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배의 공간과 스타일] [179] 스위스의 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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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배의 공간과 스타일] [179] 스위스의 엔지니어링

박진배 뉴욕 FIT 교수, 마이애미대학교 명예석좌교수
입력 2023.03.23. 03:00

스위스 하면 알프스의 청명한 하늘과 산, 푸른 초원과 맑은 호수가 떠오른다. 자연스럽게 이런 환경에서 생산되는 우유, 치즈, 초콜릿, 퐁뒤(Fondue)나 라클레트(Raclette) 같은 음식도 연상된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산 속에 심어진 집들은 하나같이 발코니가 꽃으로 장식되어 있고 조경이 아름답다. 유심히 바라보면 기계 위에 올라앉아서 잔디를 깎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가파른 경사지를 타고 오르내리며 잔디를 깎는 기계의 구동력에 저절로 감탄이 나온다. 이 기계 한 대의 값은 수천만 원을 호가하지만 웬만한 집에서 모두 한 대씩 구비하고 있다. 과연 부자 나라답다.


낙농업 같은 일차산업과 더불어 스위스가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분야가 바로 엔지니어링이다. 명문 취리히 공과대학이나 로잔 공과대학의 교육 경쟁력도 든든한 배경이다. 스위스의 공업 기술은 ‘스위스 칼’로 알려진 빅토리녹스(Victorinox)부터 각종 운송 수단, 중장비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계 정밀공업은 여러 다른 장치에도 골고루 응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시가 바의 테이블 위에 놓인 초미니 연기 흡입기는 바로 옆 테이블로도 연기가 넘어가지 않을 만큼의 성능을 보여준다. 그리고 예쁘다. 도심의 대중교통에는 휘발유를 사용하는 버스보다 전기 버스와 전차가 많다. 환경보호를 위해서 시골 마을에서도 전기차와 케이블카, 산악 열차가 주요 교통수단이다. 이런 차량들 모두 탁월한 성능과 디자인, 군더더기 없는 간결함을 자랑한다. 경사지가 많은 산간 마을에는 언덕을 오르내리기 편한 엘리베이터 장치들도 잘 설치되어 있다. 그래서 어떤 경사도 극복하고 올라갈 수 있다고 자랑한다. 도시와 시골 모두에서 산과 호수, 초원에 돌아다니는 기계들은 그 배경의 자연과 꽤 잘 어울린다.

스위스는 농업과 제조업, 그리고 디지털과 인공지능까지 첨단 산업 모두를 최고급으로 유지하는 대표적 강소국이다. 올해 우리나라와의 수교 60주년을 맞이하여 늘 앞서나가는, 다소 부러운 스위스의 깨끗한 환경과 기술, 디자인을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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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우다
2023.03.23 07:24:57
스위스 그리고 영농기술,산업기술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네덜란드,이스라엘은 한국이 본받아야 할 소국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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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eanLee
2023.03.23 07:58:14
체르마트의 차량은 전부 전기차인데, 사실 골프장 골프카트 수준입니다. 이걸 잘 엔지니어링 했다고 할 수 있을지. 다만 주요 관광지 산마다 있는 산악철도(리기산 철도, 고르너그라트 철도, 필라투스 철도, 융프라우 철도, 베르너-오버란트 철도 등)를 보면, 밖에서는 잘 보이지 않게, 그러나 효율적으로 협궤 및 전기철도, 톱니를 이용한 구동계 (다만 톱니 방식이 또 다 달라 호환성이...) 등으로 관광객에게는 좋아 보입니다. 산악철도는 우리나라의 명산에도 깔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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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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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2023.03.23 06:57:53
ㅎㅎ 개위스 집집마다 베란다에 꽃장식되어 있고 깔끔하여 관광객으로는 보기 좋겠지만, 그만큼 획일적인 사회적 규제들이 있다는 의미 일 것이고, 개위스에서 다른 나라들에서 처럼 운전하다가 수억원 벌금 청구 받았다는 뉴스들도 있었고, 수백만원 벌금 청구서가 미캐한민쿡 까지 따라 날아온다는 미캐한민쿡 넘들도 있는 듯? 헐렁하게 살던 미캐한민쿡에서 개위스 이민간 자들 중에 열에 아홉은 적응 못하고 돌아오고, 하나는 미쳐 버린다는 말이 있다. 인종차별 경험 많은 자들도 많고.. ㅎㅎ 다소 부러운 개위스의 환경과 기술, 디자인 ?? ㅋㅋ 미캐한민쿡인들이 그런 다소 부러운 규제를 감당할 수 있는 인간인지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할 것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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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fujisan
2023.03.23 11:30:42
부럽다고 흉내 낼 수없는 두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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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
강화텃밭
2023.03.23 11:31:46
스위스의 국격은 '정확'이다. 아마 시계의 원조 답게 붙여진 이름이다. 시계 뿐 아니라 각종 엔지니어링이 발전하여 강소국이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한국의 국격은 무언가? IT강국? 전쟁 폐허에서 일어나 자동차, 비행기를 만드는 세계 10대 강국으로 원조 받던 나라에서 원조 수여국으로 발 돋음한 세계 유일한 나라... '도상개발국에 희망을 주는 나라'로 널리 인정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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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
Egg
2023.03.23 10:41:43
좋은 기사인데 자료사진이 좀 더 제시되어더라면 좋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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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
김현무
2023.03.23 13:22:40
지금은 그렇지만 과거에는 용병으로 먹고 살던 궁핍한 나라였죠. 스위스 용병은 신의가 두텁기로 명성이 자자했지요. 그때 생겨난 전통으로 오늘날까지 바티칸 교황청 근위대는 스위스 창병의 모습을 하고 있는 걸로 압니다. 무슨 사업이건 신용이 첫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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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faith
2023.03.23 12:31:18
60년전에 스위스와 수교를 했다니 우리 선조들 참으로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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