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장: 우상숭배자들을 고치심
[1-2절] 의인이 죽을지라도 마음에 두는 자가 없고 자비한 자들이 취하여 감을 입을지라도 그 의인은 화액(禍厄)[다가올 재앙] 전에 취하여 감을 입은 것인 줄로 깨닫는 자가 없도다. 그는 평안에 들어갔나니(야보)[들어가리니] 무릇 정로로(네코코)[정직하게] 행하는 자는 자기들의 침상에서 편히 쉬느니라.
배교의 시대에는 사람들이 의인들과 자비한 자들을 알지 못하고 그들의 죽음이 복된 것도 모른다. 왜냐하면 그들은 재앙 전에 죽는 것이며 평안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구약시대에도 경건한 자는 죽을 때 평안에 들어간다. 우리는 사람이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경건하게 살고 바르고 정직하게 살고 자비와 선을 베풀며 살아야 한다.
[3-6절] [그러나] 무녀(巫女)의 자식, 간음자와 음녀의 씨 너희는 가까이 오라. 너희가 누구를 희롱하느냐? 누구를 향하여 입을 크게 벌리며 혀를 내미느냐? 너희는 패역의 자식, 궤휼의 종류[거짓의 자손]가 아니냐? 너희가 상수리나무 사이, 모든 푸른 나무 아래서 음욕을 피우며 골짜기 가운데 바위틈에서 자녀를 죽이는도다. 골짜기 가운데 매끄러운 돌 중에 너희 소득이 있으니 그것이 곧 너희가 제비 뽑아 얻은 것이라. 너희가 전제(奠祭)와 예물[소제, 곡물제사]을 그것들에게 드리니 내가 어찌 이를 용인하겠느냐?
구약교회인 이스라엘 사회는 심히 우상숭배적인 사회가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무녀(巫女)[마술하는 여자]의 자식’ ‘간음자와 음녀[창녀]의 씨’ ‘패역의 자식’ ‘거짓의 자손’이라고 부르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거역하고 우상숭배와 부도덕에 떨어졌다. 그들은 육신적으로도 음란하였겠지만, 영적으로, 종교적으로 하나님을 저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겼다. 그것은 영적 간음이었다.
그들은 우상숭배에 열광하였다. 그들은 모든 상수리나무와 푸른 나무 아래서 우상들에게 번제와 소제[곡물제사]를 드렸다. 그들은 골짜기 가운데 바위틈에서 심지어 자녀들을 우상에게 불태워 드렸다.
[7-10절] 네가 높고 높은 산 위에 네 침상을 베풀었고 네가 또 그리로 올라가서 제사를 드렸으며 네가 또 네 기념표를 문과 문설주 뒤에 두었으며 네가 나를 배반하고 다른 자를 위하여 몸을 드러내고 올라가며 네 침상을 넓히고 그들과 언약하며 또 그들의 침상을 사랑하여 그 처소를 예비하였으며 네가 기름을 가지고 몰렉에게 나아가되 향품을 더욱 더하였으며 네가 또 사신(使臣)을 원방에 보내고 음부까지 스스로[지옥에까지 네 자신을](KJV) 낮추었으며 네가 길이 멀어서 피곤할지라도 헛되다 아니함은 네 힘이 소성되었으므로 쇠약하여 가지 아니함이니라.
이스라엘 백성은 높은 산 위에서 우상들에게 제사를 드렸다. 또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 대신 우상의 기념표를 자기 집 문과 문기둥 뒤에 두었다. 그것은 하나님을 배반하고 배신한 행위이다.
그들은 하나님 외에 다른 신들에게 몸을 드러내고 그들과 교제하며 언약을 맺었다. 그들은 기름과 향품을 가지고 이방신 몰렉에게 나아갔고 원방에까지 사신을 보내어 우상숭배를 배우니 그것은 지옥 구덩이에 던짐 받을 일이었다.
그들은 우상숭배하는 데는 피곤치 않았고 힘이 있었다.
[11-13절] 네가 누구를 두려워하며 누구로 하여 놀랐기에 거짓을 말하며 나를 생각지 아니하며 이를 마음에 두지 아니하였느냐? 네가 나를 경외치 아니함은 내가 오래 동안 잠잠함을 인함이 아니냐? 너의 의(義)를 내가 보이리라. 너의 소위(所爲)[행위]가 네게 무익하니라. 네가 부르짖을 때에 네가 모은 우상으로 너를 구원하게 하라. 그것은 다 바람에 떠가겠고 기운에 불려갈 것이로되 나를 의뢰하는 자는 땅을 차지하겠고 나의 거룩한 산을 기업으로 얻으리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누구를 두려워하여 거짓을 말하며 하나님을 생각지 않고 하나님을 바로 섬기는 일을 마음에 두지 않았느냐고 물으신다.
