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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임시개통식만 하고 정식 개통식을 못한 수천년 바닷길로만 들 수 있었던 서해의 섬 교동도를 들고나게하는 주민들의 숙원을 풀어준 교동대교의 덕스러움은 길이 주는 최고의 지혜를 엿보게 해준다. 마침 조금때라선지 강화만의 바닷물은 파랬다.
교동향교의 이모저모를 돌아보고 이제 강화나들길 아홉째 길인 다을새길을 걸어
화개산 남쪽자락에 안겨 자리한 양지바른 화개사를 향하는 중
한가로운 뒷모습속에 묻어있는 느긋함이 마른낙엽으로 옷을 입은 어머니 대지의
깊이모를 사랑속으로 자애로움속으로 잠겨들게 하는
늦가을의 저물녘은 아직 햇살이 고왔다.
이곳에서도 향교의 명륜당을 지켜가시는 유도회장님의 안내는 이어지고 길손들 모두 떠나보내고 비로소 밤의 깊은 고요속에 제 벗은몸을 오롯이 드러내며
하늘을 맞이할 섬속의 섬 화개사를 뒤로하고 내려가시고 있는 하곡학 연구원 유적답사 식구들
강화로 윤회장님께서는 차머리를 대룡리로 향해놓았지만 살짝? 아니 180도 확~ 다시한번 방향을 틀어 근대의 온갖 사랑과 애환이 깃든채 묵묵 말이없는 교동대교 개통후 18번 군내버스 종점으로 급 변신을 이룬 월선포 포구로 향해 이렇게 먼발치
포구엔 낚시하는 사람들, 사랑을 나누는 연인들이 ~ ~~ 섬 석모도 상주산을 배경으로 아름다웠다.
어른 회원님들은 힘이 드신지 그닥 포구가까이론 오시잖고 이렇게 오랜만에 뵈온 김성호님 이번답사에 간식을 정성스레 준비해주신 박성옥님.일일 총무님이 되어 애써주신 김호진님이 한자리에 활짝 ~ ~~시원한 모습으로.. 박성옥님 애 쓰셨어요. ^*
교동대교뒤로 보이는 이북 개풍군의 모습이 마치 동네처럼 가까운데.. 그 어느날에나 마음대로 오갈런지??
헤엄쳐 간간이 건너다니시곤 했다던 할아버지 아버지들은 점점 다들 돌아가시고 누가 남아 그 아슴턴 날들의 6.25이전 이곳의 소식들을 전해 주실지? 교동사람들만해도 연백으로 장보러 다니던 날들의 이야기 지금도 뇌이시는데......... .
하곡서원 하곡제 봉행때 동영상을 담아주신 강화도가 고향인 노랑저고리님이 김성호샘과 나란이 교동대교에 시선을 던지고 계신 뒷모습 ㅡ 오늘 넘넘 좋았다고 하곡학 연구원 유적답사 참 값진시간이었다고 살짝 귀엣말 들려주시며 노랑저고리님은 웃었다.
그나저나 초기 회원이신 노랑저고리님 월요일 강의에 나와야지하면서도 영 시간을 못내시고
강화도와 강화나들길과 역사에 특히 관심깊으신 백골사랑님 작년에 이어 이번학술대회에도 참석하여 기쁜마음 내주셨는데 이 날도 군산으로 가시는 일정 친구에게 술 사주어가며 캔슬하시고 하곡학연구원 답사에 오시겠다고 서울서 신새벽을 달려 오셨다.
아직은 출근하느라 하곡학 공부에 시간을 못 내신다며 줄곧 서원이 문을 열고 공부할테니 나중에 시간 편안해질 땐 꼭 공부하러 오실거라구 ㅡ 못 오실때 못 오시게 되더라도 그 맘이 참 감사타 !!!!!
연구원 막둥이신 김호진군 ㅡ 이 날은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시간이 흘러 먼 후일 추억할 수 있도록 일부러 몇 컷 더 신경써 담았는데 맘에 들기는 할런지? 내심 호진님처럼 젊은 학생들이 더욱 하곡학연구원에 많이 인연지어 오시길 기원도하며 그저 공부맘내어 이렇듯 함께하는 시간들에 더없이 고마운 맘만 가득한 줄 알기나 할까?
그런 모습들 지켜 보시는 이경룡원장님의 마음은 도무지 얼마나 넓고 깊으시기에 우리로선 도저히 잴 수 없는 깊이속에 홀홀 가르치고 기다려주고 세심하게 살펴주시는겐지 혜량할 길이 없어 천방지축일뿐 ............
왼종일 여기저기라 고단들도 하실테구하여 대룡리시장은 들리나마나? 했는데 아무래도 안가면 서운두 하거니와 차츰 그 모습 달라질건 불을보듯 뻔하다하여 긴시간 아니어도 들리기로 하고
닿은 대룡리시장 풍경은 이랬다. 주인 아주머니의 정성 담뿍담긴
이 영양만점 약식은 3,000냥이라고.. 누군가 2,000에 안될까요? 하고 물었는데 하도 공이 많이들어가고 좋은 재료들로 맹근 약밥이어서 그리는 아니된다셨다.
