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지식 Q]
쓰나미 높이는 어떻게 측정하나?
김나영 기자 입력 2024.01.03. 03:00 조선일보
2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 해변에 너울로 높은 물결이 일고 있다. 기상청은 1일 오후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 북쪽 해역 강진으로 발생한 지진해일(쓰나미)이 동해안에서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새해 첫날 일본 이시카와현을 강타한 지진으로 일부 지역에 높이 1.2m에 달하는 쓰나미(지진해일)가 몰려왔고, 한국 동해안까지 여파가 미쳤다.
쓰나미 높이는 어떻게 측정하는 걸까?
단일한 측정법이 있는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을 활용한다. 먼저 처오름 정도를 활용한 측정이 있다. 처오름은 물결이 바닷가에 쌓인 모래나 해안 구조물에 부딪혀 튀어 오르거나 경사면을 타고 올라가는 현상을 말한다. 파고계(波高計) 등을 이용해 그 높이를 측정할 수 있다. 처오름은 해안선 모양 등 현지 지형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예컨대 절벽이나 산 등 장애물이 있을 경우 처오름 현상이 상쇄되면서 쓰나미 높이가 줄어들 수 있다.
쓰나미가 들이닥친 뒤 흔적과 목격담 등을 종합해서 추후 높이를 측정하는 방법도 있다. 20여 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2004년 12월 동남아시아 쓰나미 때 이 방법이 사용됐다. 당시 도쿄대 지진연구소 사타케 겐지 교수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목격자의 진술과 수위 흔적, 육지에 남은 잔해 등을 종합해 쓰나미가 들이닥쳤을 때와 측정 당시의 해수면 높이 등을 비교해 쓰나미 높이를 측정했다.
초음파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쓰나미 발생 시 높이를 측정하는 장비도 있다. 지진이 잦은 일본에서는 기상청이 해안관측소가 보내오는 해수면 변화 자료 등을 바탕으로 쓰나미 발생 가능성 및 추정 높이를 측정해 지역별로 경보나 주의보를 발령한다.
한국 기상청은 해저에 고정하는 초음파 파고계를 쓴다. 바다 아래서 위를 향해 초음파를 발사하고서 해수면에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파도의 높이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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