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은 이슬람교의 신도들인 무슬림들이 매년 지키는 절기 단식(금식) 행사이다. 올해는 라마단이 9월 1일부터 30일 동안 진행되고 있다.
이슬람교는 7세기 초 마호메트가 아라비아반도 메카(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작한 종교로서 그들이 성지라 일컫는 메카를 중심으로 중동, 아시아 및 아프리카·유럽 등지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 무슬림은 전 세계에 약 14억 명이 있으며, 그 수가 전 세계적으로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들은 범 이슬람 국가들의 연합을 통한 이민과 결혼, 그리고 출산 정책을 통한 포교와 선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라마단이란
라마단이란 종교적 단식(금식) 행위로서 전 세계에 분포되어 있는 무슬림들의 알라에 대한 신앙심을 확인하며 무슬림의 신앙 공동체를 확립하는데 그 목적을 지니고 있다. 라마단을 행하는 시기는 전문가단이 초승달을 관측하고, 최고 종교지도자가 초승달을 육안으로 관찰한 후 정한다.
이러한 단식의 종교 행위를 시작하게 된 것은 마호메트가 코란에서 명했기 때문이다. 그 기원은 유대교의 대속죄일 금식이라고 한다(이는 너희에게 큰 안식일인즉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할지니-레16:31).
라마단의 단식 방법은 기독교인들의 금식과는 많이 다르다. 이들의 단식 방법은 새벽부터 해가 지기까지 일절 음식을 먹지 않되 그 외의 시간에는 제약을 받지 않는다. 이러한 종교적 행위는 믿음에 관한 것보다는 오히려 행위를 통하여 나타나는 종교적 단식 행위다.
또한 무슬림들은 라마단 기간 동안 단식을 통하여 과거의 죄를 용서 받고 알라에게 축복받을 것을 희망한다. 특히 라마단의 단식 기간은 무슬림들에게 있어 선택의 여지가 없는 구원을 위한 5가지 필수 조건인 신앙고백(샤하라), 예배(살라트), 구제(자카트), 단식(사움), 순례(하지) 중의 하나이다. 무슬림의 이러한 종교적 행위는 오직 믿음으로만 구원(엡2:8)을 받는 기독교와는 매우 다른 교리를 가지고 있다.
기독교인의 대응
라마단이 이루어지는 기간은 우리 기독교인들에게도 도전이 되고 있다. 무슬림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안일한 선교 자세와 무슬림의 포교 활동에 대한 소극적인 선교를 통하여 오히려 많은 사람이 무슬림으로 개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유럽에서 진행되고 있는 무슬림 증가에 따른 기독교의 퇴락은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도표참조〉
우리 기독교인들은 무슬림들의 라마단 기간을 역기회로 이용하여 기도하며 준비하는 선교의 전략적 기간으로 삼아 아직 복음을 듣지 못한 10억이 넘는 세계 무슬림들을 향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역라마단 기도운동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운동’은 1992년 이집트에서 열린 중동지역 기독 사역자들의 모임에서 출발했다. 이 기도모임은 때마침 이슬람의 라마단 기간과 맞물려 이뤄졌으며, 곧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불과 25명의 기도모임으로 시작한 이 운동은 현재 교단과 교파, 언어, 종족을 초월해 전세계 기독인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중보기도 운동으로 발전했다.
올해는 첫날 타지키스탄을 위한 기도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종족들, 이란, 스페인 등 유럽의 이슬람, 인도네시아, 투르크메니스탄, 가나, 중국과 홍콩, 베이징에 거주하는 무슬림들, 튀니지, 아프가니스탄, 타이, 나이지리아, 인도, 미국의 이스람들, 소말리아, 탄자니아, 파키스탄, 코모로 제도, 수리남, 아마다바드 등을 위한 기도 순으로 진행된다.
이 역라마단 기도운동을 통해 이집트 콥틱교회의 신자 증가율이 지난 수년 동안 수십 배에 달했으며 이란에선 도시마다 교회가 탄생해 3만명 이상의 신자가 생겼다.
기도운동을 주관하는 국제 예수전도단(YWAM)은 “30일 기도운동이 라마단 기간에 진행되는 것은 무슬림의 기도와 금식을 따라가려는 것이 아닌 무슬림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 때문”이라면서 “이 중보기도를 통해 모든 그리스도인이 겸손과 섬김의 정신으로 무슬림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슬람의 금식기도 기간인 라마단을 맞아 이루어지는 역라마단 기도 운동에는 전세계 30개국 3천만 명의 기독인들이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기독신문 ekd@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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