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11.2) 부산 금정구 팔송에 있는 요산 문학관에 다녀왔습니다.
산청에 오기 전, 근 십여 년을 인근 장전동에 살았기에 이 문학관은 정말 오래간만에 들렀어요.
부산작가회의가 주관하고 요산김정한기념사업회에서 주최한 행사입니다.
산청 자택에서 12시에 출발하였건만, 문학관에 도착하니 오후 3시 30분이 조금 늦었습니다.
긴 여행 끝에 찾은 이곳은 늦가을의 향취가 가득하였습니다.
올해 요산창작금 수혜자(소설 부문)는 이병순 소설가입니다.
2012년 부산일보로 등단한 동료작가인데, 이 즈음에 저는 부산에서 산청으로 귀촌하였지요.
축하,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이어진 오늘의 폐막식 하이라이트 - 통기타 공연(신호철, 이인규 소설가)
- 팀명 : 고음불가와 불협화음.
- 곡명 : '탈춤' 그리고 '사랑하는 이에게'
관객들의 폭발적인 성화가 있었지만, 우린 앵콜을 받지 않았고 이날부로 팀을 해체하였습니다.
사실, 왼쪽의 신호철 소설가와 저는 80년대 부산의 모 대학에서 같은 통기타 동아리에 활동한 사이였습니다.
그때 꿈은 MBC 대학가요제, 강변가요제에 입상하여 가수가 되는 것이었건만,
우리 둘은 엉뚱하게도 중년의 나이에 각각 부산일보, 경남일보 신춘문예에 소설로 등단, 같은 부산소설가협회에서 소설을 쓰고 있네요.
몹시 피곤한 하루(장거리 운전)였지만, 오래간만에 동료작가들도 만나고 후배와 함께 노래하니 참으로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