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과 코러스의 만남
대본을 처음 대하면서 진한 감동을 받게 되었으며, 김안드레아 신부의 일생을 그린 이 연극에 곡을 맡게 되어 감사와 기쁨으로 이 작업에 임하게 되었다. 전체의 흐름을 코러스장과 코러스와의 대화형식으로 이끌어지게 되며, 코러스장은 대사 또는 레시타티브 형식의 해설을 겸하게 되었다.
작곡의 소재를 그레고리아 성가의 선법(Church Mode)과 우리의 전통음악에 바탕을 두고 인용하였으며, Chorus 음악과 연극과의 새로운 차원의 만남을 시도한 작품이다.
장면 장면의 브릿지 음악도 시간성과 공간성에 부합되는 분위기 표출에 충실을 기했고 앞 장면의 여운과 다음 장면의 예시까지도 음악으로 표현하여 본 작품의 깊은 내면의 세계를 정교하게, 밀도있게 음악화시켜 보려는 것이 작곡가의 기본 의도이다.
이 연극의 작가 선생님을 비롯하여 연출자, 작곡가, 합창지휘자, 모든 연기자에 이르기까지 함께 뜻을 모아 이 작품에 기여하게 되어 큰 보람을 느끼며, 이 공연을 통하여 연극과 음악의 만남이 좀더 자연스럽게 관객에게 종합예술가로서의 공감대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 프로그램 중에서 -
1. 오! 김안드레아
우리가 여기 함께 한 것은
우리가 이제 함께 노래함은
거룩한 피로 쓰인
뜨거운 눈물로 부를
억만년을 두고 마르지 않을
영겁을 두고 지워지지 않을
오.... 김안드레아
오.... 김안드레아
2. 그 누가 그분을 보았는가 ?
이 세상에 천주님을 본 사람이 그 누구인가?
이 세상에 태양을 직접 대해 본 사람이 있는가?
먹구름 속에 해가 가리어도
우리는 해가 가리어도
우리는 해가 있다고 믿는다.
병들어 죽어 가는 시체 앞에서
사람의 기도를 잊지 않는다.
천주님의 모습을 보지 않았어도
우리는 천주님의 계심을 믿는다.
오... 그 사랑을 그 누가 탓하랴
우리를 취하게 하는 꽃향기는 일시적인 것
우리를 즐겁게 하는 노래도 일시적인 것
진정 우리에게 영원을 심어주는 것은 오직 믿음이 있을 뿐
3. 어둠이 있는 곳에
어둠이 있는 곳에 찬란한 빛이 있고
비바람을 견디어야 꽃이 피는 법
희생이 있으므로 생명이 있고
기다림이 있기에 그리움이 크다.
망향의 눈물이사 마르면 그만인데
짓밟힌 자욱은 갈수록 굳어지니
할퀴고 고통받는 자의 마음을
아 - 그 누가 알아 주리오
그 누가 알아 주리오
4. 오직 그분의 뜻
아.... 아....
하늘과 땅이 나뉘어짐은
오직 그분의 뜻
밤과 낮이 이어짐도
오직 그분의 뜻
길 아닌 길을 가야하는
얼어붙은 북녘 땅에
햇살이 쏟아지는 날도
오직 그분의 뜻 그분의 뜻
- 곡중 M. soprano Solo : 유애리 B.bariton Solo : 전평화 -
5. 은총을 내리셨네
① 오 - 새로운 형제 안드레아여
그대에게 주님의 은총이 내리셨네
영광을 내리셨네
그대의 얼굴에도 빛이 가득하였으니
하느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한 힘과 소망이려니
② 오 - 새로운 형제 안드레아여
그대에게 주님이 은총을 내리셨네
영광을 내리셨네 보라 동방의 어둠이
밝아오는 이 새벽길 이 땅에 영광을 위한
일꾼을 보내시니
③ 오 - 새로운 형제 안드레아여
그대에게 주님이 은총을 내리셨네
영광을 내리셨네
오 하늘에도 영광, 영광
땅에도 영광, 믿음이 하나 되기 위하여 몸 바친
오 - 새로운 형제 안드레아여
그대에게 주님이 은총을 내리셨네
영광을 내리셨네
아 - 멘
- 합창 : 안양시립합창단 지휘 : 전평화 -
6. 야훼를 찬양하여라 (시편98장)
해설 : 역사적으로 우리 선조들은 여러 종교음악을 수용해 왔다. 무속에서부터 불교, 유교 그리고 맨 나중에 기독교 음악이 이 땅에 구원의 빛을 내린 지도 200년이 흘렀다. 그러나 한국 교회가 숫적으로나 규모도 점차 비대해지고 있으나 우리의 신앙을 승화시키고 기쁨을 얻는 교회음악은 아직도 서양음악에 거의 의존하는 실정이다. 그래서 본인은 평소에 우리의 얼이 담긴 고유의 언어와 선율을 가지고 기독교 음악을 창작, 연주하여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이 곡은 지난 부활절 미사(1987.4)를 위하여 연주된 바 있으며, 본 중앙국악관현악단의 창단 연주를 위해서 관현악단과 합창을 위한 곡으로 재 편곡한 것이다.
