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e 주님과 함께 하는 길 Date 2018. 9. 23
Text Lk 7,11-16
(11)그 후에 예수께서 나인이란 성으로 가실새 제자와 많은 무리가 동행하더니 (12)성문에 가까이 이르실 때에 사람들이 한 죽은 자를 메고 나오니 이는 한 어머니의 독자요 그의 어머니는 과부라 그 성의 많은 사람도 그와 함께 나오거늘 (13)주께서 과부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 울지 말라 하시고 (14)가까이 가서 그 관에 손을 대시니 멘 자들이 서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청년아 내가 네게 말하노니 일어나라 하시매 (15)죽었던 자가 일어나 앉고 말도 하거늘 예수께서 그를 어머니에게 주시니 (16)모든 사람이 두려워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이르되 큰 선지자가 우리 가운데 일어나셨다 하고 또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돌보셨다 하더라
1. 추석명절입니다. ‘메리 추석’이 되시길 바랍니다. 추석이 즐거우려면 추석날 행사 자체도 즐거워야 하지만 그것 못지않게 장시간 오가셔야 하는 귀성길이 즐거워야 한다는 것을 잘 아실 것입니다. 장시간 차량여행을 즐겁게 하는 법, 뭐 그런 정보가 있는가싶어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웬일인지 별로 없었습니다. 저도 1986년부터 운전을 시작했으니까 32년 동안 운전했고 1년에 평균 2.5만km 정도 탔다고 보면 지금까지 80만km 정도 됩니다. 특히 삼남연회에서 목회를 하면서 무슨 모임이 있는 곳은 두 시간 이상 운전해야 하는 곳도 많아서 주로 장거리 운전을 많이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 경험을 바탕으로 장거리 자가운전여행을 즐겁게 하는 팁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차를 타기 전에 몸 컨디션을 좋게 해야 합니다. 멀미 하는 분들은 꼭 사전에 멀미약을 드셔야 하고 잠깐씩 쉴 때 자리를 바꿔 앉는 것도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둘째로, 잠깐씩 차에서 내려 쉬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건강한 사람도 장시간 동안 차를 타고 가다가 보면 운전하는 사람이나 타고 가는 사람이나, 또 차도 모두 피곤해지기 마련입니다. 또한 그래서 두 시간 정도 간격으로 반드시 쉬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로는 차를 오래 타면 지겹기 마련이고 졸리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졸음과 지겨움을 방비할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안 그러면 처음부터 끝까지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거나 졸게 되어 있어서 눈 나빠지고 자세가 불량하여 몸도 여기저기 아프게 되며 또 그런 모습이 보기 싫어서 짜증이 폭발하여서 기분마저 잡치고 맙니다. 때문에 간단한 게임을 준비하면 좋습니다. 10분 동안 몇 km나 갈지를 맞추는 게임을 하면 적어도 10분 가는 동안은 지루함을 방지할 수 있고 어차피 줄 용돈도 게임을 하며 주면 여러 가지로 이득이 있지요, 끝말 이어가기, 이어 노래 부르기, 각자 전화를 하여 제일 빨리 받기 게임이나 원하는 대답을 유도하기 게임 등이 좋습니다. 아이가 많이 어리다면 단어퍼즐용 게임책자를 이용하거나 도리도리 빨리하기, 박수하며 숫자 세기 등도 좋습니다. 어른들이라면 부담되지 않는 돈을 건 카드게임도 시간보내기 좋은 게임입니다. 자동차 번호판 게임, 알파벹 영어단어 게임 등도 좋습니다. 넷째로 좀 더 수준이 있는 시간을 가지려면 돌아가며 진실게임 등과 함께 각자 고민 털어놓기, 써비스 왕 뽑기 대회, 은혜 간증 왕 선발대회 등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고민도 해결해주며 유대감을 깊게 하는 기회로 삼으면 장거리운전의 피곤이 어느새 싹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긴 장거리 차량여행이 즐겁고 행복하며 유익하기를 축복합니다.