그냥 잠시 눈으로만 보아도 그 정성이 묻어있는걸 알게해주던 교동도표 약밥 nice nice !!!!!!!
해거름녘을 향해가는 대룡리시장에서의 답사식구들 표정이
그림같이
밝고 화사했다.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그 웃음속에 그득 들어
그나저나 부평서 퇴근후 저녁도 못 드시고 달려 오시곤하던 박종섭회원님께서 이제 월요강의에 시간을 내시게 될지? 어떻게라도 시간을 조율하여 겨울 월요일 강의시간에 뵐 수 있기를 바래본다.
40여년 넘게 교동도의 시간이 되어주셨던 시계 할아버지가 보이시지 않아 못내 서운턴 날 각종 고무신들을 어린이용 어른용 갖춰놓으시고 팔고있는 모습인 고무신가게를 지나는 중
두달이 다 되도록 아직 마고순례팀 답사 사진도 못 올린중이지만 그 날은 고무신에 천연염색 수건에 장보기도 했지만 대룡리 시장을 찾을 때마다 마다 매번 장보기를 못하고 그냥 택배로 부쳐 달랄때가 더 많다. 이 날 답사에서도 후 택배로 장을보고.
하루종일 애써주신 연구원식구들과 답사를 도우신 님들의 표정에 웃음이 가득
답사 전 날 박성극회장님으로부터 점심 혹은 저녁에 시간을 내어 윤회장님께 가벼운 식사라도 대접을 해 드리라고 하셨는데 서로 시간이 바빠 아직 대접해올리기 전이다.
공식일정인데다 아무런 직함없이 그냥 일개 회원인 사람이 가찹다는 이유하나로 대접하기보다는 하곡학 연구원회장님께서 직접 시간을 내시어 함께하심이 더 적절타 싶은데..( 제 짧은생각엔) 암튼 박성극 회장님의 깊은 뜻만은 헤아려 내일은 점심 대접해 올리도록 해야겠다. 출석부도 찾아오고.
비빔밥을 맛갈나게 해 주시는 한식전문 삼호정이 커피점 Queen을 새로 내시고
이경룡원장님을 비롯 김성호님등등 답사식구들 이제 답사일정 무사히 마치고
강화도에서 젤루 잘한다는 새벽해장국집으로 저녁을 들러 갔다. 물론 이집은 새벽 4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문을 여는데 강화섬쌀로만 밥을 짓고 갖가지 음식들도 깔끔하고 맛깔스러워 많은 사람들이 강화도를 찾아 줄을 서서 먹곤 하는데 김이 모락모락 나는 추가밥을 더 먹어도 그냥 주신다. 이 날은 특별히 시간이 늦은 시각에야 도착하게 되지만 사장님께 부탁하여 5시가 살짝 너머 22인분 예약 실제론 26명이 함께했구 저녁은 공부도 그냥 늘 가르쳐주시는 이경룡원장님께서 날도 추운데 먼 길 다시 집으로 돌아가시는데 속이 비면 안된다시며 따끈하게 밥이라도 드시고 가시게 맛있는저녁으로 예약하라는 명을 받고 어느 집이 좋을까 궁리하다 기왕이면 유명한 집 에서 한번 드시게하자하고 특청을 넣어 이렇게 ㅡ 주인 여사장님께도 물론이지만 원장님께 맘 숙여 감사 올림니다. 원장님께선 비싼 저녁으로 말씀하셨는데 잘 받들지를 못했어요. 그래도 모두 잘 드셨다셔서 마음 놓으며 함께한 답사식구들 모두께 답사를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애쓰신 박성극 회장님께 감사드려요. 그리고 어리버리라 잘못된 부분 있더라도 널리 이해를 구합니다. 그래도 강 화도를 잘 아니까 길도 잘 아니까 신경좀 써서 답사일정이며 두루두루 짜고 진행하라시는 회장님의 부탁을 받아 조율하긴 했는데 맘에 척하니 들게 했어야하는데 하느라고 한게 이만큼이었어요.
공부가르쳐 주시고 답사에 밥도 사 주시고 ㅡ 얼만큼을 살면 원장님을 배워 실천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요??
답사전야 ㅡ 돌발상황 발생으로.. 오가게된 교동대교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강화도 하곡서원에서 단기 4347 갑오년 십이월 초사흘 눈 내리신 아침 춤추는 꽃길의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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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해가 뜨나~ 해가 지나 오직 한마음~~ 비가 오나 눈이오나~~
영하의 겨울이 제 아무리 춥기로 어디 사람만큼이야 춥겠는가??
혹한의 계절 겨울은 따뜻하다 ㅡ 봄을 품고 있으매
하곡서원의 봄은 그렇게 계절 겨울과 통한다. 그래서 어리버리하고 가난한 영혼하나 이곳에 들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