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낙중 목사
우리말에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정이 화목해야지만 만사를 이룬다는 뜻이지요. 하나님이 우리 인생들의 행복을 위하여 가정을 주셨습니다. 가정이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결혼하여 두 몸이 하나되어 서로 사랑함으로써 행복을 누리게 하는 고귀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인생들에게 행복이란 완제품을 만들어 주신 것이 아니라 행복해지도록 하는 자료들, 그리고 재료들을 주셔서 피차 그것을 잘 가꾸어 행복을 누리도록 하셨습니다.
행복이란 생활에서 조금도 부족함이 없이 만족과 기쁨을 누리는 흐뭇한 심리적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행복이란 돈이나 명예, 사회적 지위나 권세를 소유함에서 얻은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에 속한 모든 것을 가졌어도 가정의 구성요소인 남편과 아내 사이에 금이 가면 불행해집니다. 사랑과 평안, 기쁨은 돈으로 사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돈을 가지고 고급아파트나 승용차는 살 수 있습니다. 호화찬란한 그런 가구도 살 수 있고 고급침대도 살 수 있지만 단잠과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습니다. 행복이라고 하는 아름다운 그 빛과 열매, 그리고 아름다운 꽃 이 모든 것은 사랑이라는 나무에서만 맺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의 열매는 화목입니다. 그래서 지혜왕 솔로몬은 잠17:1에서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하는 것이 육선이 집에 가득하고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마5:9에서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라고 했고, 히브리기자는 히12:14에서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좇으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 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좇아야 하지만 그 화목의 대상 1순위는 역시 배우자입니다. 일생에 모든 사람들로부터 지지받고 인기 많은 사람이라도 배우자와의 관계가 깨어지면 불행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솔로몬왕은 “내 헛된 곧 하나님의 해아래서 내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이는 내가 일평생을 해아래서 수고하고 얻은 분복이라”고 했습니다. 세상이라는 전쟁터에서 피곤에 지친 남편, 또 시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살아가는 아내, 모두 다 피곤할 수 있지만 그 사이에 사랑이라는 양약이 있으면 거기에서 새 힘을 얻고 어떤 고난도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부부지간에 사랑이 넘치면 위에 계신 부모님 곤경 저절로 이루어지고 부부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 저절로 양육할 수 있습니다. 남편이 믿음직스럽고 또 사랑스러우면 시부모님도 존경하게 되고 시동생들도 사랑스럽습니다. 남편 닮은 자녀가 태어나도 참 좋습니다. 아내가 사랑스러우면 장인, 장모도 존경하게 되고 처남, 처제도 다 사랑스럽습니다. 아내 닮은 아이도 사랑스럽습니다. 그러나 배우자가 서로 다투고 싸우면 피차 상처를 주고받고 그렇게 살아가면 시부모님, 장인 장모 다 싫어지고 태어난 자식들도 보기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고래가 싸우면 새우의 등이 터지는 것처럼 가정불화가 잦은 집안의 자녀들이 정서적으로 많이 불안합니다.
저는 많은 청소년들과 상담을 해보면서 ‘이 세상에는 불량한 청소년들은 없다. 다만 불량한 가정, 부모님이 있었다.’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가출한 청소년, 범죄한 청소년 대부분이 역기능 가정의 아이들이었습니다. 히틀러의 어린 유년시절에 회사원이었던 아버지께서 멀리 출장을 간 사이에 자기 어머니와 이웃집 유대인 남자와의 부정한 행위를 보았고 그때부터 히틀러는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유태인들은 다 없애야 되겠다는 마음의 한을 품었습니다. 자식들을 불량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부모님의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부부 사랑은 인간관계의 가장 아름다운 일입니다. 사랑은 주는 것입니다. 잘못에 대해서 이해해야 하고 덮어주고 용서하고 그리고 위로해주고 용기를 주는 것입니다.
가정사역의 권위자인 미국의 쟌 카트만 박사는 건강한 부부가 되기 위해서는 서로를 깊이 이해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함께 살면서 주고받은 상처치유를 위해서 자기 마음을 다 비우고 배우자가 하는 말을 다 수용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어떤 말을 하여도 화를 내지 않고 수치감까지도 마음의 창고 속에 깊이 집어넣어 버리고 배우자가 “여보, 나는 당신이 그때 그말 할때 섭섭했어요. 그 일에 대해서 화가 났어요.”라고 말하면 “그래요? 그랬군요.”라고 수긍하면서 자기의 무지와 부족을 입으로 시인하면서 “미안해요. 내가 미처 몰랐어요. 지적해줘서 고마워요.”라고 말해주면 그동안 받았던 상처가 일순간에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배우자를 위해서 자기의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삼상1:1 이하 말씀을 보면 아름다운 부부의 사랑이야기가 나옵니다. 에브라임 산지 라마다임소빔에 에브라임 사람 엘가나라 하는 남편과 한나라는 아내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나가 아이를 낳지 못하므로 마음이 상해서 음식도 먹지 않고 슬피 울고 있을 때 엘가나가 한나에게 말합니다. “한나여 어찌하여 울며 어찌하여 먹지 아니하며 어찌하여 그대 마음이 슬프뇨 내가 그대에게 열 아들보다 낫지 아니하냐?”라고 위로했습니다. 이 세상에 둘도 없는 배우자를 바라보면서 이렇게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배우자 사이에서 “미안해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그리고 당신을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이런 말이 있다면, 이 한마디의 말에 다 새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을 때, 그게 피차에 서로 살리고 붙들어주고 아름다운 일들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행복한 가정은 서로의 잘못을 시인하고 또 용서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고백이요 또한 용서인 것입니다. 골3:13 이하에 “누가 뉘게 혐의가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과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평강을 위하여 너희가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또한 너희는 감사하는 자가 되라”하였습니다. [미안해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감사해요! 행복하세요!] 이런 말로 우리는 인간관계의 아름다움을 엮어가야 합니다. 잠25:13에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케 하느니라”하였습니다.
물은 마신 후에 30초가 지나면 혈액에 들어가고 1분이 지나면 뇌 조직에, 10분이 지나면 피부에, 20분이 지나가면 장기에 도달하고 30분이 지나면 온몸에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물이 이와 같이 사람 몸에 좋은 영향을 준 것과 같이 좋은 말은 그 사람의 정신세계 마음, 영혼까지 시원함을 주는 것입니다. 친애하는 애청자 여러분! 우리 모두 가정을 아름답게 가꾸어 가십시다. 그곳 사랑으로 부모공경, 자녀사랑 저절로 되는 그런 가정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