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청라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가 연기를 뿜어내다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화재로 인해 주변에 주차된 차량 70여대가 피해를 보았다고 합니다.
또 화재 직후 검은 연기가 지하주차장은 물론 아파트 단지를 뒤덮으며 주민 103명이 대피하고 32명이 계단과 베란다를 통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화재로 인해 주민 16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합니다.
그리고 소방당국은 소방관 177명과 배연 차량 등 장비 80대를 투입해 5시간 39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고 합니다.
모두 아시겠지만 전기차에 불이 붙으면 좀처럼 화재가 진압되지 않습니다.
전기차의 경우 불이 나면 일산화탄소, 시안화수소 같은 독성 가스를 포함한 유기화학물질이 다수 발생해 일반 화재보다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가연성 젤 형태인 전해질에 불이 붙으면 폭발해 피해가 커질 가능성도 높다고 합니다.
테슬라의 긴급 대응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세단인 모델S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배터리에 직접 물을 뿌려 불을 끄는 데 24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해당 시간 대비 필요한 물의 양을 계산하면 1만1000∼3만L에 달합니다.
이는 웬만한 건물 화재 진압에 사용되는 물의 양과 비슷하며 미국의 일반가정이 1년 정도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합니다.
반면 일반 내연기관 차는 불을 끌 때 전기차의 100분의 1 수준인 1000L의 소방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