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서문
칼보다 무서운 것이 글이라고 했다.
강한 어투로 말을 뱉어내듯이 글을 적는 나의 글쓰기로 인해 더러는 사이다같이 시원하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반대로 마음의 상처를 받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모든 대중을 만족시킬 수 없다면 나의 입장에서 글을 적기로 했다.
그리고 앞으로 닥쳐올 비판을 감수하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적었다.
“나는 대한민국 물리치료사다” 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물리치료사로 살아가는 서러움으로 이 책을 집필하였다. 대한민국 권력의 중심에 있는 판검사, 의사, 그리고 교수. 이 세 축에 끼이지 못하는 물리치료사들. 이들 중 그 어느 누구도 “나는 대한민국 물리치료사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냥 “물리치료사”일 뿐이다.
이 책은 내가 물리치료사로서 환자를 치료하면서 격은 임상경험과 더불어 개인적인 이야기를 중심으로 글을 적었다. 앞서 출판된 두 권의 책은 잘못된 의료지식에 대해 강한 어조로 지적을 하고자 했지만, 실패했다고 나 스스로 결론을 내렸다. 어쩌면 나 스스로 의사가 아닌 주제에 세상 사람들이 모두 어려워하는 의료에 대해 글질을 했고, 더욱이, 현대의료의 잘못된 점을 지적을 했으니 나의 주장이 먹혀들리 만무했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 세 번째 책을 집필하였다.
나의 이런 글질이 계란으로 바위치는 격이라는 것을 잘 안다.
절대 흔들리지 않는 의사사회 그리고 국민들의 낮은 의료지식 수준 그리고 그 어느 누구도 잘못된 의학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그들. 그들을 향해 힘없는 물리치료사가 온몸을 던져 항변한다.
나 스스로 묻는다.
왜 이런 글을 적고 있느냐고?
그 어느 누구도 아니, 적어도 물리치료사 중에서는 아무도 하지 않는, 의사를 막 욕지거리 해대는 이 짓을 내가 무슨 사명이라도 있는 듯 발버둥을 치는지 나도 모른다.
“의사도 아닌것이, 지가 뭘 안다고 글질이야?”
라는 비아냥이 환청처럼 들린다.
힘없는 백성이 대통령 욕이라도 하면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듯, 대한민국 의료권력을 독식하고 있는 의사사회에 대해 힘없는 물리치료사가 내뱉는 신세한탄이기도 하고, 의사들을 향해 똑바로 하라는 지식인으로서의 일침이기도 하고, 더불어 함께 하자는 간절한 호소 혹은 바램이기도 하다.
이 책은 4개의 단락으로 구성하였다.
첫째단락은 요즘의 대세라고도 할 수 있는 척추질환에 대해 내가 격은 임상경험을 토대로 글을 적었다. 어쩌면 나의 개인적인 일기같기도 하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현대의학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자 했다.
둘째단락은 내가 격은 임상경험을 적었다. 치료 도중에 격었던 아찔했던 의료사고도 숨김없이 적을려고 노력했다.
셋째단락은 물리치료사는 어떤 직업이며, 물리치료사들에게 바라는 점에 대해 적었다.
마지막 넷째단락은 물리치료사인 내가 바라보는 의사들의 행태를 지적하고자 했다. 의료권력을 독식하고 있는 의사집단을 향한 힘없는 물리치료사가 내지르는 항변이다.
글쓰기를 마무리하고 보니, 책의 내용이 깊이가 없는 것이 많이 아쉽다. 깊이 들어가지 않으려고 했던 나의 의도 또한 있었다. 그 이유는 앞서 출판한 두 번의 책을 통한 실패의 경험에 따른 것이다.
또 한번 대중들의 평가를 받고자 한다. 부디 이 책을 통해 현대의학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소원해본다. 계란으로 바위를 깰 리 만무하지만.
마지막으로, 나의 글쓰기를 아무런 토달지 않고 묵묵히 지켜봐주고, 늘 곁에 있어준 내 사랑하는 아내 이은아씨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내가 가진 모든 것인 내 아들 창민이와 너무도 예쁜 공주님 다경이에게 자랑스런 아빠가 되겠다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두 아이가 컸을 때 나의 마음을 이해해 주기를 바래본다.
책소개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나이에 관계없이 나타나는 질병 중 일상생활에까지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 있다. 바로 각종 척추질환과 어깨통증, 다리통증이다. 저자는 이러한 질환의 원인이 다름 아닌 근육에 있다고 이야기하며 수술대신 치료할 것을 강조한다. 물리치료사인 저자가 척추질환에 대해 잘못 알려진 의료지식에 관해, 물리치료사의 직업적인 특성과 미래전망에 관해, 그리고 의료권력을 독식하고 있는 의사사회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전한다.
2003년 경북전문대학 물리치료학과 교수를 시작으로, 2006년 대전을지의과대학교 보건대학원 물리치료학과에 교수로 임용되었으며, 2011년 8월에 한국국제대학교에서 사직을 한 후 “22세기 척추연구소”를 개설하였다. 그리고 2013년 씨앤디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 이사장에 취임하였다. 2014년 1월에 “인체는 건축물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책을 출판하였으며, 2015년 5월에 “운동치료로 완치하라”라는 두 번째 책을 출판하였다.
목차
저자 서문
PART 1
척추에 대해 제대로 알려 주마
척추 : 내가 당해 봐서 아는 이야기
추간판탈출증 : 수술해야 하나?
척추수술은 할 필요가 없다? : 진실 혹은 거짓
기능성 베개와 보정용 속옷의 거짓광고
척추수술의 대안, 마취상태에서 물리치료를 한다
골반의 두 가지 형태 : 오리엉덩이와 일자허리
제대로 걷지 않는 여자들이 허리가 아프다
누가 그래? 근력이 약해서 생기는 병은 단 하나도 없다
후종인대골화증 : 결국은 근육이 문제더라
PART 2
내 임상경험 이야기
위대한 발견 : 인체의 근사슬
팽목항에 가다
내 부모는 저렇게 늙지 않게 하리라
근육이 뭉쳤다고? 근육은 풀어도 다시 뭉치지 않나요?
날씬한 체형과 마른체형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다리골절 사건을 겪다
다리병신 만들었다고 하는 환자분을 만나다
치료 도중에 환자가 기절을 하다
협착증 환자의 다리가 마비되는 사건을 겪다
나의 어머니, 척추관협착증을 치료하다
MRI 결과보다 환자의 증상에 주목하라
좋습니다! 한 달 뒤에 수술합시다
PART 3
나는 물리치료사다
21세기 의료의 메인은 물리치료사가 될 것이다
물리치료가 뭔가요?
물리치료학과에 편입하다
의사가 되고자 했다
나는 지방대 교수였다
물리치료사는 기술자가 아니다
물리치료사들이여, 통일시대를 준비하자
한의사와 물리치료사의 상생 방안을 고민하라
PART 4
물리치료사가 바라보는 의사의 모습
대한민국에 명의가 있는가?
의사의 절대권력 : 수술 안 하실 건데 왜 오셨어요?
수익의 80퍼센트를 독식하는 의사들, 과연 정당한가
양의사의 한의사 공격, 과연 정당한가
허리가 아파 죽겠는데, 수술을 안 하고 버틸 장사가 어디 있을까
짜고 치는 고스톱, 메디컬 쇼(medical show)
퇴행성관절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