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와 시골 제자 이야기
교향시(交響詩)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작곡가이며 명피아니스트인 프란츠 리스트가 어느 시골 마을을 여행했을 때의 일이다.

그 마을 극장에서 리스트의 제자라고 하는 여류 피아니스트가 연주회를 연다고 하여 떠들썩하였다. 그러나 리스트는 그 여류 피아니스트의 이름을 들은 적도 없었다. 리스트는 이상한 일도 있다고 하며 호텔로 돌아와서 쉬고 있었다. 얼마 안 있어 한 젊은 여인이 호텔로 찾아와서 깊이 머리를 숙여 사과하는 것이었다.
「선생님의 이름을 빌리지 않으면 나 같은 것이 연주회를 연다고 해도 들어 줄 사람이 없어 마음대로 선생님의 이름을 도용하였습니다. 연주회는 중지하겠으니 용서하십시오.」 이 말을 들은 리스트는 그 여인을 호텔의 음악실에 데리고 가서 피아노를 연주해 보게 하였고, 다 들은 후에 연주법에 대한 자세한 주의를 주고 잘못을 바로잡아 주었다.
「나는 지금 당신에게 피아노를 가르쳤다. 이로써 당신은 나의 문하생이 되었고, 리스트의 제자로서 오늘 밤의 연주회를 열 수 있으니 안심하시오.」라고 부드럽게 말해 주었다.
출처 : (대구광역시교육청, 『마음을 여는 이야기』)
■ 프란츠 리스트는 1811년 헝가리에서 귀족의 아들로 태어났다. 6세에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 기타를 연주하던 아버지로부터 처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어려서부터 음악천재 재능을 보여 유명했고 베토벤이 소문을 듣고 연주회에 직접 와 칭찬한 정도였고, 11세에 이미 빈에서 연주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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