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북구·울주군 대규모·노약자 중심 행사 취소 남·동구도 검토중…대부분 취소 결정 내릴듯 울산시 처용문화제 취소…문화예술계 타격 우려
울산시가 시비 지원 행사의 취소·연기·축소 여부에 대한 결정을 미루고 있는 가운데 구·군에서는 지역 최대 행사 중의 하나인 봉계한우불고기축제와 외고산옹기축제가 취소되는 등 각종 행사에 대한 결정이 속속 내려지고 있다.
울산시는 9일 오후 4시 처용문화제 소위원회를 열어 올해 처용문화제를 개최하지 않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으나 그 이외의 행사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취소 일변도로 갈 경우 지역 문화예술계가 타격을 입을 뿐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구·군에서는 동구와 남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행사의 취소·연기·축소 여부를 확정했다.
중구의 경우 33건의 행사 가운데 각 동 주민센터별로 10월 중에 계획했던 경로위안잔치와 오는 26일 구역전시장에서 개최예정이었던 나눔장터를 취소했다. 노인들이 고위험군에 속하고 나눔장터에는 2000여명이 한꺼번에 참석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밖에 제9회 태화강문화거리축제(9월18~20일), 복산공원 조각품설치준공식(9월11일), 제2회 행복중구 주민서비스박람회(9월18일), 광주 동구 여성단체 교류행사(9월18일), 외솔 최현배선생 기념관 개관식(10월19일) 등은 연기했다. 11월에 열리는 자원봉사한마음대회는 연기 또는 취소 여부를 검토 중이며, 10월의 장애인복지증진대회, 12월의 눈꽃축제 등은 일단 보류했다. 나머지는 모두 규모를 축소해 개최하기로 했다.
남구는 세계양궁대회 때문에 아직 결정을 내리진 못했지만 노인이나 어린이 중심의 행사는 자제토록 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현재 검토대상에 올라있는 대표적인 행사는 수변콘서트(9월16일), 2009호수문화축제(9월25~26일), 솔마루길 산악자전거대회(10월중순), 선암수변가요제(10월24일), 나눔장터(10월24일), 울산자전거대축전(11월1일), 남구해맞이행사(1월1일) 등 24개다. 이들 행사는 1000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구는 일단 전하동 바드레축제(9월11일), 청소년문화존행사(9월19일)는 취소결정했으며, 동구문화축제(9월12일)는 연기했다. 구민화합한마당체육대회(10월17일), 전국산악자전거대회(10월18일), 외국인주민어울림행사(10월24일) 등에 대해서는 10일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북구는 2009북구청소년축제(9월12일), 고헌 박상진의사 추모 궁도대회(10월17일), 10회 구민화합생활체육대회(10월25일) 등은 취소했다. 또 12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볼링대회(10월31~11월1일)는 12월로 연기하고, 강동해변 해맞이축제(12월31일)는 그 때 가서 결정하기로 했다. 2009 울산무룡예술제(9월15~20일)는 연극과 연주회만 실시하는 정도로 축소해 개최하기로 했다.
많은 행사가 예정돼 있는 울주군은 이어벌대동제(9월26일), 주민생활서비스박람회(9월19~20일), 추석맞이 노인목욕행사(9월27일), 장애인체육대회(10월), 2009봉계한우불고기축제(10월16~18일), 제10회 울주외고산옹기축제(10월22~25일), 원로유림기로연(11월20일), 울주여성합창단 정기연주회(11월26일), 울주소년소녀합창단 정기연주회(11월), 제4회 찾아가는 작은음악회(11월), 각 지역 노인의 날 행사(10월) 등은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봉계황우쌀 축제(9월26일)는 10일 결정하기로 했으나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2009 새마을지도자 녹색성장실천다짐 및 의식개혁수련대회(9월15일), 제39회 웅촌면민체육대회(9월27일), 온양읍민체육대회(9월27일), 농촌지도자 한마음대회(10월8일), 울주군 체육인한마음대회(10월24일), 보육인의 밤(11월) 등은 연기하기로 했다. 나머지 행사는 축소해 개최키로 했다. 사회부 종합
[ 2009.09.10 ] 경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