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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과 또 각처에서 우리의 주 곧 그들과 우리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에게" (고린도전서 1:2)
"로마에서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자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로마서 1:7)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에베소서 1:4)
1. 도덕적 엘리트주의의 파산 : 고린도 교회를 향한 충격적인 호칭
오늘날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성도(聖徒, Saint)'라는 단어 앞에서 심각한 열등감과 영적 우울증에 시달립니다. "내가 어제도 혈기를 부리고, 마음속으로 음란과 탐욕을 품었는데, 나같이 썩어 문드러진 자가 어떻게 거룩한 무리, 즉 성도라 불릴 수 있단 말인가?" 세상은 훌륭한 인격을 갖추고 구제와 봉사를 많이 하여 자기 의를 '분배(Distribution)'하는 소수의 도덕적 엘리트들만을 가리켜 성자라 부릅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 얄팍한 인본주의의 잣대를 벼락같이 산산조각 냅니다! 고린도전서 1장 2절을 보십시오. 사도 바울이 지금 편지를 보내고 있는 고린도 교회의 실상은 어떠했습니까? 그들은 십자가를 잊어버리고 파당을 지어 피 터지게 싸웠고, 이방인도 하지 않는 끔찍한 근친상간의 음행을 저질렀으며, 성도들끼리 세상 법정에 고발하고, 주의 만찬을 술판으로 만들어버린 타락의 극치였습니다!
인간의 윤리적 잣대로 보면 그들은 당장 쓰레기통에 처박혀야 마땅한 구역질 나는 집단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그 패륜적인 고린도 교인들을 향해 우레와 같이 선포합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아!"
바울이 미쳤습니까? 도대체 어떻게 이 엉망진창인 죄인들을 향해 가장 영광스러운 호칭인 '성도'를 부여할 수 있단 말입니까?
2. 하기오스(Hagios) : 흑암에서 뜯겨져 십자가에 완벽하게 이식되다
이 경이로운 모순을 푸는 열쇠가 바로 '성도'로 번역된 헬라어 원어, **‘하기오스(Hagios)’**에 있습니다!
하기오스는 내가 얼마나 착하게 살았는지, 나의 도덕적 게이지가 몇 퍼센트인지(Doing)를 묻는 단어가 아닙니다! 이 단어는 **"너의 소속이 어디며, 너의 소유권이 누구에게 있는가(Being)?"**를 묻는 가장 맹렬하고도 무서운 '신분적 거룩(Positional Sanctification)'을 뜻합니다!
하기오스는 세상의 진흙탕과 세속적인 사용 목적에서 완벽하게 '잘라내어(구별하여)',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위해, 그분의 특별한 소유물로 영원히 도장을 찍어버렸다는 우주적인 선언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성도가 되었습니까? 우리가 스스로 결단해서 흑암의 제국에서 걸어 나온 것이 아닙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사탄의 아가리 속에 처박혀 있던 우리 영혼의 뒷덜미를 거머쥐시고, 그 캄캄한 흑암의 권세에서 우리를 무자비하게 뜯어내셨습니다! 그리고 갈보리 언덕에 세워진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의 피 묻은 십자가에 우리의 영혼을 완벽하게 '이식(Grafting)'시켜 버리셨습니다!
이것은 내 알량한 행위의 보상이 아닙니다.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의 그 압도적인 **'공급과 충만'**이 내 존재 전체를 삼켜버리고, 내 이마에 "너는 내 피로 산 내 것이다!"라고 지워지지 않는 십자가의 화인을 찍어버리신 우주적 강탈이요, 영광스러운 폭력입니다!
3. 창세 전의 선택 : 인간의 조건을 찢어버리는 하나님의 맹렬한 고집
이 '하기오스'의 신분이 얼마나 완벽하고 절대적인지, 에베소서 1장 4절은 인간의 이성을 붕괴시키는 영원한 진리를 벼락같이 터뜨립니다!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할렐루야! 우리가 거룩한 성도(하기오스)로 지명된 것은, 우리가 태어나서 어떤 선한 일을 하기도 전, 아니 이 우주에 태양과 별들이 만들어지기도 전인 '창세 전' 영원이라는 시간 속에서 이미 완료된 하나님의 절대적인 작정이었습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우리의 조건을 따집니다. "너는 이것이 부족하고 저것이 모자라니 자격이 없다"며 유한한 자원의 배분표를 들이대고 우리를 절망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습니다. 마귀는 매일 밤 우리 귓가에 속삭입니다. "네가 오늘 지은 그 더러운 죄를 보아라. 네가 그러고도 성도냐? 하나님은 너를 버리셨다!"
