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좋은 케이스 였던것 같다..
내 친구 하나는 의장대에 트럼팻를 했다..
제대하고 좀 있다가 고급 클럽에서 트럼펫을 불었다..
그때 만해도 돈도 되고 멋진 인생을 사는것 처럼 보였는데 그것도 잠시였다..
그후 곳곳에 대형 스텐드빠들이 생기면서 4~5인조 밴드가 결성되고 달라졌다..
그리고 조금 규모가 작은 스텐드빠는 박스오르간 하나로 진행하는곳도 많았다..
나도 그때쯤 올겐으로 음악을 시작했다..
그리고 민속주점같은 곳이 생기다가 그 다음 노래방..
밴드들이 모여서 음악하는곳은 몇 곳 정해져있고 나머지는 다 각각 밴드였다.
그때 영등포에 살면서 인천 스파이렉스 주식회사에 직장일을 하면서
전자올겐 하나에 돌돌이로 행사를 다녔고 나보다 연배인 악단장인 영식이 선배가 알려주는 일을 했었다.
그 당시 보증금 없이도 연결된 업장을 아주 많이 가지고 있었다..
초창기엔 잔자올겐으로 단독 출장 일하는 사람이 드물었으니까..
인기였다..
음악에 심취하면? 아니 심취가 아니더라도 빠져 있으면 집중 탐구해야한다.
악기도 드럼하나 가지고 일을 못하는 경우도 있고 기타 말고 올겐 찾는 사람도 있고
색소폰 찾는 사람도 있고 그래서 낙원상가에 날일하는 연주인 일터가 생긴적도 있었다..
연주하는 사람들과 있으려면 구색을 맞춰야 한다..
입맛을 다 마춰며 음악과 살아가야 했을지도 모른다..
나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다행스럽게도 혼자 빨리 독립선언??? 한 독립군이다..ㅋㅋ
출장밴드에 이벤트에 재밋게 취미생할 하며 살았다..
이벤트 쪽에 눈뜨고 보니 크래식, 째즈, 그룹싸운드, 공연팀, 저글링, 마술등
이런 팀들과 연계되어 1인 밴드나 음향일을 독학으로 배우게 된다..
잘됬다!!!
그래서 안전하게 유혹에 빠지지 않고 여기까지 온것이다.
아참!! 트럼펫을 하던 내 친구.. 올겐으로 바꿨지만
어릴때 부유한 가정에서 피아노를 배우며 살았고 지금은 연주는 나보다 잘한다.
이 친구 말수가 적었고 처음보는 사람과는 말도 못 붙이고 사람을 잘 사귀질 못했다.
그것 때문에 사회생활 하면서 고생을 더 많이 했다고 한다.
그래서 연주자로 살지 못하고 공사판 노가다도 했다..
내가 이 친구 어려울때 불러다가 당시 유행하던 건강식품 ?약장사를 따라 다니게 해줬다..
요즘은 식품을 약이라고 팔면 불법이라고 잡혀간다..ㅋㅋㅋ
딴건 몰라도 이 친구 말이 없이 정말 조용하던 친구 였는데
내가 붙여준 약장사 몇년 하더니 말문이 터졌고 인생을 바꿔준 은인이라고도 한다..ㅋㅋ
우리집에 오면 하루 종일 있어도 내 아내와 말할수 있을것 같다..ㅋㅋㅋ
무지 착하다..
이 친구는 아직도 트럼팻을 잘한다..
행사 오부리 다닐때 함께 했다..
가끔 행사 나가보면 연주인들 악기를 수도 없이 많이 다루는 사람들이 있는데..
난 악기 한가지로도 활동이 충분했고..
연주에는 미치질 않아봐서 부럽지도 않고 배우고 싶다는 생각도 잘 안한다.
단 한가지 음악을 시작하려고 할때 색소폰 부는걸 본적이 있어서 색소폰을 하고 싶었는데
비싸서 사지 못하고 도심으로 이사와서 소음 문제로 접었다가
40년만에 꿈꾸던 전자색소폰 하나를 사 보았는데 처음엔 조금 해보다가 잘 안하게 되더라..
에고 전자악기라 진품처럼 추가 돈드는 것도 아니니.. 옆에두고 가끔은 쳐다 보긴한다..
나는 행사하면서 직장 다니면서 투잡으로 먹고 살았다..
아내는 가끔 이렇게 말한다..
진작 젊었을때 음악 안했으면 어쩔 뻔 했어?
이제 배우겠다는 사람들 보면 배워서 선수 할것도 아니고
비싼악기 사서 본전도 못 뽑고 취미로 끝나는 거잖아?..
흠.. 그냥 여가생활 취미로 하는 거겠지..
본전이 없고 그냥 취미에 묻고 가는거다..
카페 돌아 다녀보면
전자올겐 좀 연주한다는 사람들 고만고만 하도만..
악기 좋은거 추천 하더라..
건반도 멋있게 잘 치려면 악기 뭐 사라 뭐사라 해서
취미 생활한다고 내용모르는 악기에 투자하고
아내 속이려 다가 걸려서... 신용 잃고 되팔고..ㅋㅋㅋ
가정 분위기 망치는 사람도 가끔본다.
난 이미 그 길을 걸어서 잘 알고 있는 편에 속하고
과정을 통하여 갖춘것도 있고 거꾸로 되지 않아 다행이다.
내 아내는 그런 걱정 안한다..
=== 채실짱 일기 ===
인생을 준비하는 사람들
첫댓글 전적으로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