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27일 (일) 흐리고 햇빛, 남부보다 바람이 많이 차다고 느낌
황악산(1176m) 가성산(715m) 눌이산(743m)
경상북도 김천시 대항면과 충청북도 영동군 매곡면·상촌면
우두령(질매재720)-삼성산-여정봉-바람재-황악산(1176m)-백운봉-운수봉-괘방령 330m-가성산
-눌의산-추풍령(200m )-----------23.74km (8시간 46분)
사람 심리란게 참 이상하다
배가 부르고 어려운 게 없으면 당연이? 생각이란 놈도 없어지더라
여유로울 때가 생각이 풍부해져야하지않는가
새벽녘 조용한 봉정암 법당에 앉아있음 괜히 졸리기만했는데 가성산 30분 오름에서는
화두도 생각의 꼬리도 놓여지질 않더라
이 나이에도 과연 도전이 아름다울까
현직에 있을땐 내경험이 내생각이 전해진다는 걸 의식해서 해야만하는 일이 많았다 의지대로 그럴려고도 해보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새로운 세계의 탐익은 새로운 가치 창출의 필요충분의 조건에 있다고 .....
그런데 지금은 그게 아니지않은가
따뜻한 방에 누워 뒹굴고 좋은 음식에만 행복해지지않는것은 순 내성격탓이리라
쉽게 생각해 온 이번 구간은 가성산 오르는 30분 동안 지독한 고통에 힘들어야 했다
한발 디디기 속도를 달리하면 금방 주저앉을것 같았다
나를 놓치지않고 말없이 지켜봐 주신 김대장님이랑 같이 걸어주신 산우님의 힘을 느끼지 못했다면
버스에서 짐 챙겨 괘방령 산장에서 1박하고 다음날 추풍령 넘어까지 걸어 대중교통으로 널널 하산하겠다던 내생각을 얼마나 아쉬워했을까
오랜 시간을 기다려주시고 꼴찌의 귀환에 박수까지 보내는 성숙한 의식으로 똘똘 뭉친 우리 산우님들이 있어
거기다 따뜻한 저녁까지.............
고마웠다 ^^*
일찍 도착 해 구포역사내의 전망대에 서다
작년 백두대간 시작할쯤에는 이 시간이 지척이 분간되지 않았는데 이제 긴 낮시간 산행 시간도
늘어나 좋겄다
새벽 낙동강 하류가 외국 풍경 못지않다
아직 지지않은 달
우두령 다시 서다
ㅊㅓㅅ발부터 다들 힘 있다
얼마가지않아 트인 사방 조망이 반갑다
편안하게 이어진 길을 따라 50여 분만에 삼성산에 오른다.
충북 영동과 경북 김천의 경계를 이루는 삼성산. 사람 키를 훨 씬 넘는 싸리나무와 산철쭉 군락지가 있다.
여정봉(1030m)에 닿는다
대간길에 낯 익은 의자들이다
바람재에서보다 더 찬 강한 바람을 가슴에 안고 바람재에 내려서니 이곳은 진작 따뜻하고 아늑하다
너른 임도가 능선을 갉으며 파고들어와 바람재(810m)로 뚝 떨어져 내린다. 삼도봉에서 황악산을 잇는 바람재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군사시설이 있던 곳이란다 .
잡목없이 탁 트이고 아늑한 느낌을 주는 상당히 널찍한 고원이다.
남으로 우두령에서 북으로 괘방령까지 긴 산길에서 유일하게 물을 얻을 수 있는 곳인 데다 목장까지 있어 산꾼들에게는 좋은 쉼터가 된단다
글씨마져 바람에 밀린 듯 눕혀 쓴 바람재라는 누르스름한 표지석이 귀엽고 재미ㅆ다
침목을 밟고 오르고 내리기를 제법 번복한다
우리나라의 산의 특징이다 거기다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하루와 사계에 그래서 가고 또 가도 변화무상 해 질림이없나보다 달력에 나오는 스위스의 인터라갠 경관이 누가 최고의 아름다움이라했던가 그곳을 3~4일만 트레킹 해보면 실감 날게다 반복되는 풍광의 지루함을 그리고 우리의 산천초목을 ............
오늘의 최고봉 활악산에 서다
황악산(1176m)
충북영동과 경계을 이루는 백두대간 줄기이다.
예로부터 학이 많이 찾아와 황학산(黃鶴山)으로 불렀다고 하며 지도상에도 흔히 그렇게 표기되어 있으나, 직지사(直指寺)의 현판 및 《택리지(擇里志)》에는 황악산으로 되어 있다.
