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예전엔 아이들이 9시20분부터 오후 2시까지는 교회에 있어서 오롯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내가 체력이 좀 되고, 아이들도 교회에서 노는게 그다지 재미없는지 9시20분에 나가면 10시10분에 내가 태우러 가야한다.
그러면 10시10분부터 집사람이 교회에서 오는 오후 5시경까지는 아이들은 내 차지.... 뭐.. 거의 매일 내 차지이기는 하지만.... ㅎㅎ
아이들도 엄마랑 놀고는 싶어하지만 아빠랑 노는 걸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을거다. 엄마는... 바쁘니까......
아이들을 보내놓고 교회에서 데려온 후 무엇을 하나..... 생각을 하다가... 다음주 수-목에 만인산에서 있을 캠핑 생각이 났고...
현지답사 겸 한번 다녀오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만인산 휴게소에서 파는 봉이호떡을 맛볼 생각도 하고... ^^
10시 10분에 태우고 만인산으로 향했다.
예전에 하늘채에서는 넉넉잡고 15분이면 도착했는데 우리집에서 출발하니 4-50분이 걸린다. 생각보다 멀다...
만인산에 도착해서 봉이호떡을 먹고 자연학습원에서 전시물을 구경하고 수요일에 캠핑할 운동장을 답사해보니.. 아.... 힘들겠다.
일단 그늘이 운동장 전체면적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아 자리다툼이 치열할 것 같고....
화장실이 곁에 없어 3-4분이상 걸어가야 하고... 샤워장도 없어보이는데 있어도 화장실만큼 멀테고...
임시로 화장실과 샤워실 등이 운동장에 설치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닌가 보다....
이거... 고민된다...
다행이 인원이 15가족 60명으로 한정되어 있어서 붐비지는 않을 것 같은데..... 조금만 더 생각해보기로 하자...
덥긴 더운가 보다. 만인산 봉이호떡에 줄이 짧다. 줄서는 사람이 없을 때도 있었다.
호떡은 뜨거워서 싫다더니 호떡을 눈앞에 갖다 놓으니 식욕이 돋나보다~
동원이가 뜨거워서 호호~ 부는 동안 예원이는 벌써 한 입 먹었다.
아~~ 뜨거~~~~ 후~후~
'으음.... 벌써 절반이나.....'
예원이는 거의 다 먹었다.
한창 먹을 시기가 시작되었다. 뭐든지 참 자알~ 먹는다.
해가 적당한 조명을 만들어 주어서 맘에 드는 장소에 세워봤다.
역시.... 빛이 마술사다.
에원이의 자연스러운 포즈, 동원이는 V 삼매경~
키커라~ 키커라~ 아브라카다브라~~~~~
동원이가 입고 있는 나시+반바지 세트는 내가 G마켓에서 구입한 만원짜리, 색감이 참 좋다.
예원이의 단독 샷~
"그래, 항상 그렇게 즐겁게, 행복하게 살아가거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란다."
"건강하고 활기차게~ 행복의 지름길이란다~~"
조각상 앞에서~
지금보니 저날은 별거 없었는데도 항상 즐거워했던 것 같다.
만인산 푸른학습원의 전시관
공사중이었지만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었다.
노후화된 시설이지만 리모델링을 마치고 나면 좀 더 깨끗해지겠지?
하나 하나 살펴보면 매우 정성들여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일 멋지다고 한 독수리 앞에서 기념촬영~
엉? 독수리가 가려서 안보인다.
예원이가 한마디... "앉아~"
규화목은 나무일까? 돌일까?
암모나이트 세트
우와~ 맨질맨질 해~
가짜 같은데?
학습원에서 내려오는 길
동원이가 무언가를 보고 있다.
예원이와 동원이가 뭔가를 발견했나보다.
뭐냐???
으아.....
내 새끼손가락만한 애벌레....
집에 와서 찾아보니 "박각시나방"의 애벌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