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여행] 아직 이렇게 묵은 양조장이 있습니까? 진천의 덕산양조장
아직 이렇게 묵은 양조장이 있었다니요.
오랜 친구를 만난 기분입니다.
좋은 술 빚어주십시요.
- 2007년 6월 3일 덕산 세왕주조 허영만
예로부터 진천은 물 좋고 평야가 넓어 쌀의 생산량이 많고 쌀의 질이 좋기로 이름난 곳이다.
그렇듯 영농조합법인 세왕(옛 덕산양조장)은 술을 빚기전에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술도가로 '정직'을 사훈으로 밑거름 삼아 "정직한 마음 · 정직한 주질 · 정직한 제품생산"과 덕산면의 자연적인 배경으로 현재까지 3대에 걸쳐 양조 사업을 지속하고 좋은 술 만들기에 전념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본사 건물(옛 덕산양조장 1930년 완공)이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제58호로 2003년에 지정되었다.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계기는
양조장으로 건축된 단층의 합각함석지붕 목조 건축물로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고, 현재에도 3대가 가업을 이어 전통주를 생산하고 있어 전통 생활 문화의 모습을 볼 수 있을뿐아니라, 진천군 덕산면이 전통 명주 산실로의 장소겅과 함게 건립 시기 등이 기록된 상량문(소화 5년 경우 구월 초이일 미시 상량 성조운)이 남아있어 당시 양조장의 전형을 알 수 있다.
백두산에서 자생하는 전나무, 삼나무를 압록강 제재소에서 다듬어 수로를 이용, 본사 건물의 주요 목재로 쓰인 되었다.
건물의 정면은 서향으로 정면 앞에 측백나무 화단을 조성, 여름의 뜨거운 열기를 직접적으로 막아주며, 하천에서 건물쪽으로 부는 바람은 실내의 더운 온기를 식혀서 건물 바깥쪽으로 배출시켜 주기 때문에 여름에 건물 안의 온도를 시원한 상태로 유지시켜 준다.
특히 나무에서 발생되는 나무진이 건물 외벽에 자연히 날아와 붙어 해충방지 및 수용성 천연락카 역활을 함으로써 80년이 된 양조장 건물이 해충의 피해 없이 온건히 보존되고 있다.
70년이 넘은 전통 옹기(1935년 용몽제 - 진천군 덕산면 용몽리 가마터에서 제작)속에
조상들이 물려주신 전통 양조기법으로 발효 식품의 효능과 맛을 온전히 유지하여
현대에 사는 우리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식품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등록문화제 제58호 진천 덕산양조장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문화재청
덕산양조장 내에 여기를 다녀간 사람들의 그림과 글씨들이 벽에 그려져 있다.
꽃잎 지우고
향기 담는다.
달빛 지우고
그리움 담는다.
마음 비우고
술잔만 채운다.
달은 그리우면
빛으로 채운다.
솔은 그리우면
바람을 부른다.
삶은 그리울 때
잔을 채운다.
수묵화를 보듯이
양조장내의 벽면 여기저기에
술과 관련된 아름다운 글들이 눈에 들어온다.
세왕저온저장고
커다란 술독을 연상케하는 저장고
그속에서 각종 체험을 할 수 있고 이곳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을 볼 수 있다.
여기를 거쳐간 이들의 작은 글
전통누룩 디디기 및 가양주 빚기의 전통주 생생 체험학습이 이곳 홍보관에서 열렸다.
벽면을 이쁘게 장식한 술도가들의 작품들
술도가 3대 며느리
이곳에서 홍보를 맡고 있어 이날도 덕상양조장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충북 진천의
덕산 생 막걸리