서남쪽에 연봉을 이룬 삼도봉(三道峰:1,176m)·민주지산(珉周之山:1,242m)과 함께 소백산맥의 허리부분에 솟아 있다. 주봉(主峰)인 비로봉과 함께 백운봉(770m)·신선봉(944m)·운수봉(740m)이 치솟아 있으며, 산세는 평평하고 완만한 편이어서 암봉(岩峰)이나 절벽 등이 없고 산 전체가 수목으로 울창하다. 특히 직지사 서쪽 200m 지점에 있는 천룡대로부터 펼쳐지는 능여(能如)계곡은 대표적인 계곡으로 봄철에는 진달래, 벚꽃, 산목련이 볼 만하고 가을철 단풍 또한 절경을 이룬다. 그밖에 내원(內院)계곡과 운수(雲水)계곡의 경관도 뛰어나다.
북쪽의 괘방령(掛傍嶺)과 남쪽의 우두령(牛頭嶺)을 통해 영동군과 김천시를 잇는 지방도가 지난다. 정상에서는 서쪽으로 민주지산, 남쪽으로 수도산과 가야산, 동쪽으로 금오산,
북쪽으로 포성봉이 보인다 ----------홍주일보서 퍼옴
운수봉(雲水峰) 직지사의 부속 암자인 운수암의 북쪽 봉우리
발아래 귀여운 암자가 있더니 운수암이라 일러주신다
직지사가 있는 능여계곡의 행정구역이 대항면 운수리이므로 마을 이름과 관련되어 있나?
운수봉은 언제나 구름이 머물고 골짜기에 물이 흐르는 곳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우리 경상도 사람에게는 정감 가는 말 여우아닌 여시굴
괘방령에는 타고 온 차가 기다리고 있어 배낭 무게 분산도 오늘은 가능했다
고도가 좀 낮아 지니 생강나무가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 부산보다 개화가 2주 늦는가보다
괘방령( 357m. )
충북 영동군 매곡면과 경북 김천시 대항면을 잇는 977번 지방도로 위에 있는 고갯길.
충북과 경북의 경계지역으로 조선시대부터 괘방령이라 불리고 있다.
괘방령이라는 지명은 조선시대 때 이 고개를 넘어 과거를 보러 가면 급제를 알리는 방에 붙는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인근의 추풍령이 국가업무 수행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관로(官路)였다면 괘방령은 과거시험 보러 다니던 선비들이 즐겨 넘던 과거길이며 한성과 호서에서 영남을 왕래하는 장사꾼들이 관원들의 간섭을 피해 다니던 상로(商路)로서 추풍령 못지않은 큰 길이었다. 특히 과거를 보러 가는 사람들은 '추풍낙엽(秋風落葉)'을 연상시키는 추풍령보다는 급제자들의 이름을 거는 '괘방(掛榜)'이라는 이름 때문에 이 고개를 지나 다녔다고 한다.
이곳이 해발 300m의 낮은 고개이지만 민족정기의 상징인 백두대간의 정기가 잠시 숨을 고르다 황학산으로 다시 힘차게 뻗어 오르는 곳이며 금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이기도 하여 북쪽으로 흐르면 금강, 남쪽으로 흐르면 낙동강으로 흘러가는 지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다. ----퍼옴
괘방령에서 시작되는
개방령산장
전원생활을 그리워하던 산장 부부가 가정집으로 지으려다가 산꾼들의 성화에 못 이겨 산장 아닌 산장이 되었다 한다. 부부가 손수 3년여 공사 끝에 2007년 11월에 완공. 아직 대간길에서 많이 알려지지 않아 산꾼들의 발걸음은 적은 편이지만 한번 다녀간 사람은 산장 부부의 넉넉한 인심에 시간을 내어 다시 찾아오는 사람도 있다 한다
놓칠뻔한 올괴불나무 (제대로 못담은 )
ㅁㅏ을을 내려다보는 노송이
홀로 오세암 새벽 4시 출발해 마등령 지나 희미한 여명에 설악공룡 하고 희운각에서 숨고르기 해 올라선 하청 가는 곧게선길 걸을 때의 그 힘듬과 비유되는 .......나는 오늘 가성산이 그랬다
올라서기도 전에 대장님게 부탁한 사진 한컷 ......그래도 남은 기력은 있었나보다 이렇게 ㅇㅜㅅ었다니 ......
눌의산
말씨는 친절해도 더듬거린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아래로 펼쳐지는 경부고속도로- 서울~부산고속국도는 1968~1970년에 개통된
조국근대화,박정희 대통령, 나라의 나아진 살림살이, 동남아국가들과 차별화 된 경제.......
