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은 장기 대전이 아니라 바둑 대전입니다.
술에 취해, 권력에 취해 2년간 왕놀이를 해왔던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총선에서도 장기 대전으로 보다가 폭망하는 걸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차 장기를 두다 이태원 참사의 후유증이 생겼고, 포 장기를 두다가 채상병 사건에 휘말렸고, 상 장기를 두다가 양평고속도로 사건이 터졌고, 졸장기를 두다가 부산엑스포 폭망, 결국 "이채양명주"라는 종합세트 참사를 낳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875원이 합리적이라는 대파 사건으로 또 폭망합니다. 이 대목에서 갑자기 최불암씨의 웃음 소리가 떠올랐습니다. "파하~~"
왕 지키기 놀이가 아니라바둑 대전으로 보는 이번 총선,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유창혁의 날렵한 행마를 떠올리게 하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창호의 치밀한 계산을 떠올리게 합니다.
사족으로, 인공지능 알파고가 등장했을 때, 한 번이라도 알파고를 이겨본 기사는 이세돌이 유일한 걸로 알고 있는데, 둘 모두를 합한 것같은 이세돌.
탁월한 행정가로서의 능력을 일찌기 보여주었던 이재명 대표의 성공한 경험치가, 정치와 행정에 있어서 무능의 극치를 보여준 윤석열 정권과 크게 대비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두드러지게 보여줍니다.
엊그제 등장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약속, 전국민에 25만 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겠다는 약속은, 이미 성공한 경험치로부터입니다. 단 한 번도 정책적으로 성공해 본 경험이 없는 윤석열 정부와 국짐당으로선 아마도 무척 배가 아플 것입니다.
4년 전 오늘의 글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입니다.
kjm / 2024.3.26
[이재명, 언 발에 오줌누기일까 마중물일까?]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도민 전체에게 재난기본소득으로 1인당 10만원씩 주기로 했습니다.
이유는, 얼어붙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10만원의 돈은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그런 돈입니다. 1조3천억이 투입되기에 많은 돈이고, 개인 각각에게는 좀 아쉽다고 여겨지는 그런 돈입니다.
지급함에 있어 행정력의 낭비를 막고, 지급 시기를 속전속결로 한다는 장점이 있는 행정조치입니다.
그러면 그 결과는 어떻게 나타날까요?
언 발에 오줌누기식으로 미미한 결과로 나타날까요, 아니면 마중물 효과로서 얼어붙은 경기를 살려낼까요?
제 생각은 후자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확실히 이재명 도지사는 민심을 정확히 잘 읽는 탁월한 재능의 소유자임이 여기서 잘 드러납니다.
10만원이란 돈이 우스운 것 같지만, 인구 1,300만의 경기도라는 경제 시장에 일시에 1조3천억이 풀린다고 봤을 때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이재명 도지사의 향후 정치적 행보가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kjm / 202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