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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산소수와 건강 원문보기 글쓴이: 산소생활
35세인 비만한 체격의 L모 영업과장은 3주 전부터 엄지발가락이 심하게 아파 근무시간에 상사에게 보고하고 회사 근처 통증 클리닉에 갔다. 진단은 급성통풍(acute gout)이었다.
내복약 1주일 치를 받고 그 날 저녁 식사 후에 복용했는데 다음 날 계속해서 설사가 나와서 회사 근무를 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그래서 다시 통증클리닉에 갔더니만 다른 약으로 바꾸어 주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위가 너무 아팠다. 이제는 약이 무서웠다. 하지만 통증은 멈추질 않아서 부작용이 덜한 한약을 먹기로 하고 한의원에 내원했다.
통풍은 퓨린대사의 종말대사산물인 뇨산이 체내에 과잉으로 축적되어 고뇨산증이나 통풍결절 및 관절증상을 나타내는 일종의 대사질환으로 대개 30대 이상의 남자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경한 외상, 퓨린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의 섭취나 음주가 과하였을 때, 수술, 피로, 감정적인 스트레스 등이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관절이 침범되기도 하지만 급성으로 하나의 관절이 침범된다. 특히 엄지발가락의 중족지절골 관절에 자주 침범하는데 발등 족관절 슬관절에도 종종 침범되기도 한다. 증상의 양상은 밤에 통증이 더 심해지고 부종 국소 발열 발적 심한 압통 등이 있다. 국소 피부는 긴장되고 따듯하고 반질반질하고 붉거나 자줏빛을 낸다.
통증이 만성화되면 뇨산염의 조직침착인 통풍결절이 사지나 이후(귀 뒤) 등에 나타나고 진행성의 관절강직과 지속적인 관절통이 있다. 심한 경우에는 관절의 파괴와 변형 그리고 피부궤양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관절의 운동제한이 수부 및 족부의 작은 여러 관절에 나타나고 드물게는 견갑관절 흉쇄관절 및 경추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통풍을 통비라고도 하는데 일종의 풍병이다. 사지관절 특히 수족지절관절 슬부 등에 극렬한 통증과 홍종 및 굴신불리를 나타내는 질환으로 보고 있다.
통풍의 한약물 치료 외에도 통증부위에 사혈을 하는 자락요법과 관절의 발열과 종창을 제거할 목적으로 침구요법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침구요법 중 봉약침요법은 천연의 벌의 독을 직접 경혈에 주입하여 뇌하수체전엽과 부신피질을 자극하여 코티솔의 분비를 촉진하여 항염증작용을 증가시켜 통풍을 치료하고 있다. L모 영업과장의 경우에도 봉약침요법으로 2주간 치료한 후 엄지발가락 통증이 사라졌다.
현재 통풍은 야윈 사람보다는 비만한 사람에게 많이 발생하고 있어 체중조절 및 감소가 필요하며 또한 뇨산의 증가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금주 또한 필수적인 생활수칙이다. 그리고 식이요법 중에서 멸치, 소 간, 생선 알, 정어리, 건오징어 등을 금해야 한다. 통풍은 육류보다 해산물이 위험을 더 증가시킨다.
최근 미국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병원의 임상보고에 의하면 콩과 버섯류, 콜리플라워, 시금치 등의 퓨린 핵산을 함유한 식품들은 오히려 통풍을 일으키지 않으나 붉은 살 쇠고기와 돼지고기, 양고기 등의 육류가 통풍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소변에 뇨산을 많이 배출하기 위해 매일 충분한 물을 마실 것을 권했다.
강재춘 강재춘한의원 원장(한의학 박사) 02-458-2272 ■ 1964년 경남 출생/ 97년 경희대 대학원 박사/ 2002년 경희대 부속한방병원 한방전문의/ 95년 상지대 한의과대학 교수/ 2002년 의료보험관리공단 한방 전문강사/ 현 강재춘한의원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