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연정사를 둘러보고 10분쯤 급경사 바윗길을 오르면 하회마을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부용대가 나온다.
하회마을에 오는 사람들이 마을만 얼핏 둘러보고 가는데 하회마을을 제대로 보려면 반드시 부용대에 올라
하회마을 전경을 보고가기를 권한다.
부용대에 오르는길은 두가지가 있는데 앞글에서 설명했듯이 화천서원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옥연정사
앞마당을 통과해서 오르거나 화천서원 뒤쪽 능선을 타고 오르는 방법이 있고
또 하나는 하회마을에서 나룻배를 타고 옥연정사에 들렀다가 오르는 방법인데 나룻배를 타고 건너와
오르는 방법이 운치있고 제대로 부용대에 오르는 방법이라 하겠다.
부용대
부용은 蓮花(연화, 연꽃)이란 뜻이고 옛날에는 마을 북쪽에 있다고 하여 북애라고 하였다. 강 건너 하회마을을 마주보고 있는
절벽을 부용대라 한다. 강변에 위치한 절벽의 특성상 하회마을을 한 눈으로 내려다 볼 수 있으며, 전망이 뛰어나다.
세월의 흐름이 멎은 듯한 하회마을과 마을 앞의 넓은 백사장은 비단을 깔아 놓은 것 같고, 흐르는 물 또한 여유롭게 흐르는 것 같다.
울창한 송림은 서애 류성룡의 형인 겸암 류운룡(1539~1601)이 조성한 萬松(만송) 숲이다.
이 소나무 군락은 450여 년 전 겸암이 마을 서쪽의 약한 地氣(지기)를 보완하기 위해 심은 일종의 裨補林(비보림)으로 이 숲은 바람을 막는
방풍림과 모래를 막는 방사림 그리고 홍수 때는 낙동강의 범람까지 막아주는 방수림의 역할을 하고 있다.
역사, 문화, 경관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아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 제473호로 지정했다
좌측아래 나루터가 보이는데 겨울이라 물이 별로 많지않아 운행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 부용대 좌측으로는 서애 유성룡의 옥연정사가 있고 우측으로는 유성룡의 형인 겸암 유운룡의 겸암정사가 있어
전에는 절벽아래에 좁은 소롯길이 있었는데 지금은 안전문제로 폐쇄되었다 한다.
하회마을의 河(물하), 回(돌회)의 뜻도 물이 돈다는 뜻이고, 순우리말로는 물도리동이라고 한다.
2년전 가을, 하회마을을 둘러보고 나룻배를 타고 건너와 부용대에 오랐을대는 날이 말가 그림같은 풍경이었는데 초겨울에 장마비처럼
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맞으며 하회마을을 내려다보니 제대로 보이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운치는 있다.
처음 계획은 점심을 먹은다음 하회별신굿을 보고난후 하회마을을 둘러볼 예정이었으나 이마저 비때문에 취소하고 서울로 왔다.
내년에 안동을 자주와야 할 모양이다.
첫댓글 비가와서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그래도 멋진 풍경이네요....
역시 유담님의 포스팅은 완벽합니당~~ㅋㅋ
꼭 올라보고 싶은 곳이라 너무 좋더라구요. 너무 금방 내려와서 아쉬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