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온의 마음정원 41
뉴진(NEW進) 스님
얼마 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 디제잉하는 뉴진스님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뉴진(NEW進)’이란 법명은 불교신문 사장이자, 출가한 지 50년이 넘는 오심스님이 지어주셨는데, 영어와 한자가 섞인 최초의 파격적인 법명이라고 합니다. 오심스님은 인터뷰에서 “불교라는 종교는 모든 것의 고정관념을 파괴하는 종교다. 영어든 한문이든 뜻이 좋으면 괜찮다.”고 하시며, “불교계에서 뉴진스님의 의미는 새로운 세계로의 출발, 개그와 불교와의 만남,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불교의 포용력 세 가지로 표현할 수 있다.”고 덧붙이셨습니다.
이렇게 인상적인 언론 기사를 보고 저는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고 했던 임제 선사의 유명한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파란 눈의 현각스님은 하버드 재학 시절 숭산스님의 위와 같은 강연을 듣고 충격을 받아 바로 출가하셨다고 하지요.
우리가 가지는 모든 고정관념, 모든 우상을 파괴하고 나 자신이야말로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의 부처’임을 깨닫는 것이야말로 부처님이 세상에 오신 참뜻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덧붙여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니고, 세상 만물이 부처임을 함께 새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