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구문학관은 생전 한세광 선생이 즐겨 거닐고 수필 ‘보리’의 주무대가 되기도 했던 호미곶 구만리 보리밭(옛 구만리 마을회관)에 조성됐으며 연면적 149.36㎡로 1층 전시실 및 영상실, 2층 세미나실로 구성됐다.
1층 전시실에는 흑구선생의 일대기(연보) 및 주요작품들이 전시됐으며 1978년 대구MBC에서 직접 촬영한 문화경북 ‘동해의 검은 갈매기’를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영상실이 함께 있다. 전시실은 선생이 생전에 사용하던 생활유품들을 모아 집필공간을 소박하게 재현해 방문객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흑구 한세광 선생은 문학평론가 임종국 선생이 “단 한편의 친일문장도 남기지 않은 영광된 작가”라고 말한 것에서 볼 수 있듯 애국청년작이며 장르의 경계를 허문 대표적인 젊은 작가이자 미국문학 번역자이다. 1948년부터는 서울에서 포항으로 거처를 옮기고 영일만과 청보리밭 등 자연을 소재로 시적구성의 아름다움과 생명과 인생에 대한 관조가 돋보이는 수필로 한국 수필문학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