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
말 씀: 시편39:1-13
설교일: 2023. 09. 10(주일 낮 예배)
오늘 시편 39편은 다윗의 고백입니다.
13절의 짧은 내용이지만,
다윗은 그 속에서 자기 인생의 진실을 깊이 깨닫고 있습니다.
그가 고백하는 요지를 구분하면 이런 것입니다.
1절에서 3절까지는 고통 중에 침묵하기로 결심합니다
4절에서 6절까지는 인생의 허무함을 깊이 깨닫습니다.
그리고 7절에서 마지막 13절까지는 모든 소망을 주님께 두고 있습니다.
13절의 내용으로 보아 지금 다윗의 고통과 근심은
심각한 질병으로 인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그 질병의 고통 속에서 먼저 침묵하기로 결심을 합니다.
1절을 보십시오
”내가 말하기를 나의 행위를 조심하여 내 혀로 범죄하지 아니하리니
악인이 내 앞에 있을 때에 내가 내 입에 자갈을 먹이리라 하였도다“ 아멘
아마 하나님을 섬기는 다윗이 병으로 고통을 당하자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악인들이 조롱을 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너도 별 수 없구나 ! 우리와 다른 것이 무엇이냐?“
이 조롱에 대한 다윗의 반응은 침묵이었습니다.
왜 다윗이 침묵하기로 결심했을까요?
세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자신이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해 어떤 불평도 하지 않으려는 결심일 수 있습니다.
만일 자신이 불평의 말을 한다면 그것은 믿는 자가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으로 보일 것이며
그것은 또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악인들의 조롱에 동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하나님이 주시는 고통의 섭리를 이해하지 못할 악인들 앞에서 어떤 말을 할 때
자신의 의도와는 달리 오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불신자들 앞에서 하는 말을 조심해야 하는 것입니다.
셋째, 자신의 고통은 하나님만이 해결해 주실수 있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 말없이 견디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침묵 속에서도 다윗은 근심하고 있습니다.
2절을 보십시오
”내가 잠잠하여 선한 말도 하지 아니하니 나의 근심이 더 심하도다“ 아멘
다윗은 근심 속에서 인생의 허무함을 깨닫습니다.
5절을 보십시오
“ 주께서 나의 날을 한 뼘 길이만큼 되게 하시매 나의 일생이 주 앞에는 없는 것 같사오니
사람은 그가 든든히 서 있는 때에도 진실로 모두가 허사뿐이니이다” 아멘
6절도 보십시오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 같이 다니고 헛된 일로 소란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거둘는지 알지 못하나이다” 아멘
'인생이란 것이 정말 아무것도 아니구나. 한뼘 길이 같은 것이구나!
인생이란 너무도 짧고, 무언가 있는 것 같지만 없는 것이나 다름없구나.'
'내가 왕으로서 지금까지 쌓아놓은 부귀 영화,
이것들이 지금은 내 손에 있지만 언제 내 손을 떠날는지 모르는 다 헛된 것들이구나.“
이것을 깨달은 다윗이 결론을 내립니다.
7절입니다.
“주여 이제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
그의 인생관이 바뀐 것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윗이 깨달은 것을 이미 깨달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합니다.
"인생, 허무하지요 ! 잠깐 있다가 없어지는 것이지요!“
그러나 실제로 보면 그렇지 못합니다.
천년 만년 살 것처럼 자기 인생에 매달려 살다가
결국 허무 속에서 인생을 끝맺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오늘 다윗처럼 인생관이 바꾸어지는 경우는 특별한 동기나 사건들이 있습니다.
다윗의 경우는 나이들어 병들고 나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아 ! 인생이라는 것도, 세상의 부귀영화라는 것도 다 허무하구나 !
그것이 나의 소망이 되지 못하는구나!”
그리고 그의 소망은 이렇게 바뀌어집니다.
“하나님, 하나님만이 나의 소망입니다. 하나님만이 내가 의지할 분이십니다.
하나님, 나를 받으시고 나를 붙들어 주옵소서.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
오늘 시편 39편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다음 두 가지를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첫째, 소망은 인생, 사람에게 있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4절을 보십시오
"여호와여, 나의 종말과 연한이 언제까지인지 알게하사 내가 나의 연약함을 알게 하소서."
인생의 종말, 인생의 연한을 알면, 사람이 얼마나 연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5절을 보십시오
"주께서 나의 날을 한 뼘 길이만큼 되게 하시매 나의 일생이 주의 앞에는 없는 것 같사오니 사람은 그가 든든히 서 있는 때에도 진실로 모두가 허사뿐이니이다."
다윗은 지금 앞으로 남은 인생이 몇 년이나 될까 손가락으로 세고 있습니다.
