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립도전기
이용자 김0수
안녕하세요? 저는 장유에 있는 한마음학원 미남김0수입니다.
저는 한마음학원에서 체험홈 아파트에서 친구들과 10년 동안 함께 살았습니다.
아파트에 살면서 주말이면 친구들과 함께 목욕탕 가기, 부산 남포동 쇼핑, 진주 남강축제, 볼링장, 극장을 자유롭고 어려움 없이 데리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부산에 누나 만나기, 여자친구와의 데이트, 친구 결혼식 등 혼자서도 잘 다녔습니다.
선생님의 도움과 유튜브를 활용하여 요리, 청소, 세탁, 용돈기입을 열심히 배워 무엇이던지 척척할 수 있게 되어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한마음학원 가족들이 정이 많고, 서로 돕고, 자유롭게 외출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하지만 진짜 자립을 꿈꾸게 된 것은 지난해 교회에서 만난 친구가 결혼을 하여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저도 여자친구를 만나 결혼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산에 사는 누나에게 여자친구를 소개 받아 몇 년간 사귀었으나 여자친구 집안의 반대로 헤어져서 자립이 늦어졌습니다.
지난해 체험홈 옆집 0정 누나가 가까운 아파트에 자립을 하여 잘 지내는 모습을 보고 용기를 내어 자립을 하겠다고 상담을 하였습니다. 그날 이후 아파트를 알아보고 이사를 하였습니다. 가전제품, 쇼파, TV 등 새 물건을불편함이 없도록 예쁘게 꾸며서 너무 기뻤습니다.
이사한 첫 날, 난방이 안되서 티 2개, 바지 4개, 양말 2켤레를 껴입고 떨면서 자고 다음날 관리소 아저씨가 와서 고쳐주셨습니다. 이사 한 지 일주일 지나 코로나19로 헤어졌던 체험홈 친구들과 다시 보름동안 함께 지낸 일들이 추억이 되어 생각만 해도 행복합니다.
저의 평일 일과는 한마음직업재활원에서 일하고, 퇴근하면 태권도 학원에 가서 동생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쳐 주며 안경이나 휴대폰이 고장이 나면 가게에 가서 수리를 받는답니다.
자립생활 10개월이 지난 지금은 쉬는 일요일에는 체크카드로 사고 싶은 것을 사고 먹고 싶은 것을 해 먹으면서 자유롭게 컴퓨터를 하고 TV를 보면서 지냅니다. 코로나로 자유롭게 다니지는 못하지만 한가한 휴일에는 대청소와 세탁, 빨래 삶아 널어놓고 대청천을 거닐며 산책을 하면서 실습생이나 봉사자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합니다.
빨리 코로나가 끝나면 자유롭게 여행도 하고 친구들도 초대하여 제가 만든 음식과 차를 대접하는 그날이 오기를 기대 해 봅니다. 그리고 한마음학원에서 완전히 자립을 하여 지역사회에서 이웃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그날까지 더 배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편집자주: 제8회 자기주장문화제를 준비하며 0수씨의 이야기를 토대로 지원자가 쓴 글입니다. 코로나19로 대회가 취소되어 무대에서 발표하지 못해 무척 아쉬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