그런 생각이
헬기장 너머의 정상석만보고 걷고 있는데 이런 할미꽃을
뭘할까요
다시 힘이 재충전된것 같다 이후 2.1Km는 걸을만했다
날은 어두워 가고 매화밭 지나
가지 친 홍매화가 통도사보다 한달이 지났는데도
산행 끝점에서 본 일몰이 마중 나오신 권대장님과 함께 기분을 업 시켜주었다
이런 고마울데가 ..................
첫댓글 도리님 힘드셨군요 힘내세요ㅡ저희들한테 얼마나 힘을 실어주시는지 모르시죠?^^ 전 10구간때 힘들어서 울뻔했죠 역시 대간은 공짜가 없다는 말 실감합니다 완주하고나면 몸과 마음이 참 많이 예쁘질거라 확신합니다 우리 다같이 화이팅해요!!
산수애님
산행날 힘든 날은 뒷날은 외려 편하네요
우리기를 위해 보태기해 애 쓰시고 내게 힘을주는 님도 있는데 ....
감사^^*
산행하기도 힘든데 이렇게 이쁜사진은 언제다찍어 셨데 덕분에 잘보고 갑니다
사실 가 보기전엔 백두대간 구간별 읽은 것도 잘 입력이 안되어 이렿게 정리해 본답니다
감사 ^^*
말발도리 님
오늘도 책 한권 읽은 느낌입니다. 변화하고 있는 자연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네요.
저는 걸으면서 대체 무얼 한걸까요? 주마간산??
가성산은 아마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괘방령에서 긴장 풀게 만들어 놓고.. 요놈아 맛 좀 봐라..
자만심을 가지지 못하도록 혼내시내요. 그것도 감사합니다~~
참 표현도 잘하셔 긍정적인 해석은 더 좋구요
500을 올린다는게 그렇게 힘들 일은 아닌데 말이죠
다녀와 이렇게 정리해 본답니다
입력안되는 머리에 방법이 없어
좋은 친구 개구리스님과 같이 하시는게 좋아보입니다 지리산 매니어 친구 그리고 함께 한 좋은 추억까지.... 생각납니다
사진 잘보고 갑니다 힘든 산행중에 할미꽃도 보셨네요 자세한 설명까지 ~~~~산행길이가 길어서 우리 여성분들 많이 힘드셨을건데도 모두 끋까지 꼴인해습니다 15기 여성분들 화이팅~~~~~~
솔아님
우째 그리도 빠릅니까
남편분과 같이 하시면 챙겨야할것도 많지만 두분 서로에게 좋은 분이라 옆 저도 힐링이됩디다
저 친한 친구 안샘.장샘 황샘부부들이 산도 여행도 한번씩 같이 다니는데 공통점이 맘씀이 넓고 서로 잘한다는 것
왕 부럽슴당
아 그 병아리눈꽃처럼 생긴 작은 꽃이 올괴불나무 꽃이 었군요. 할미꽃은 못보고 지나쳤는데 도리 님은 그냥지나치지 않으셨네요. 산천의 들꽃과 나무를 찾아내는 안목이 전문가 못지 않습니다. 글과 사진을 보며 많이 배웁니다.
점심 때 통영 한산도 앞바다에서 낚시로 잡아올린 호르래기 숙회와 굴파전도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썬글라스 아침 입고 오신 그리고 남방 멋젔습니다 뵌적없는 세련된 사모님의 안목까지 보이더이다
몇번은 봤지만 올괴불나무 저도 확인하게되었슴다
점심밥 자리 같이 해 짧았지만 즐거웠습니다
후배님의 그 찌 엄마표 손맛까지
감사^^*
힘든산행 수고하셨습니다.사진 잘 보고갑니다~~
권총님
역시나 인물 사진이 볼게 많습니다
앞서 간 반가운얼굴 포즈에
재밌있었습니다
다음에도 부탁드립니다
하나하나 짚어서, 챙겨주시는글 , 볼때마다 감동입니다~~~ 감사해요^♡^
긴~산행길 완주 수고하셨습니다.
도리님 화이팅!!!
마플님
반가웠습니다
빨리 대간길에 들어서 능력껏 즐기시는 모습이 좋습니다
저야 애 둘이 멀리 유학 가면서 겨우 얻었던 산행길이라 가고싶은 곳은 많고 상황은 안되고 많이 애태웠는데 그래도 지금와서 대간길에 설수있었다는 게 어째 생각하면 눈물겹게 고맙기도합니다
마플님 보내주신 응원 무지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