악곡 구성은 느린 서주부분(Introduction)에 의해 궁중음악의 온화하고 화평한 분위기로 합창과 함께 전개되며, 중간부분은 우리 민간음악의 흥겨운 굿거리 리듬을 활용, 찬양의 절정을 이룬다. 마지막 부분은 처음 부분의 재현으로 중후한 감을 더해주는 리듬과 화성의 배합으로 점차 고조되며 종지 부분에서는 부활, 승천의 신성한 아름다움을 묘사해 본 작품이다.
새 노래로 야훼님을 찬양하여라
놀라운 기적들을 이루셨다.
그의 오른손과 거룩하신 팔로 승리하셨다.
야훼께서 그 거두신 승리를 알려주시고
당신의 정의를 만백성 앞에 드러내셨다.
이스라엘 가문에 베푸신다던
그 사랑과 그 진실을 잊지 않으셨으매
땅 끝까지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승리를 보게 되었다.
온 세상아 야훼께 환성을 올리어라
거문고 뜯으면서 야훼를 찬양하라
수금과 많은 악기타며 찬양하여라
우리의 임금님 야훼 앞에서 은 나팔 뿔 나팔
불어대며 환호하여라, 환호하여라
온 세상을 올바르게 다스리시고
만백성을 공정하게 다스리시리라
아 ---
우 ---
아 ---
- 중앙국악관현악단 창단 연극회 실황 녹음 (1987. 6. 28. 호암아트홀)
연주 : 중앙국악관현악단 합창 : 중앙음대 Master Chorale 지휘 : 박범훈 -
7. 우리 모두 볼 수 있네
바람소리 영원한 그 자리
말 한마디 없어도 우리는 들을 수 있네
그림자 하나 없어도 우리는 볼 수 있네
그것을 알아내기 위하여 우리 모두 여기에 있네
동정성모마리아에게 오오 김안드레아
오 - 오 - 김안드레아
- 합창 : 안양시립합창단 지휘 : 전평화 -
8. 야훼(시편 146편)
해설 : 궁중음악의 화평한 분위기와 굿거리 리듬인 이 곡은 전통 성악곡의 분위기에서 영감을 받아 이번 연주회를 위하여 작곡하였다. 곡 중 메나리조의 선율은 아련하고 포근한 분위기로 더욱 친근함을 꾀하고저 하였다.
할렐루야 할렐루야..
내 마음 야훼를 찬양하리라
한 평생 야훼를 찬양하리라
이 목숨 있는 동안 수금타며 하나님 찬양하리라
할렐루야 너희는 권력가들을 믿지 말아라
사람들은 너희들을 구해줄 수 없으니
숨 한번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고 그 때는
모든 계획 사라진다. 복 되어라.
야곱의 하나님께 도움받는 사람
하나님 야훼께 희망거는 사람
하나님은 하늘의 땅
할렐루야
바다와 거기에 있는 모든 것을 지으신 분
언제나 신의를 지키시고
억눌린 자들의 권익을 보호하시며 굶주린 자들에게 먹을 것을 주시고
야훼는 묶인 자들을 풀어 주신다.
할렐루야
할렐루야 야훼 할렐루야 야훼
앞 못보는 자들을 눈뜨게 하시고
야훼, 꺼꾸러진 자들을 일으켜 주시며
의인을 사랑하신다.
야훼, 나그네를 보살피시고 고아와 과부들을 붙들어 주시며
야훼, 악인들의 길은 멸망으로 이끄신다.
할렐루야, 야훼 할렐루야
야훼 영원히 다스리시니
시온아 너의 하느님이 영원히 다스리신다. 야훼
- 제10회 한국기독남성합창단 성가 정기연주회 실황 녹음 (1989. 7. 1.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합창 : 남성기독합창단 연주 : 어울림 지휘 : 백선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