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
12:30~14:00 집-모악산 관광단지주차장(완주군 구이면 원기리 1069-12) 01:30
14:00~15:00 전북 도립미술관 관람
15:00~18:30 모악산(송학산길) 03:30
18:30~19:30 모악산-전북 순창군 팔덕면 강천산길 97(강천산) 01:00
19:30~20:00 강천산-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 용산리 569-52
20:00~06:40 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 용산리 569-52(야영)
[2일차]
07:00~11:00 강천산 04:00
11:00~13:30 강천산-마이산 01:30
13:30~16:30 마이산 03:00
16:30~18:00 마이산-집 01:30
1. 등산을 목적으로 길을 떠났지만 여행에 중심을 두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2. 하나의 산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 정상만 찍고 오는 등산은 지양하고 7~8시간 동안 산을 둘러보는 등산을 지향하자. 이번에 갔던 3개의 산 모두 하루종일 돌아다닐 수 있는 등산로가 충분했다.
3. 야영지, 식당, 관광지의 위치를 충분히 파악하자.
4. 전날 산 근처 도착, 야영 또는 숙박, 다음날 7~8시간 등산,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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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출발하려 했으나 미술관을 지나칠 수 없어 떡 몇개를 싸들고 1시간 30분 정도 일찍 출발했다.
유성 IC로 들어가 5분 정도 가는 도중에 배낭을 놓고 온 것을 알아차렸다. 서대전 IC로 나가서 집에 가서 배낭을 가져왔다.
고스란히 1시간을 날려버렸다. 오랜만에 캠핑을 하게 되어 짐이 많아져서 정신이 없었다.
전북도립미술관을 모악산 바로 앞에 있다.
모악산 관광단지 주차장 위쪽에 위치하는데 주차장이 별도로 있다.
미술관 뜰에 자동차 조각이 있었다.
미술관 로비, 이 한적한 느낌이 너무 좋다.
자료실이 있었다. 미술과 관련된 책과 잡지들이 있었는데 이정도의 개인 서재를 갖고 싶었던 이십대의 내가 생각났다.
지금도 갖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집 앞에 있는 도서관으로 만족한다.
미술관 감상을 마치고 차를 모악산 관광단지 주차장으로 이동 주차한 후에 모악산을 향해 걷는 중.
노점이 없어 깔끔한 분위기였다.
완주군 구이면이 보이고 구이저수지가 보인다.
오른쪽 바위 뒤에 전망이 좋고 평평한 곳이 있는데 몇몇의 사람들이 삼겹살을 구워먹고 있었다.
냄새는 좋았지만 바람직하지 못하다.
모악산 정상석 50m 전에 통신소 같은 곳이 있었는데 문이 닫혀있었다. 젊은 여성 3명이 그 앞에서 정상석이 그 안에 있는데 오후 4시가 지나서 못들어간다고 한다. 나야 등산 인증을 스스로 하니까 정상석을 보든 말든 상관이 없는데 블랙야크나 산림청 100대명산을 인증하는 사람들은 정상석 인증사진을 못찍으면 난감하겠다.
집에 와서 검색을 해보니 모악산 정상석은 통신소 안에 있는 정상에 있는 것이 아니고 100여미터 떨어진 전망대에 있다고 한다. 그 여성 분들 정상석을 찾으셨기 바란다.
내려오다가 염소 4~5마리를 보았다. 아마도 어딘가에서 탈출해서 산에서 사는 모양인데 큰 숫놈들 둘이 뿔로 싸우는 모습도 보여주는 등 좋은 구경이었다.
3시간 30분 예상했는데 3시간 6분이 소요되었다. 하기사 시간은 의미없다. 내가 무엇을 느꼈는지가 중요하다.
모악산에서 내려와 강천산 근처까지 이동한 후 미리 조사해 된 강천힐링스파로 갔다. 모악산에서 하산하면서 냉탕과 열탕에 몸을 담글 생각에 즐거웠다. 그런데 강천힐링스파는 목욕탕이 아니고 수영장이었다. 듣기 좋아보이는 단어는 다 가져다 붙인 강천힐링스파 사장님께 유감이다.
스파 spa: (명사} 탕의 뜨거운 물과 압력을 이용한 마사지. 또는 그런 시설이 있는 곳.
