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대사 수업을 준비하며 알게 된 놀라운(?) 사실이 있었다. 고대 그리스사에서 결정적 사건 중 하나는 페르시아의 침공과 스파르타의 300용사(실제로는 7,000명 이상의 그리스 연합군이 함께 있었다)가 그를 막아낸 이야기다. 영화 <300>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때 페르시아 황제인 크세르크세스 1세(Xerxes I)가 등장한다. 영화에서는 온갖 보석을 주렁주렁 단 잔인한 야만인으로 나오지만, 놀라운 사실은 이 크세르크세스 왕이 유대인들이 구약에서 가장 존경하는 이방인 중 하나인 고레스 왕(키루스 2세)의 손자라는 점이다.
게다가 그는 에스더서에서 에스더와 결혼한 아하수에로(Ahasuerus) 왕과 동일 인물이기도 하다. 실제로 크세르크세스는 그리스 침공에 실패한 후 페르시아로 돌아갔는데, 그렇게 상심에 빠져 있을 때 에스더를 만난 것이다.
서양 사람들은 이 300용사의 전투가 서양 문명을 지켰다고 치켜세우며 그를 야만인으로 묘사했지만, 역사 속 실재했던 그는 유대인들에게 관용을 베풀고 유대교를 지킨 인물이었다. 전혀 다른 스토리로 알고 있던 고대 그리스사와 성경의 이야기가 결합되면서, 매우 흥미롭고 역동적인 고대 역사의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두 번째 사진의 오른쪽은 크세르세스의 본 모습과 흡사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