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죽음의 공포를 불러오는 20세기 최대의 병이죠.
이 영화는 1980년대 에이즈 관련 실화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1985년 영화배우 록 허드슨은 동성애자로 에이즈에 걸려 죽었습니다.
그의 죽음으로 사람들의 동성애에 대한 공포와 혐오감은 극에 달했습니다.
아마도 멋진 배우에 대한 실망감도 한몫 했을 겁니다.
어느 날, 주인공 론 우드루프는 에이즈 판정을 받고 30일의 생명을 선고받습니다.
자신은 동성애자도 아닌데 왜 에이즈에 걸리느냐며 분노하지만
사실 그는 늘 독한 술을 입에 달고 살고, 싸구려 마약을 일삼으며, 게다가 난잡한 섹스까지 거침없었죠.
당시 에이즈 선고는 사망선고와 똑같았습니다.
치료비도 비싸고, 돈이 있다해도 약을 구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었죠.
처음엔 에이즈 판정을 거부하고 분노하던 론은 생의 의지를 불태우며
미국에서 판매금지된 약들을 암시장을 통해 사들여 양성환자들에게 팔기 시작합니다.
이른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이 탄생한 거죠.
어느 시대나 마찬가지지만 정부기관의 편협함은 존재합니다.
환자는 죽어가는데, 병원은 제약회사의 만든 임상실험용 약을 환자들에게 실험적으로 투여하고...
그런 와중에 론은 FDA에 당당히 소송을 걸고,
어떤 압박이 몰려와도 배짱좋게 대응하면서,
고가의 에이즈 치료법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에 앞장섭니다.
영화를 위해, 에이즈 환자를 연기하기 위해
20kg 이상을 감량한 주연배우 매튜 매거너헤이
그리고 동성애자를 연기한 자레드 레토의 연기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완벽합니다.
잘 몰랐던 새로운 세계를
이 영화를 보면서 많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막 살던 한 인간이, 자신을 치료하기 위해, 살기 위해 보여준 근성은 경이롭기까지...
첫댓글 남우주연상을 받은 매튜 맥커너헤이....
아, 이거 찜했는데 아직 못봤어요.
점점 게을러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