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석: 질의와 응답 1807번. 아이들의 교회출석 / 어린아이들의 구원문제. 2009-04-21
목사님,
제게는 아이가 둘 있습니다.
첫째는 11살이고 둘째는 터울이 있어 이제 5살입니다.
첫째는 6살때부터 함께 교회에 출석하고 있지만, 둘째는 아직 어려서 데리고 다니고 있지 않습니다.
좀 더 정확히 말씀드리면 집사람이 이런저런 핑계로 주일날 교회출석을 잘 하지 않아서 둘째는 그냥 집사람한테 맡겨두고 첫째만 데리고 다니는데요.
이 부분에서 궁금한 점이, 저는 아직 둘째가 어린 관계로 사리분별을 잘 하지 못하고 말길도 잘 못알아 먹기 때문에 조금 더 크면 데리고 다닐 생각이었는데요, 혹시나 이 상태로 무슨일이 생겼을 때 이 아이가 구원받지 못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도 듭니다.
집사람도 문제지만, 둘째는 제가 마음먹으면 데리고 다닐 수 있을것 같기도 하거든요.
어린아이의 교회출석이나 구원에 대해 성경적으로 어떤 말씀이 있는지 궁금하구요, 목사님의 의견도 여쭙고 싶습니다.
날씨가 변덕스러운데 건강 유의하세요.
<응 답>
어린아이들의 구원문제.
어린아이들의 구원문제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한 교리적이나 신학적인 견지에서 이해할 만한 해답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성경적으로 볼 때 어린이들의 구원에 대해 두 가지 해답을 찾을 법 합니다.
하나는 어른이건 어린이건 사람의 구원에는 말씀을 듣고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일이 따라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하나님 앞에 나와 말씀을 듣는 일이 중요하며 말씀을 듣는 일이 없이는 구원이 불가능 합니다.
어린이가 말씀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말씀을 듣고 믿음으로 구원에 이를 수 있을 것인가? 우리는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지만 복음을 듣고 믿는 일은 인간의 이성이나 지식으로가 아니라 깨닫고 믿게 하시는 성령님의 사역에 따르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부지런히 말씀을 들려주는 일은 어린이의 구원에 일차적으로 어른들이 힘써야 할 일입니다.
다른 한가지는 그러면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그 나이가 아주 어려서 전혀 분별력이 없는 어린이의 경우, 그 어린이의 구원은 어찌될 것인가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삭의 경우 하나님의 약속을 받고 태어난 아브라함의 아들입니다. 그러면 이 이삭이 유아때에 죽었다면 이 아이의 구원이 어떻게 되었을 것인가? 그 아이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으로 볼 때 그는 구원을 받았다고 믿어도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자녀들이 이삭이나 야곱처럼 약속을 받았는지, 받지 못했는지 알 도리가 없습니다. 그런것은 너무 오묘한 일로 우리를 택하시기도 하시고 그렇지 않기도 하시는 하나님만이 아시는 일입니다.
우리의 신앙적인 자세는 우리들의 가정이 참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생활을 하고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을 감사하며 온 가정이 하나님의 택하심을 믿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일과 하나님의 선택과는 깊은 관계가 있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가정이라면 그들의 자녀들도 이런 구원의 은혜를 받아 누릴 수 있는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란 믿음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형제께서 이 두 가지 모두에 큰 관심을 가지시고 두 자녀를 주 안에서 믿음으로 잘 양육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09년4월21일 민병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