무릎,배,팔이 완전히
땅에 닿는 절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엇이든,십만이라고 합니다.
절도 10만배, 주력도 10 만독, 청정수 올리는것도 10 만번...아... 치열하게 수행하시는구나...
그쪽도 대승이라고 하시네요...밀교쪽이라고 하시면서...
어쨌든...
얼마나 공부를 더 하셔야 합니까? 라고 여쭤보니 원래가 20 년이라고 합니다.
다시한번 입이...쩌~억...
스님은 얼마나?
스님께선 어렸을때부터 공부하는 그쪽과 달리 나이가 있으셔서 10년 정도 해야하지 않을까...합니다.
문득, 걱정이 됩니다. 아무 연고도 없는 스님께서 우리나라에 오셨을때... 그 공부가 꺽이지 않았으면
신도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 그리고, 이름이 우선시되어지고, 일반불자들은 뭔가 신통스러운것이있고
문제가 될 발언일지 모르지만
부처님,스님의 이끌어주심보다 종파가 곧 정법이라는 풍토속에서 그 스님께서 뿌리를내리고
배우고 익히시고, 깨달은것을 중생들에게 전해질 수 있을까...상념이 일었습니다..
ㅎㅎ 원력을 세우면 부처님께서 밝은 지혜로 이끌어 주시겠지요... 제가 그만 또 부처님을 깜빡...
하아....이놈의 하근기...
스님과 저도 오랜만에 보는 바다를 함께 보면서 서로 상념에 잠시 빠져봅니다.
돌아와보니, 계조암에서 노보살님과 해후하고 있을때, 옆에 있던 보살님이 포천? 아주 멀리서
오셨네요...하시니...
노보살님 : 약간 엄숙히... 마음이 멀지, 길이 먼 것이 아닌것이다...
경상도 사투리로 말씀하신 그 말이 짜증나며 갔던 이 야성을 시원하게 후려치십니다.
도반님들 평안하시고, 하시는 일에 늘 부처님의 사랑과 자비가 함께 하시길...()
피에쓰 : 제가 글을 쓰면서 좀 미화시키는것은 없나...하고 살펴봅니다.
그런면도 있어보이고,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려하지만, 주관적인것이 많아보입니다.
공부지어가시는데 제 글이 그저 한번 읽으시고, 그렇구나...하고 지나가시면
제 마음도 가벼울것 같습니다.^^
늘 따금한 충고를 해주시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빼먹은 사진이 있어서 추가합니다.
첫댓글 아름답고 따듯한 카페에 인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