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모의 투자대회 나온 ‘중앙대학교 김남국’, 7주간 수익률 295%
김자아 기자
입력 2023.05.19. 13:20
2007년 제2회 한국증권배 한경 스타워즈 대학생 모의 투자대회 예선3기 TOP10수익률. '중앙대학교 김남국' 참가자가 5위에 올랐다./스타워즈 네이버 포스트
거액의 가상화폐 보유 및 거래 등 논란으로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과거 대학생 모의투자대회에서 높은 수익률을 올린 정황이 확인됐다.
19일 조선닷컴 취재를 종합하면 2007년 ‘한국증권배 한경 스타워즈 대학생 투자대회’ 예선 3기에 ‘중앙대학교 김남국(아이디: smb1022)’이 참가해 5위에 올랐다.
김 의원이 2001년 중앙대학교를 입학해 2008년 졸업한 점, 김 의원의 이메일 주소 아이디가 해당 참가자 아이디와 동일한 점 등을 미뤄 김 의원과 동일 인물로 추정된다.
스타워즈 측이 당시 공개한 수익률 Top10 자료에 따르면 그해 7월23일부터 9월7일까지 7주간 진행된 대회에서 김남국 참가자는 29일간 58개 종목을 매매해 수익률 295.11%, 회전율 6만3921.85%의 기록을 세웠다.
김 의원의 기록은 예선 2기에선 2위까지도 가능한 수익률이었다. 같은 대회 예선 2기 1위 참가자의 수익률은 353.%, 2위 참가자의 수익률은 232.90%로 확인됐다.
당시 대회 규정상 예선 상위 100위까지의 참가자에게는 본선 진출 자격이, 1위~5위 참가자에게는 노트북, DSLR카메라, 전자사전, MP3플레이어 등의 상품이 수여됐다. 다만 김남국 참가자의 본선 수상 내역과 최종 순위는 확인되지 않는다.
조선닷컴은 김 의원의 참가 여부를 묻기 위해 연락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
김남국 무소속 의원 ./뉴스1
김남국 무소속 의원 ./뉴스1
수십억원대 가상화폐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김 의원은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투자의 신’으로 불린다. 김 의원이 밝힌 투자 자금 출처와 단기간 불어난 그의 재산 규모 때문이다.
김 의원은 자신의 코인 투자와 관련해 논란이 일자 지난 8일 입장문을 내고 2년 전 가지고 있던 LG디스플레이 주식을 팔아 9억8000여만원을 마련한 뒤 이 돈으로 가상화폐 투자에 나섰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김 의원이 주식을 판 시점은 2020년, 김 의원이 다량의 위믹스 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시점은 2022년이다. 약 2년 만에 9억8000여만원이 수십억원까지 불어난 셈이다.
검찰은 빗썸과 업비트 등 김 의원의 가상화폐 전자지갑이 등록된 거래소를 압수수색하며 본격 수사에 나섰다. 거래소에서 김 의원의 가상화폐 거래내역 등을 확보한 검찰은 김 의원 전자지갑에 담긴 코인의 출처와 지금까지 거래내역을 우선 분석해 위법행위 여부를 따져볼 방침이다.
김 의원은 탈당 후에도 더불어민주당 진상조사단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으나, 조사단 내부에서 김 의원의 비협조적 태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용우 진상조사단원은 “(김 의원이) 주요 거래 종목 이런 투자 수익률 그런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채 탈당했다”고 말했다.
당 진상조사단은 지난 17일 김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하고 사실상 활동을 종료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지난 쇄신 의총에서 진상조사팀 조사 결과를 검토해 윤리위 제소를 추진할 방침이었는데 이미 검찰이 김남국 코인 거래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고 진상조사 한계가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
김자아 기자
김자아 기자 조선N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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