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에서 남편을 왜 단나(だんな), 고슈진이라 부르나?
고슈진, 주인 이라는 말을 남편이라는 뜻으로 쓴다. 여자를 소유물로 생각하나?
だんな[旦那·檀那] 단나
[명사] 주인. 한 집안의 주장. 남편.
うちの旦那(だんな) : 우리 집 바깥양반
当家とうけのだんな : 이 집 주인
贔屓ひいきのだんな : (자주 들르는) 단골 아저씨[손님]
もし、旦那だんなさんえ : 여보세요, 아저씨
일본어에서 남편을 이를 때 슈진이라는 말을 흔히 쓰지 않습니다. 남의 남편을 높여 이를 때는 ご를 붙여서 고슈진으로 높여 부르는데요. 우리나라에서나 일본에서나 주인(主人)은 물건의 주인을 이를 때도 쓰는 말인데 일본 정도로 평균적인 교육 수준이 높고, 세계적인 선진국에서 어찌 보면 남녀차별적인 이런 말을 현재까지도 흔히 쓰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단순히 이전부터 쓰여지던 말이었기 때문인가요? 남편을 이를 때 슈진과 옷토おっと,단나だんな 같은 말의 차이점도 궁금합니다.
남편을 이르는 말...
「主人」: 가장제도가 있는 일본에서는 한집의 중심(主)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旦那(だんな)」: 왜래어에 어원이 있으며 원래 "베풂, 베푸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이 말은 남편을 뜻하기도 하지만 가게 주인, 종과 주인의 주인, 그리고 첩과 그 상대 남자, 상인이 손님을 대할 때 쓰이는 말...「主人」보다도 더욱 차별적인 말인데도 많이 쓰이기도 합니다.
「夫」:호적상 쓰이는 배우자가 있는 남성을 말하는 것이며, 가장 신분 차별이 없는 말이 됩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가정 차별적이지 않는 말은 「夫」와「妻」가 되겠지만, 우리 일본인들이 대화하면서 쓰기에는 뭔가 어색함이 있습니다.
「主人」「家内」상기와 같이 차별적인 뜻을 생각하면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물론 있지만 한국에서도 부부사이에도 존경심을 갖고 존대 말을 쓰는 것이 좋다고 하지지요...?
그런 서로를 인정하고 존경하는 그런 마음을 타인에게 자신들을 낮추는 말을 쓰면서 표현한다고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타인 앞에서 남편을 「夫」라고 하는 것보다「主人」이라고 부르는 것이 내가 자신의 남편을 인정하고 존경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답니다. 이건 일본인의 정서적인 면이라서 전달하기가 어렵네요.
아무튼 일본사람인 우리가 듣고 남편을 가장 존중하게 말하고 있는 느낌을 주는 순서는...主人, 夫, 旦那입니다. 그리고 旦那는 친한 사이끼리 있을 때 하는 말이고 대화상대가 어려운 관계라면 이 말을 쓰지는 않습니다. 한국말의 반말에 가까운 말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