원래 계획은 강천산 주차장에서 야영이나 차박을 할 생각이었는데 강천산주차장에 "야영, 취사 금지" 현수막이 붙어 있어 15분 정도 헤매다가 작은 강변에 있는 전망 데크를 찾았다.
도착하자마자 고기먼저 팬에 올리고 와인을 따랐다. 만원대 와인이지만 등산 후에 야외에서 마시면 십만원대 못지 않다.
호주산 부채살, 해동을 잘 하면 한우 못지 않다. 힘줄제거 후 블라인드 테스트하면 한우와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남은 고기 조각을 라면에 넣고 같이 끓이면 "부채살 라면"
밤에 자는 데 비가 왔다...... "또?"
지난 추석에 처가 옥상에서 텐트 치고 잘 때도 비가 왔는데 2주 연속 방수가 안되는 텐트로 우중 취침을 했다.
새벽 3시경에 쾌적하게 자고 싶어 차로 옮겨서 잤다.
하루 밤 지내기에 아주 훌륭한 데크를 만나는 행운을 겪었다.
부근에 이런 데크가 군데 군데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집에 와서 지도를 찾아보니 딱 하나 있었다.
텐트는 빅토리아 에이지 sy-4, 20,880원. 무쏘가 남긴 추억이다. 방수가 안된다.......
07시10분, 강천산 등반 시작, 입구 지나자마자 오른쪽 능선으로 치고 올라간다.
오전 9시까지 0.6mml~1.7mml의 비예보가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우비 또는 우산으로 비를 대비하고 등산을 시작하는데 아저씨 한 명이 그냥 올라가는 것을 보고 나도 그냥 올라갔다. 다행히 비는 거의 오지 않았다.
안내판이 예뻐서 찍어보기는 처음이다.
둘레길을 걸을 때는 이런 길이 자주 있었는데 산의 정상을 갔다오는 등산길에서는 보기 힘들다.
어쩌면 나는 등산보다는 평지나 언덕이 더 어울리는 사람일수도 있다.
강천산 정상 왕자봉~
아직 날이 흐리다.
인스타그램에 배경음악과 함께 올리기 위해 천천히 찍었다.
하산하는 길, 어제 등산의 피로에 숙면을 취하지 못한 피로까지 겹쳐 힘들었는데 그래도 하산하는 길은 상쾌하다.
크게 돌면 7~8시간 코스인데 짧게 돌았다.
모악산 보다 강천산이 관리가 훨씬 잘 되어 있다. 여름 피서지로도 좋을 듯 한다.
순창군민에게는 입장이 무료지만 그 외에는 5,000원의 입장료를 받으니 시설이 깔끔하고 잘 되어 있다.
순창국밥 맛집으로 검색해서 찾아온 순창시장, 장터순대국밥을 찾아 왔는데 주차장 바로 앞에 3대째 이어오는... 이라는 간판에 홀려서 들어간 "연다라 전통순대"
명색이 전라도니까 충청도에서 나오는 양파, 겆절이, 깍두기, 쌈장, 고추, 새우젓 외에 콩나물, 무채가 더 나왔다.
소창에 선지를 넣어 만든 듯 하다.
살짝 질긴 듯 했지만 쫄깃 쫄깃 했다.
점심식사 후 마이산으로 향했다. 중간에 졸려서 20분 정도 낮잠을 잤다.
마이산 주차장은 4개가 있는데 차들이 많아서 4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1km를 걸어갔다.
마이산 3주차장에서 1주차장까지는 차도 건너편에 별도의 데크가 만들어져 있다.
1주차장에서 탑사까지는 2km를 더 가야한다.
탑사 도착 전에 있는 호수에 오리배가 있다.
탑사 도착 직전에 좌측으로 등산로가 있다.
이 등산로를 따라가면 암마이산 아래를 좌측으로 삥 둘러서 돌아가게 된다.
낙석을 조심하면서 갔다.
어제와 오늘 오전의 피로가 누적되어 제법 힘이 들었다.
암마이산은 90%가 계단으로 되어 있는데 체력이 다 소진되어 매우 힘들었다.
암마이봉 정상 50여 미터 전에 숫마이봉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은수사에서 흘러나오는 독경소리와 숫마이산, 암마이산
탑사에서 바라본 타포니 지형
3개의 산 등산로가 각각 3시간 정도 걸렸다. 하지만 3개의 산 모두 6~7시간의 시간을 가지고 둘러볼 수 있는 산이었다.
등산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