또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의와 행위가 얼마나 보잘것없고 헛됨을 보이겠다고 말씀하신다. 또 그는 그들이 환난과 재앙의 날에 그들이 모은 우상에게 구원을 청해보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그것들은 다 바람에 날려갈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의뢰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산을 기업으로 얻을 것이다.
[14절] 장차 말하기를 돋우고 돋우어 길을 수축하여 내 백성의 길에서 거치는 것을 제하여 버리라 하리라.
이것은 구원을 준비시키기 위한 것 곧 죄의 회개를 암시한다.
[15절] 지존무상하며 영원히 거하며 거룩하다 이름하는 자가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높고 거룩한 곳에 거하며 또한 통회하고 마음이 겸손한 자와 함께 거하나니 이는 겸손한 자의 영을 소성케 하며 통회하는 자의 마음을 소성케 하려 함이라.
하나님께서는 지극히 높으시고 존귀하시며 영원하시며 또 지극히 거룩하신 분이시다. 그러므로 그는 사람이 겸손히 자신의 죄를 통회할 때 그와 함께하신다. 그는 그의 영을 새롭게 하실 것이다.
[16-17절] 내가 영원히는 다투지 아니하며 내가 장구히는 노하지 아니할 것은 나의 지은 그 영과 혼이 내 앞에서 곤비할까 함이니라. 그의 탐심의 죄악을 인하여 내가 노하여 그를 쳤으며 또 내 얼굴을 가리우고 노하였으나 그가 오히려 패역하여 자기 마음의 길로 행하도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창조하신 영혼들의 구원을 위해 그들과 영원히 다투지 않으시고 영구히 노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는 그들을 긍휼히 여기시며 그들이 너무 곤비할까봐 염려하신다. 그러나 사람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패역하여 자기 마음대로 행한다.
[18-19절] 내가 그 길을 보았은즉 그를 고쳐 줄 것이라. 그를 인도하며 그와 그의 슬퍼하는 자에게 위로를 다시 얻게 하리라. 입술의 열매를 짓는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먼데 있는 자에게든지 가까운데 있는 자에게든지 평강이 있을지어다, 평강이 있을지어다, 내가 그를 고치리라 하셨느니라.
본문은 하나님께서 그를 고쳐주실 것이라고 두 번이나 강조한다.
하나님께서는 친히 죄인들을 구원하실 것이다. 그는 사람이 얼마나 부패하고 얼마나 무능한지를 아신다. 구원은 하나님께로 말미암는다.
하나님께서는 구주이시다. 그 결과 그들은 위로와 평안을 얻을 것이다. 우리의 구원도 그러하다. 우리는 소망 없는 자들이었으나 하나님의 긍휼의 구원을 받음으로 위로를 받았고 평안을 얻었다.
[20-21절] 오직 악인은, 능히 안정치 못하고 그 물이 진흙과 더러운 것을 늘 솟쳐내는 요동하는 바다와 같으니라. 내 하나님의 말씀에 악인에게는 평강이 없다 하셨느니라.
구원 얻은 자들의 심령에는 참된 회개와 변화가 일어나지만, 죄를 회개치 않는 자들의 심령은 진흙과 더러운 것을 늘 솟쳐내는 바다와 같다. 죄 가운데 살며 회개치 않는 악인들에게는 참된 평안이 없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무녀의 자식’ ‘창녀의 씨’ ‘패역의 자식’ ‘거짓의 자손’이라고 부르셨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우상숭배와 음란과 온갖 부도덕으로 더럽혀진 역사이었다. 사람은 죄인이며 심히 부패되어 있다.
예레미야 17:9,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우리는 사람이 심히 죄악된 존재이며 또 악인에게는 평안이 없음(21절)을 알아야 한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내가 그를 고쳐주리라”고 두 번이나 강조해 말씀하신다(18, 19절).
사람의 행위의 의는 무익하다.
12절, “너의 의를 내가 보이리라. 너의 소위가 네게 무익하니라.” 우리의 의는 더러운 옷 같다(사 64:6).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로만 된다(딤후 1:9).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만세 전 그리스도 안에서 선택되었고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救贖)함을 얻었고 성령의 부르심을 얻었고 보호하심을 얻었다.
셋째로, 하나님의 뜻은 사람이 회개하며 하나님을 의뢰하는 것이다.
13절, “나를 의뢰하는 자는 땅을 차지하겠고 나의 거룩한 산을 기업으로 얻으리라.”
15절, “[내가] 통회하고 마음이 겸손한 자와 함께 거하나니.”
우리는 죄를 통회하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의 말씀을 순종하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는 겸손한 마음으로 모든 죄를 통회하고 하나님만 의지하고 그의 말씀을 순종하는 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