2. 기왕에 즐겁게 운전하는 법 얘기를 시작한 김에 가정을 행복하게 운전하는 법도 소개해 드립니다. 얼마 전 어떤 방송에서 부부간의 대화 시간을 조사했는데 놀랍게도 하루 평균 부부간 대화 시간이 2분 37초라고 합니다. 그리고 매일 28명의 주부가 가출하는데 근본 원인은 대화 부족에 있다고 합니다. 대화부족이라는 것은 공감 부족이고 교감부족입니다.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는 유머입니다.
남자 1: 결혼 10주년이라 아내와 함께 호주여행을 가려고 해
남자 2: 우와. 대단하네. 그럼 결혼 20주년에는 어디 갈 건데?
남자 1: 글쎄. 그때는 호주에 가서 아내를 데려와야겠지?
씁쓸한 유머입니다. 그런데 이런 우스개도 있습니다. 어느 날 남편을 출근시켜 놓고 아내가 로또복권을 맞춰보고 있는데 세상에 1등에 당첨된 것입니다. 너무나 신이 나서 남편에게 1등에 당첨됐다고 말했더니 남편이 점심 먹고 회사를 조퇴하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남편: 여보! 로또 1등에 당첨된 거 정말이야?
아내: 응 정말이야. 자기. 빨리 짐 싸!
남편: 알았어.
남편은 짐을 기분 좋게 꾸리면서 말했습니다.
남편: 근데 어디로 갈까? 호주, 캐나다? 아냐. 아냐. 스위스의 알프스로 떠나자.
아내: 아니… 그게 아니고, 너 나가!
얼마 전 한 잡지에서 40~50대 아줌마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에서 “버릴 수만 있다면 가장 버리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남편이 1위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운전을 아무리 잘 해도 가정을 행복하게 운전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살다보면 무덤덤해지는 것이 부부관계입니다. 익숙해진다는 것은 때로 무관심과도 통하는 것 같습니다. 무관심은 무표정으로 그리고 무반응으로 진행되면서 부부의 사랑도, 관계도, 사는 것도 덤덤해져 버리는 것이겠지요. 저는 시인 이정하가 썼고 가수 김현성이 노래로 부른 ‘기대어 울 수 있는 한 가슴’이라는 노래에 이런 대목이 참 좋습니다. “비를 맞으며 걷는 사람에겐 우산보다 함께 걸어 줄 누군가가 필요한 것임을 / 울고 있는 사람에겐 손수건 한 장 보다 / 기대어 울 수 있는 한 가슴이 더욱 필요한 것임을...”
행복한 가정 드라이브를 위해 중앙일보 정진홍 논설위원이 만든 “당신 멋져!”라는 건배사를 소개해 드립니다. ‘당신멋져’를 한 자씩 여러분이 운을 띄워주십시오. 당: 당당하게… 신: 신나게… 멋: 멋지게… 져: 져주면서 살자! 당당하고 신나게 멋지게 사는 것도 좋은데 져주면서 살라는 말이 맘에 듭니다. 사소한 것에도 자존심이 발동되어 갈등을 만들어낸다면 이미 부부간의 기쁨은 사라지고 맙니다. 죽고 사는 일이 아니라면 져주면서 살면 어떨까요? 이기려고만 한다면 1cm 떨어진 부부간의 거리도 지구 한 바퀴를 돌아오는 멀고 지루한 관계가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그 떨어진 거리만큼 미움과 원망이 커지게 됩니다. 가족 간에 이야깃거리가 없는 가족들이 참 많습니다. 어떻습니까? 여러분의 가정은 행복하게 운전하고 있습니까? 행복운전 명수들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3. 그러고 보니 오늘 설교시간에 성경 내용을 너무 말하지 않았습니다. 오늘이 ‘청년주일’입니다. 이렇게 운전 얘기를 오래 한 것은 우리 청년들의 인생길이 꽉 막힌 귀성길 고속도로 같이 답답하고 힘들더라도 그것 때문에 귀한 청춘을 허무하게 보내지 말고 ‘행복 드라이브’를 하라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어서였습니다.