그러나 이 창세 전의 언약 앞에서는 마귀의 모든 참소가 휴지 조각처럼 찢겨나갑니다! 하나님은 나의 연약함과 실패를 이미 창세 전에 다 아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조주께서는 독생자의 피를 값으로 지불하시고 기어이 나를 '하기오스'로 만들어내고야 마시는 맹렬한 고집을 꺾지 않으셨습니다! 이것이 십자가에서 폭발하는 무한한 공급과 충만입니다. 우리의 성도 됨은 내 행위의 얄팍한 반석 위가 아니라, 만군의 여호와의 영원하신 작정이라는 우주적 반석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4. 마틴 로이드 존스의 사자후 : 십자가의 소유권을 피 튀기게 자랑하라!
20세기 최고의 강해 설교자 마틴 로이드 존스(Martyn Lloyd-Jones) 목사님은, 자신의 행위를 바라보며 열등감에 빠져 있는 성도들을 향해 이 '하기오스'의 진리를 들어 피를 토하는 사자후를 질렀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이 '성도'라고 불리는 것은 여러분이 도덕적으로 무결점이기 때문이 결코 아닙니다! 당신이 성도인 유일한 이유는, 우주의 왕이신 하나님께서 당신을 흑암에서 뽑아내어 자신의 소유로 영원히 도장을 찍어버리셨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길바닥에 구르는 흔한 돌멩이와 같은 존재라 할지라도, 영국 여왕이 그 돌멩이를 주워 왕관의 가장 한가운데에 박아 넣는 순간, 그 돌멩이는 온 제국에서 가장 존귀하고 거룩한 보석이 되는 것입니다!
왜 자꾸 당신의 찌질한 행위와 감정의 쓰레기통을 뒤지며 절망합니까? 당신의 이마에는 만왕의 왕 예수 그리스도의 붉은 피가 묻어 있습니다! 마귀가 당신을 참소하거든, 벌벌 떨며 숨지 말고 당신의 이마에 찍힌 그 피 묻은 소유권(하기오스)의 도장을 들이대며 맹렬하게 포효하십시오! '나는 비록 넘어졌으나, 나를 영원히 소유하신 분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5. 결론 : 종교적 열등감을 박살 내고, 하기오스의 배짱으로 포효하라!
존경하는 거룩한 동역자 여러분, 그리고 척박하고 피 말리는 삶의 한복판에서 피눈물을 삼키며 십자가의 제단을 지키고 계신 위대한 성도 여러분!
당장 내 행위를 쳐다보며 절망하는 그 구역질 나는 종교적 열등감을 십자가의 도끼로 완벽하게 박살 내어 끝장내십시오!
세상의 얄팍한 도덕적 잣대로 내 영혼의 가치를 깎아내리려는 그 지독한 마귀의 참소를 단숨에 베어버리십시오!
여러분은 조금 착해지려고 훈련받는 수양생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흑암의 맹수 아가리에서 강권적으로 뜯겨 나와, 창조주의 가슴팍에 영원히 이식(Grafting)된 우주에서 가장 존귀하고 맹렬한 **'하기오스(성도)'**입니다!
여러분의 오늘 하루가 아무리 처참하게 무너졌어도, 세상이 여러분을 찌질하다고 조롱해도, 당당히 고개를 쳐드십시오! 우주의 주관자께서 창세 전에 여러분을 지명하시고, 십자가의 피로 값 주고 사신 그 압도적인 하늘의 공급과 충만만을 가슴에 꽉 끌어안으십시오!
오늘, 내 안의 모든 정죄함을 짓밟고, "나는 영원히 빼앗길 수 없는 만왕의 왕의 거룩한 소유다!"라고 우레와 같이 포효하며 맹렬히 진군하시기를! 우리의 유일한 거룩과 생명 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가장 폭발적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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