“내가 왕이 되어 천하를 호령하면서 굉장한 인생을 산 것 같은데,
한 뼘 뿐인 인생이구나, 아니 영원하신 하나님 앞에서는 없는 것과 똑같구나'“
다윗은 자신의 인생을 정확하게 보았습니다.
다윗의 시편을 보면 이런 고백은 여기 저기에 나옵니다.
대표적인 두 구절만 보면 이런 것입니다.
"우리의 년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년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 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시90:10) 아멘
"인생은 그 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도다.
그것은 바람이 지나가면 없어지나니 그 있던 자리도 다시 알지 못하거니와."(시103:15-16) 아멘
정말 우리 인생의 허무함을 기가 막히게 말씀합니다.
그리고 5절 후반도 보십시오
"사람은 그가 든든히 서 있는 때에도 진실로 모두가 허사뿐이니이다." 아멘
누구에게나 든든하게 서 있는 것 같이
늙지도 않고, 실패하지도 않고, 잘못되지도 않을 것 같은 전성기가 있지만,
그렇게 든든히 서 있는 그 때 조차도 모두가 허사뿐이라는 것입니다.
제임스 돕슨(James Dobson)이라고 하는 미국 목사님 이야기입니다.
그분은 특별히 가정 사역을 열심히 하신 분인데
그분은 대학 시절 테니스 선수였습니다. 대학시절 그분의 꿈은 테니스 챔피언이 되어 학교 진열장에 트로피를 세워놓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정말 피나는 훈련 끝에 그 꿈을 이루어 자기 이름이 새겨진 트로피 여러 개를 학교 진열장에 진열해 놓았습니다.
그런데 불과 몇 년 후 어떤 사람이 그 트로피 하나를 소포로 보내왔습니다.
그리고 그 소포에 이런 편지가 들어 있더라는 겁니다
.
"내가 쓰레기장 옆을 지나가다 보니 트로피가 하나 있어서 우연히 꺼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당신의 이름이 적혀 있더군요.
쓰레기 장에 버리기는 너무 아까운 것 같아 당신에게 소포로 부칩니다.
학교가 재건축을 하면서 당신 트로피를 쓰레기통에 집어 넣었던 것 같습니다."
그 편지를 받고 난 후 그 목사님은 항상 이런 말씀을 하고 다녔다고 합니다.
"얼마간 시간이 흐르면 당신 삶의 모든 트로피는 누군가에 의해 버려지게 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말씀대로입니다.
"사람은 그가 든든히 서 있는 때에도 진실로 모두가 허사뿐이니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하십니다.
이사야 2장 22절입니다.
“너희는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
그의 호흡은 코에 있나니 셈할 가치가 어디 있느냐?”(사2:22)
그래서 우리는 오늘 다윗처럼 고백해야 하는 것입니다.
"주여,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
"주여,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
이 고백을 하는 사람만이 인생의 허무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영원히 존재하시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면,
덧없는 우리 인생이 영원한 하나님과 연결됩니다.
그래서 우리의 덧없는 인생은 하나님과 연합된 복된 인생으로 새로 태어나는 것입니다.
둘째, 소망은 재물, 즉 소유에 있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있다는 것입니다.
6절을 보십시오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 같이 다니고 헛된 일로 소란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거둘는지 알지 못하나이다."(6절)
재물과 관련해서 유행하던 말이 있습니다.
"부자 되세요." 그래서 한때 부자 신드롬까지 생겼습니다.
사람들의 심리에 영합한 상술이긴 하지만, 부자되는 것은 절대로 나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도 성실하게 일하고, 건전하게 모으고, 바르게 쓸수만 있다면
우리 모두가 부자 되길 원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부자가 되는 것은 좋으나 거기에 치명적인 함정이 있습니다.
부자가 되면 될 수록, 그리고 돈은 모으면 모을수록, 마음이 계속 거기에 빠지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결국 재물, 돈이, 소유가 우상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여러분 ! 재물은 우리의 소망이 될 수 없습니다.
재물보다는 하나님입니다.
그 어떤 이유로도 하나님보다 재물이 존귀하게 여겨질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다윗이 고백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이제 재물, 소유가 나의 소망이 아닙니다“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 아멘
오늘이 2023년 9월 10일입니다.
매년 그런 생각을 하지만,
금년도 이제 네 달도 안 남았습니다. 좋든 싫든 또 나이 한 살을 보태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우리 모두
다윗처럼 우리의 안목을 바꾸고, 우리의 소망을 하나님께 두는
새로운 인생관을 굳게 세울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주여 !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 아멘
(기도하겠습니다)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
오늘 다윗을 통하여 우리의 짧은 인생에 소망을 둘 것도 아니고,
결국은 우리 손에서 떠날 재물에 소망을 둘 것도 아님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제 우리도 다윗처럼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고백하면서
후회없는 인생,
영원히 승리하는 인생,
풍성한 열매가 있는 인생,
기쁘고 즐겁고 행복한 인생이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