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하던 날/미성 김필로아무리 하얗게 빨래를 하고아무리텃밭에 생풀을 뽑고 아무리동구 밖을 서성여도당신의 옷자락 보이지 않아기다리는 맴남사스러워 딴짓하고가장 공들려 차려 놓은 밥상 점점 식어지는데새끼 꼬시던 아버님 먼저 먹자고심중에 없는 쭉정이 날리신다건성건성 밥알 속상할 때당신의 그림자 밥상까지 올라와맨발로 마주한다아무리단발 머리 희끗희끗하여도 오늘도 그날이어서사그락거리는 맴 재우려면벚꽃이 다 떨어져야 할 터
첫댓글 1981년4월15일 남편은 전역을 했고그날 밤 벚꽃은 유난했답니다.ㅎ
건성건성 밥알 속상하다 멋있는 표헌이네요그런데 왜 늦게 왔대요?
논산 훈련소에서의 거리라 점심은 함께 할거라고 했는데 전역식이 늦었다고ㅎ
첫댓글 1981년4월15일 남편은 전역을 했고
그날 밤 벚꽃은 유난했답니다.ㅎ
건성건성 밥알 속상하다 멋있는 표헌이네요
그런데 왜 늦게 왔대요?
논산 훈련소에서의 거리라 점심은 함께 할거라고 했는데 전역식이 늦었다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