‘나인’이라는 이름의 소읍은 나사렛 남동쪽 9.6km지점이고, 가버나움 남서 40km지점에 위치한 갈릴리 지방의 한 성읍으로 그 이름은 ‘아름답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아름답다는 나인 성에 이름과는 어울리지 않는 한 무리의 애곡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한 과부의 외아들이 장가도 들기 전 새파란 청춘의 주검을 메고 무덤으로 가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어떤 죽음이든 죽음으로 인한 이별의 슬픔은 인생의 가장 큰 슬픔임에 틀림없습니다만 ‘과부의 외아들’이라는 말로 그 유가족들은 그 순간 이 세상에서 자기들보다 더 슬픈 사람은 없을 거라고 여기며 울고 있었을 것입니다.
유일한 가족의 죽음은 홀로 된 어머니의 유일한 희망의 죽음이요, 앞길이 구만리 같은 청춘의 죽음이었습니다. 이 슬픔은 온 동네의 사람들에게 전염되어 밥맛이 떨어지고 허탈감이 들어 일할 의욕을 잃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마침 여기에 주님께서 나타나셨습니다. 슬픔의 행렬을 멈추어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죽은 청년을 향하여 “청년아 내가 네게 말하노니 일어나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랬더니 죽었던 청년이 일어나 앉고 말도 합니다. 절망에 빠져 있던 어머니에게 산 아들을 넘겨주셨습니다. 이 광경을 목격한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여러분, 이 모든 일은 예수님께서 거기 계셨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절망에 젖어 있던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슬픔에 빠져 있던 사람들이 기쁨을 얻게 되었습니다. 앞길이 보이지 않던 청춘들의 눈앞에 확실한 길이 활짝 열렸습니다. 주님이 거기 계셨기에 거기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깨끗한 마음이 창조되었고 정직한 영이 새로워졌습니다. 주 앞에서 쫓겨난 백성인 줄 알았는데 성령으로 늘 함께 하시는 것을 깨닫습니다. 구원의 즐거움이 회복되었고 자원하는 심령이 솟구쳤으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기를 결단하고 돌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인생길을 행복한 드라이브로 가고 싶은 여러분, 인생길이 지겨워서 혹 빨리 끝내고 싶으십니까? 불평불만에 시달리고, 잔소리에 달달 볶이며, 좁디좁은 공간 안에서 몇 시간씩 함께 가야 하는 현실이 숨이 막힐 지경입니까? 주님과 함께 가면 절망의 먹구름이 사라집니다. 의심과 불안의 안개가 걷힙니다. 험산준령도 넘을 수 있는 새 힘을 얻습니다. 그렇게 달라진 여러분 때문에 가정에 희망의 햇살이 비출 수 있습니다. 인생길에 평강과 기쁨의 비가 내릴 수 있습니다. 성령의 바람 불어와 사랑과 기쁨이 있고 성령의 바람 불어와 은혜의 찬송이 생깁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권면합니다. 여러분의 인생 현장에 주님을 초빙하십시오. 아니 여러분의 삶의 현장을 방문하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십시오. ‘멈추라.’ ‘일어나라.’라시는 주님의 명령을 따르십시오. 그러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혹 사막을 걷는 중이라 하더라도 주님과 함께라면 만나를 보게 되고 메추라기 떼를 보게 될 것입니다. 바위에서 솟아나는 샘물을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4. 그러면 어떻게 주님과 함께 인생길을 걸을 수 있을까요? 간단히 세 가지만 말씀드립니다. 첫째, 자꾸 주님을 부르면 됩니다. 자주 부를수록 좋습니다. “환날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시50,15)이라 하셨거든요. 믿는 형제들과 함께 하면 됩니다.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18,20)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동행할 믿는 친구가 있어야 합니다. 꼭 거기에는 주님이 개입하십니다. 셋째로 시22,3을 들어보십시오.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계시는 주여 주는 거룩하시니이다” 주님은 이스라엘, 즉 주님의 백성들, 은혜 받은 사람들이 찬송하는 중에 계시다고 하셨으니 은혜로 찬송하는 무리들과 함께 하시면 당연히 주님이 역사하시는 현장을 당신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청춘 여러분, 성도 여러분, 꼭 주님과 함께 인생길을 걸으십시오.
첫댓글 장거리 운전을 하는 동안 성도가 가져야 할 지혜를 주제로 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